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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시절 ㅣ 소설Q
금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평점 :
상아와 무군, 정숙과 희철 이렇게 네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함께 하며 얽히고설킨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하며 몰입감이 대단하였습니다. 순간순간의 판단, 선택에 따라 관계가 이어지기도, 끊어지기도하며, 아쉬워하고 원망도 하는 모습들에서 깊이 공감이 되고 위로도 되었습니다.
인생에 답은 없고,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며, 선택에는 책임을 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현재와는 다른 선택을 한다는 보장도 없겠지만, 그래도 후회하는 것이 사람이겠지요. 그래서 공간으로서의 천진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동시에 천진난만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로 밖에 나가는 것 대신 책을 읽었는데,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별로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내다가 갑자기 추워졌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다시 추워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 따뜻할 날들이 많이 남았기에 마음이 더 따뜻해지길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