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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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소개하기 전, 문학동네에서 번역출간한 <페스트>를 읽게 되었다. 1957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작품. 지금 COVID19 진행형 속에 사는 나에게 우리에게 당신들에게 소설은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알베르 카뮈의 화두는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했다. 
지금 서평을 쓰는 시점에도 코로나방역 모범 국가인 이 남한 대한민국에서도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계속 늘고 있다. "페스트는 그칠줄 모르고 불규칙적이지만 끈기있게 전진하고 있다." 이런 특정 바이러스의 창궐이 부자든 가난한 자든 가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량보급에 문제가 생긴다. 더구나 지금 시대의 대규모 기업농장이 많은데 그 농장에도 코로나가 찾아왔고 가동에 차질을 가져오고 결국 식량주권의 문제와도 결부된다. 그런 경우 생필품 사재기 현상과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고 결국 가난한 자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 코로나 정국은 우리사회가 기본소득을 경제정책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경제적 승수효과는 정책의 유효성을 증명하고도 남았다. 
코로나 이후를 다들 말하고 경제적인 측면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After Covid19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다. 언택트 비즈니스 이전에 일단 지금 시대의 페스트부터 이겨놓고 봐야한다. 카뮈는 의사 리외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내비친다.

"신이 침묵하고 있는 하늘을 바라볼 일이 아니라, 신을 믿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죽음과 싸우는 것이 어쩌면 신에게도 더 좋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비웃을지 모르지만,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이번 코로나사태의 중심에서 진두지휘한 정은경 본부장이야말로 히어로아닐까? 리외가 말한 성실함의 아이콘. 그런 우리 동양인의 성실은 어디서 왔을까? 나는 최근 중용에서 그 답을 찾는다.

博學之,審問之,慎思之,明辨之,篤行之。有弗學,學之弗能,弗措也;有弗問,問之弗知,弗措也;有弗思,思之弗得,弗措也;有弗辨,辨之弗明,弗措也,有弗行,行之弗篤,弗措也。人一能之己百之,人十能之己千之。
To this attainment there are requisite the extensive study of what is good, accurate inquiry about it, careful reflection on it, the clear discrimination of it, and the earnest practice of it. The superior man, while there is anything he has not studied, or while in what he has studied there is anything he cannot understand, will not intermit his labor. While there is anything he has not inquired about, or anything in what he has inquired about which he does not know, he will not intermit his labor. While there is anything which he has not reflected on, or anything in what he has reflected on which he does not apprehend, he will not intermit his labor. While there is anything which he has not discriminated or his discrimination is not clear, he will not intermit his labor. If there be anything which he has not practiced, or his practice fails in earnestness, he will not intermit his labor. If another man succeed by one effort, he will use a hundred efforts. If another man succeed by ten efforts, he will use a thousand. Let a man proceed in this way, and, though dull, he will surely become intelligent; though weak, he will surely become strong.
                                                                    *위 한자 영역은 chinese text project를 옮겼음을 밝힌다.
중용의 윗 구절의 자세한 번역은 아래 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www.youtube.com/watch?v=9gVTpGsBbFw


人一能之己百之,人十能之己千之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간명하다. 남이 한번하는 것을 나는 백번을 하고 남이 열번하면 나는 천번하는 것이다. 이런 정성드린 노력이 바로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난 이유고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가치롭게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 남이 보던 말던 자신이 세운 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언택트 시대와 맥이 닿는다. "홈블랙홀"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재택근무, 홈트, 혼밥 등은 이미 유행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었다. 집은 더이상 빈둥거리고 종일 테레비보면서 킬링타임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마트한 작업공간이자 열심히 운동도 하면서 자기계발하는 <홈스마트>로 진화했다. 오뚜기 등의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중독성높은 넷플릭스 구독률의 급성장은 기업들의 마케팅 집중공략이 바로 우리가 휴식처로만 사용하던 "집"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은 교육시장이 아닐까 싶다. 지금 2020년 후반기로 접어드는 시점까지도 아이들의 정상등교는 요원하다. 교육기관 종사자들이 졸지에 동영상을 촬영해서 편집해서 강의자료를 디지털로 제작하고 아이들과 화상채팅하는 등 미래형? 교육으로 진화했다. 이러닝은 한계가 있고 여전히 교육은 페이스투페이스(face-to-face)여야 한다는 꼰대식 라떼식 조언은 시대착오라고 코로나가 가르쳐줬다. 왜 굳이 학교를 매일 가야 하는가? 굳이 공교육의 틀 내에서만 교육을 해야 하는가? 이전에 감히 묻지 못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만들었다. 

선생님에 대한 호불호, 교내 폭력 따돌림 등 현행 제도의 각종 모순들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할 때 어쩌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은 아닐까? 초중고를 지나 대학 그리고 대학원까지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부모들의 교육비용에 대한 과도한 지출을 언제까지 우리가 당연시해야 하는가? 이제 부모들도 노후준비하게 만들려면 여기를 손봐야지 않을까? 

이미 익히 알려진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외에도 Khan academy, Udacity, Coursera, edX 등은 수준높은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다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이수증도 발급이 된다. 한국도 KMOOC에서 다양한 강의를 맛볼 수 있다. 이런 시대에 교육의 핵심은 무엇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의 핵심은 교사나 교수에서 학생으로의 주도권 이전이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을 선택해 미네르바스쿨처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수행하는 것이다. 정해진 틀 내에서의 교육을 벗어나서 말이다.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의 관심사를 이끌어내고 장려하는 일이 될 것이다." -125p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예전에는 특정 세대를 나누거나 연령대별로 접근했다면 점점 더 개별성 즉 개인들의 각 취향저격하는 그래서 중독 조금 순화하면 구독 마케팅으로 대전환이 벌어졌다. 지금 본 필자도 책을 큐레이션하고 있듯이 Baze는 영양제를 먹게끔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수시로 영양상태를 측정해 주고 그에 맞춰 비타민 구독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품과 이제 커피까지 ... 이런 서비스를 구독하는 소비자는 덕후라고 불리는 해당 제품의 최애 소비자가 된다. 엘빈 토플러가 말한 "프로슈머"가 대세가 되었다.

나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고 내가 몸담은 조직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은 일단 이 책을 읽는데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급히 1회독 하고 천천히 한 장 한 장 곱씹어 읽어볼 책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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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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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선생의 출판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不惑에 가까워지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서고에 꽂혀있는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이응노' '박수근' '이중섭' 등을 처음 알게 해 준 책이다. 이때부터 인사동과 간송미술관을 들락날락 하게 되었던 것 같다. 
<화인열전>은 그 누구보다 김홍도의 위대함에 눈을 떴던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완당평전>은 당대 한류스타 추사의 존재감을 확인케 해 주었다. <금강산>은 다시 금강산 관광이 열리기를 염원하고 아끼고 아끼며 아직 감히 열지 못 했다. (노무현대통령 때 발길을 재촉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다) 
국내편 10권의 문화유산시리즈에서 소개한 지역은 그때그때 답사지가 정해질 때마다 천천히 밟아나가고 있다. 코로나19 덕에 당분간 국내여행에만 집중케 하여 조금은 숙제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겠다. 
일본편 4권의 여정을 되려 먼저 따라가게 되었다. 교토자유여행에 이만한 동반자가 있었나 싶다. 일본이 가진 것 중에 하나, 뺏어오고 싶다면 교토의 그 옛스런 정취일 것 같다. 문화유산을 보는 눈을 더 예리하게 벼려내고 싶다면 <미를 보는 눈>셋트가 있고 <한국미술사강의>셋트도 must have 아이템이다.(언젠가는 다 읽을 수 있겠지...)

동북아 문명은 한중일이 서로 주고 받으면서 쌓아올린 찬란한 인류의 유산이다. 이 문명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을 나는 이제야 열어보게 되었다. 한중관계 북중관계 미일관계 북미관계 등 국제정치의 역학이 동시에 충돌하는 이 지정학적 위치. 인류 최강국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힌 이 곳이 바로 문명이 새로이 꽃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 역사를 알아야하고 역사가 남긴 유산을 더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유홍준이 선생의 구수한 재미난 입담으로 만날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맛있는 역사 공부가 있을꼬... 
우리가 만나는 이야기는 그 세번째 이야기인 "실크로드=비단길"에 대해서다. 책을 읽기에 앞서 KBS가 참여한 "신실크로드 영상도 있고 EBS 다큐영상도 시청하고 유홍준 선생께서 아래와 같이 참고한 책을 소개해 주셔서 그것도 같이 펼쳐 놓았다. 


이 책을 읽기 전 실크로드...한 무제, 장건까지 가다가 서유기에 캐릭터에서 멈춘다. 유홍준선생도 마찬가지셨다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거기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기에 유적에서 우리는 선생이 느끼신 희노애락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책상머리에서 막연히 실크로드를 생각할 때면 동서교역을 위해 낙타를 몰고 가는 소그드 카라반, 또는 불경을 구하기 위해 황량한 사막을 건너던 현장법사나 혜초 스님 같은 구법승들, 또는 서역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인과 유목민이 벌인 무수한 싸움을 떠올리곤 했다. 그러나 막상 투르판에 와보니 (중략) 서역인들의 숨결과 체취가 살갑게 다가왔다- 56p


유홍준 선생의 글의 맛은 유적에 대한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에서 찾을 수 있지만 다분히 개인적?인 선생만의 감상에서 나는 더 격하게 공감하는 편이다. 그래서 선생이 답사한 곳을 가면 나도 그런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는지 리트머스 시험지를 스스로에게 들이밀어 본다. 


폐허에는 나름의 미학이 있다. 같은 폐허라도 로마 시대의 대규모 목욕탕인 카라칼라 대욕장大浴場이나 ....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우리 산천에 널려 있는 폐사지를 보면 화려한 건축이 있는 절집보다도 풀숲에 묻혀 있는 주춧돌과 무너진 석탑에서 오히려 선미禪味가 느껴진다.-86p


누구나 한 번쯤 사막을 꿈꾼다. 막상 사막을 가려고 하면 어디 사막을 가야할까? 
유홍준 선생은 쿰타크 사막을 추천하신다. 최근에 김미루 작가의 <문도선행록>이란 책을 읽으면 사막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 왔는데 유홍준선생이 방점을 찍으셨다. (제발 covid19! 썩 물렀거라!)


이윽고 사막지프차는 사막의 가장 높은 모래산 정상에 우리를 내려 놓았는데

차에서 내리는 순간 모두를 넋을 읽고 말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 남쪽을 바라보니 모래산 능선이 파도치듯 한없이 굽이쳐 뻗어나간다..-70p.


실크로드 역사를 우리 역사와 관련지어 설명해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신라가 당을 끌여들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는데 특히 그 큰 땅덩이의 고구려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역사책에 없다. 유홍준 선생의 답사기 이번 중국편에는 1권과 3권에 그 흔적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 먼 땅에 고구려 유민의 후손인 "고요장군"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669년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은 약 20만명의 고구려인을 강제이주시켰다. 익숙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가? 스탈린에 의해 자행된 강제이주..우리 민족의 다이애스포라의 역사는 고구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렇게 나라가 망해 강제로 끌려간 땅에서도 그 후예들은 활약했다는 것을 그 고분이 증거하고 있다. 백제인들이 일본문명을 건설한 것도 그 궤를 같이 한다. 

바램이 있다면 고구려 백제가 그들이 손수 썼던 역사책이 발굴되는 것이다(깁부식은 당최 뭔짓을 한 것일까? 삼국사기의 근거가 된 자료들은 다 어떻게 했는가? 그런데 그건 조선을 건국한 소위 신진사대부놈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고려왕조실록을 어떻게 했는가?) 일본 서기의 거품을 빼고 그 속에서 백제의 역사를 추려내었음 좋겠다. 최근에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란 책이 발간되었다. 이런 우리 역사를 바로 알아가는 움직임 그 여정에 열심히 동참하고 싶다. 그런 학계의 성과를 끊임없이 제자들 가르치는데 사교육 현장에서 재밌게 풀어주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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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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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한국사를 다루되, 대중을 겨냥한 책은 늘 반갑다. 아이들이 제일 배우기 싫어하는 과목 중에 늘 상위권에 꼽히는 과목-역사 혹은 한국사다. 한국사는 왜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취급을 받게 된 것일까? 그져 암기 위주로만 되어 있는 학습방식에 문제일까? 체험은 배제된 채 교실 안에서 일방적인 전달만 있는 교수체계의 문제일까? 

한국사를 전공하지 않는 내가 한국사를 가르칠때는 역사도 결국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한다. 한국사를 배우고 익히자고 하면 두드러기 염증부터 나지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있었던 이야기를 두런두런 도란도란 풀어내면 그래도 재밌어한다. 당장 한국사 시험문제를 잘 볼지 말지는 차치하고선. 재미! 재미없는 교육은 교육적 효과를 못 낸다. 한국사를 주제로 한 책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학술서적이 아닌 이상 "재미"를 구현하지 못하면 독서라는 시장에서 못 살아남는다. 이 책은 과연 그 재미를 살렸을까? 

이 책은 책 표지에서부터 이 책의 특징을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5일은 한국사에는 해당없다는 듯 주7일 독서를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요일에 따라 다루는 주제도 다르기 때문에 지루할 여지도 없이 매일 한 장씩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주제 중에 화요일에 처음 꽂혀서 <인물>편만 골라서 끝까지 읽었다. 인물구성도 기존 역사책들이 가진 시대순서로 나열하지 않아서 또 좋았다.  

정도전과 이성계, 조선을 개국한 두 영혼의 단짝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둘 간의 있었던 역성혁명의 파노라마를 담기에는 책의 기획과 맞지는 않아서 임종일의 역사소설 <정도전> 일독을 권한다. 여하튼 그다음 인물은 견훤이다! 한참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더니 세종대왕이 나오고 다산 정약용이 나오고 이순신 장군이 나온다. 그러다가 다시 김춘추. 역사를 굳이 연대기순으로 배워야 할 이유가 있겠는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부터 재고되어야하지 않겠나? 

<역사학의 역사>라는 책이 얼마전 발간되었는데 우리 이 땅의 역사학도 이렇게 고증되었으면 한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그 궤를 같이 하는 일본극우의 역사왜곡이 현재진행형인데 역사는 우리 일반 대중에게 특히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홀대받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위기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에 처한 여러 문제를 이해할 수 있고 미래를 위한 해법도 모색할 수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여러 책들에서 특히 교과서만 열어봐도 나오는 인물도 당연히 소개하고 있지만 주류역사에서 저평가한 인물도 참신하게 언급해주고 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여전히 노동현장에서 죽음은 진행형이다 그가 그렇게 역사 속에 남은 세월이 벌써 50년인데도. 몽양 여운형! 만약 미군정이 없었더라면 그가 대통령(난 솔직히 이승만이 만들어낸 이 단어도 싫다)이 되었더라면 아니면 책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서재필이 이승만 자리를 대신했어야 한다. 양평에 가면 몽양기념관이 있다. 

역사비평사에서 출간한 <이정 박헌영 일대기>라는 책이 있다. 박헌영은 재평가되야 한다. 그와 더불어 소개되지 않은 지리산유격대 대장 "이현상"이 빠진 건 좀 아쉽다. 안재성작가의 <이현상평전> 읽어보길 권한다 다행히 앞서 언급한 박헌영을 다룬 책은 절판인데 이 책은 아직 실천문학사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인 걸로 알고 있다. 박헌영에 대한 스토리는 <만화 박헌영>이란 책도 있다 곧 읽어볼 참이다. 

이 책은 아이들 학교시험 및 수능대비에도 부족함이 없다. 꼭 출제되는 고구려 소수림왕, 백제 근초고왕, 우리 민족 최고의 영토확장의 실력자-광개토대왕, 신라의 진흥왕,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조선의 마지막 노력 흥선대원군, 일본 메이지유신의 상징 이토를 처단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등 시험에 꼭 출제되는 인물들을 망라했다. 마지막에 소개된 인물은 공민왕이다. 난 저자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정도전에서 시작하여 끝맺음이 공민왕이라니. 고려의 마지막 불꽃과 그 고려를 닫은 두 인물이 시작과 끝. 

글을 마치려고 하는데 "역사는 흐른다"란 유명한 한국사인물열전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한국사 교육에 그만한 교재가 있나 싶다. 1절만 옮겨 보았다 기억도 되새길겸. 
난 이 책을 인물 중심으로 1회독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느 요일에 맞춰 읽으실지 궁금해진다.
난 2회독은 "장소"중심으로 읽게 될 듯하다. 코로나19가 어떻게든 극복될 것이고 그리되면 제자들 역사기행을 시켜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한 페이지를 펴서 그 속의 이야기가 오늘 아침 혹은 저녁 식탁의 화두가 될 때까지 난 한국사를 잘 가르쳐 보겠다. 

1. 아름 다운 이땅에 금수 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 대왕 신라 장군 이사부
백결선생 떡방아 삼천궁녀 의자왕
황산벌의 계백 맞서싸운 관창 역사는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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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일 - 아이디어, 실행, 성과까지 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양은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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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한 가지 확실하게 배운게 있다. 기획과 계획의 차이. 영어로는 plan과 planning이라고 구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획이란 조직이나 개인의 가치 증대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책 167쪽. 

우리는 사실 계획을 하지 기획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저자의 정의에서 보듯 "가치 증대"를 꾀하지 않거나 이를 구체화할 필요를 깨닫지 못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일하는 공간에서 하는 기획도 잘 해야겠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는 계획 말고 기획이 필요할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바, 예비 배우자에게 청혼을 하려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결혼식은 잡혀서 시시각각 예비 신부의 무언의 압박은 들어오고 하루빨리 장소, 시간, 방법, 청혼반지, 감동적인 영상 혹은 편지, 근사한 저녁식사 등 준비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모멘트로 기억에도 남아야 하는 부담감. 

각종 모임의 대표격인 일을 맡았다고 해 보자. 동문회장, 향우회장, 조기축구회장, 농협조합장, 탁구클럽장 등 등 회식도 해야 할 것이고 정기총회 야유회 (언택트 시대에 이런 모임들이 어떻게 변모해 갈지 모르겠으나...) 비용모금부터 회계, 조직관리 등 웬만한 회사 업무만큼의 책임감과 업무역량이 요구된다. 기획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런데 본 필자는 이게 다 계획인 줄 알았다. 이 책을 이제라도 알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 내 업무가 기획인데 기획을 이제껏 모르고 일했다. 

저자는 책에서 기획능력을 기르는 10가지 기술에 대해 상술하고 있다. 미쳐 생각치 못한 몇 가지 지적하는 것으로 자세한 소개는 대신하겠다. 첫 가르침은, 위에 상사가 있는 기획자라면 상사에게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는 거다. 한국의 회사는 스스럼없이 질문하는 환경이 아닌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에 익숙지 않는게 문제다. 질문이 어려우면 상사와 혹은 기획한 일을 같이 실행할 직원들과 회의라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이 오고 가야 한다. 그런데 회의는 어떤가? 

<모든 회의는 사전에 안건과 의사결정 사항이 명확히 정해져 있어야 한다.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안건과 관련된 배경을 파악해야 하며 의사결정 사항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갖고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 
---책 47쪽

COVID19덕분에 회의를 위한 회의는 많이 줄었다는 희소식이 들려서 이제 회의다운 회의 좀 하겠다 싶다. 본 필자도 무수한 회의가 있었지만 무슨 회의인지도 모르고 참여한 회의들이 떠오른다. 뭔가 결정이 나지 않은 쓸모없이 흘러가 버린 시간들...

두번째 깨달음은 식상된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중요한 "문제정의". 내가 감정이 상했다 기분이 안 좋다 등의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도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고 말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저자는 진짜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는 관찰, 두 번째는 경험, 세 번째는 인터뷰다>라고 상술한다. 그냥 모니터에서 아래한글을 열어놓고 자판에 손만 올려놓고서는 좋은 기획이 나올리 만무하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 59분의 시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 나머지 1분을 쓰겠다고 했다> ---책 87쪽

세번째 깨달음 "그래서 결론이 뭔대요?"라는 질문을 듣지 않는 기술=결론은 이렇습니다라고 두괄식으로 구성되는 기획문. 그렇게 궁금한 상사에게 결론부터 이야기해 두자.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세지로 기획자의 의도 주장이 들어간 결론이어야 한다. 마음을 사로잡는 컨셉의 기획을 애플광고를 보면서 저자의 충고를 깊이 되새기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3ooEvA_ZS8

기획자는 문제정의를 잘 했으면 참신한 해결책도 내 놓아야 한다. 기획자는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일이고 많은 공부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저자는 다음의 습관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사고한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기에 거침없이 모방하고 기존에 것들과 연결한다> <통찰력을 얻기 위한 관찰을 잘 하자>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관찰"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찰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저자가 187p에서 198p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고 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관찰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동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WITH'의 4가지 개념만 소개하고자 한다. WITH란 Wonder, Inconvenience, Trivial, Hundreds experience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이다> 

기획자의 역량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행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도 많고 문서화도 잘 하고 사람들과 사회성도 좋은데 실천에 옮기지는 못한다. 실행하지 않으면 모두에 말했던  "가치증대"는 요원한 것이니까? Daydreaming만 하고 앉어서는 곤란하다. 나는 독립서점을 하고 싶다. 기획이 어느 정도 머리에 있다. 그런데 언젠가?라는 꼬리표만 붙여 놓은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저자는 실행에 옮기기 위한 PMI, ALU, PPC기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읽고 서재에 꼽아두는 책이 아니라 기획자의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열어봐야 하는 참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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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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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요는 충족될 수 있지만,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다." 138p.

수학 시간 필요 조건과 충분 조건이 떠오른다 물론 그것과는 상관없는 논의이긴한데, 필요의 시간 즉, 한국이 60,70년대 절대빈곤의 시대를 지나고 80년대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충분의 시간'으로 진입했다. 90년대부터 중간에 IMF를 겪었지만 점점 욕망의 타이밍에 근접했고 그 정점에 MB정권이 들어서서 긴 9년의 암흑이 시작되었다. 

여하간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이미 출발했다. 모든 영업조직이나 다단계 회사를 처음 들어가면 '욕망'에 대한 자극에서 교육이 출발한다. 보물지도, 정상에서 만납시다, 백만장자 시크릿,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등의 소위 자기계발서들이 필독서 목록에 오른다. 이런 책들을 읽지 말자는 뜻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 본 필자도 다 읽었고 어느 정도 도움받았고 지금도 심심찮게 읽고 있다. 

이런 책들의 어드바이스라는 것이 사실 욕망이라는 것을 새삼 <베타전략>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책 속에욕망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너무나 설득적이다. 과거 내가 무수히? 맛봐야 했던 연애실패를 떠올려봤다. 연애 상대방들로 하여금 나와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게 했던가? 결론인 즉은 "충족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말을 내가 생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확장해 볼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고객에게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까?" 

책 141p  내용을 그대로 소개해 보겠다. 
당신은, 당신의 기업은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그대는, 당신의 고객은 당신과 당신의 기업에게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품고 있습니까?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품는 것,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충족시키려 하는 것, 그 욕망을 충족시키려 자발적으로 계속적으로 애쓰는 것, 이것은 한 마디로 '중독'입니다. 

중독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썼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물질문명이 우리에게 선사한 것: 제품과 서비스, 머리 속에 갖고 싶어지면 가지기 전까지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파크 하얏트의 차별화된 멤버쉽은 중독이다. 특히 lifetime globalist 등급이 되는 것은 자본주의가 선물한 ......
벤츠 서비스 센터의 친절함도 그 차가 주는 만족감 그 이상의 서비스 만족도를 제공한다. 
코로나 상황에도 백화점 VIP 명품 시장은 호황이라지 않는가? 
처음에는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나는 우리는 피드를 올리고 남들이 올린 피드에 반응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그리고 유투브에 구독과 좋아요를 주고 받는 것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알코올 중독, 마약중독 같은 범죄 속에 중독만 끊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만 쓰고 그들이 아이패드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재소비한다. (나조차...)
구독 경제라는 게 중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잡지, 일간지 정도가 구독을 제공했지만 지금의 자동차, 가구, 정수기, 안마 의자 등 우리 일상 전반에 구독서비스가 침범했다. 아마존은 쇼핑이라는 것 자체를 구독하게끔 하고 있다.  


I don't know just how it happened 

I let down my guard 

Swore I'd never fall in love again 

but I fell hard

Guess I should have seen it coming?

caught my by surprise

I wasn't looking where I was going

I fell into your eyes

You came into my crazy world

like a cool and cleansing wave

Before I I knew what hit me baby

you were flowing though my veins  


이럴 때 들어야 할 노래가 Avicii의 I addicted to you이다. 노래말이 우리의 처한 상황 이 책이 주창하는 중독과도 들어맞지 않은가? 

첨부한 원곡 유투브 링크와 최근 JTBC 팬텀싱어의 성악가들 둘 다 들어보시길 바란다. 
https://youtu.be/1StICONw1kA

https://youtu.be/Qc9c12q3mrc

저자의 뼈때리는 조언 중 "기대치 관리"가 있다. <상대를 곁에 잡아두고 상대의 기대를 유지하려면 '기대치 관리'를 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었다는 것은, 상대에게 최대치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최대치를 알게 된 상대는, 최대치에 충족된 상대는 떠납니다> 영어단어는 tantalize라는 단어가 있다. 감질나게 하는 것. 놀라운 파격적인 엄청난 제품 서비스가 있다해도 한꺼번에 다 주면 안 되는 마치 연애의 밀당과도 같은  .... 연애하듯이 비즈니스하라...


가장 최근의 연애를 떠올려 보면 강렬한 두 순간만 기억에 남는다 저자의 말처럼. 그 사람에게 처음 사랑을 확인받은 날 그 행복의 절정감. 그리고 서로에게 돌아선 이별의 순간. 이 두 장면 만은 잊혀지지 않는다. <마지막은 바로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마일스톤에 불과합니다>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추억을 남기는 선행과정이 있어야 하며 그 다음이 중독이다라는 저자의 가르침. 내가 일하는 공간에 어떻게 적용할까? 미국에 있는 "움프쿠아 은행"이 소개되어 찾아 봤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40805&memberNo=35753905

코로나 19로 비대면-언택트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이겨낼 것이고 대면과 비대면이 하이브리드인 시대일 것인데 그 대안을 위의 은행의 예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겠다. 
경영학도를 꿈꾼다면, 경영학 전반을 이해하고 싶다면 책 53p만 열어봐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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