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요는 충족될 수 있지만,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다." 138p.

수학 시간 필요 조건과 충분 조건이 떠오른다 물론 그것과는 상관없는 논의이긴한데, 필요의 시간 즉, 한국이 60,70년대 절대빈곤의 시대를 지나고 80년대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충분의 시간'으로 진입했다. 90년대부터 중간에 IMF를 겪었지만 점점 욕망의 타이밍에 근접했고 그 정점에 MB정권이 들어서서 긴 9년의 암흑이 시작되었다. 

여하간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이미 출발했다. 모든 영업조직이나 다단계 회사를 처음 들어가면 '욕망'에 대한 자극에서 교육이 출발한다. 보물지도, 정상에서 만납시다, 백만장자 시크릿,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등의 소위 자기계발서들이 필독서 목록에 오른다. 이런 책들을 읽지 말자는 뜻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 본 필자도 다 읽었고 어느 정도 도움받았고 지금도 심심찮게 읽고 있다. 

이런 책들의 어드바이스라는 것이 사실 욕망이라는 것을 새삼 <베타전략>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책 속에욕망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너무나 설득적이다. 과거 내가 무수히? 맛봐야 했던 연애실패를 떠올려봤다. 연애 상대방들로 하여금 나와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게 했던가? 결론인 즉은 "충족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말을 내가 생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확장해 볼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고객에게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까?" 

책 141p  내용을 그대로 소개해 보겠다. 
당신은, 당신의 기업은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그대는, 당신의 고객은 당신과 당신의 기업에게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품고 있습니까?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품는 것,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충족시키려 하는 것, 그 욕망을 충족시키려 자발적으로 계속적으로 애쓰는 것, 이것은 한 마디로 '중독'입니다. 

중독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썼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물질문명이 우리에게 선사한 것: 제품과 서비스, 머리 속에 갖고 싶어지면 가지기 전까지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파크 하얏트의 차별화된 멤버쉽은 중독이다. 특히 lifetime globalist 등급이 되는 것은 자본주의가 선물한 ......
벤츠 서비스 센터의 친절함도 그 차가 주는 만족감 그 이상의 서비스 만족도를 제공한다. 
코로나 상황에도 백화점 VIP 명품 시장은 호황이라지 않는가? 
처음에는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나는 우리는 피드를 올리고 남들이 올린 피드에 반응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그리고 유투브에 구독과 좋아요를 주고 받는 것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알코올 중독, 마약중독 같은 범죄 속에 중독만 끊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만 쓰고 그들이 아이패드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재소비한다. (나조차...)
구독 경제라는 게 중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잡지, 일간지 정도가 구독을 제공했지만 지금의 자동차, 가구, 정수기, 안마 의자 등 우리 일상 전반에 구독서비스가 침범했다. 아마존은 쇼핑이라는 것 자체를 구독하게끔 하고 있다.  


I don't know just how it happened 

I let down my guard 

Swore I'd never fall in love again 

but I fell hard

Guess I should have seen it coming?

caught my by surprise

I wasn't looking where I was going

I fell into your eyes

You came into my crazy world

like a cool and cleansing wave

Before I I knew what hit me baby

you were flowing though my veins  


이럴 때 들어야 할 노래가 Avicii의 I addicted to you이다. 노래말이 우리의 처한 상황 이 책이 주창하는 중독과도 들어맞지 않은가? 

첨부한 원곡 유투브 링크와 최근 JTBC 팬텀싱어의 성악가들 둘 다 들어보시길 바란다. 
https://youtu.be/1StICONw1kA

https://youtu.be/Qc9c12q3mrc

저자의 뼈때리는 조언 중 "기대치 관리"가 있다. <상대를 곁에 잡아두고 상대의 기대를 유지하려면 '기대치 관리'를 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었다는 것은, 상대에게 최대치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최대치를 알게 된 상대는, 최대치에 충족된 상대는 떠납니다> 영어단어는 tantalize라는 단어가 있다. 감질나게 하는 것. 놀라운 파격적인 엄청난 제품 서비스가 있다해도 한꺼번에 다 주면 안 되는 마치 연애의 밀당과도 같은  .... 연애하듯이 비즈니스하라...


가장 최근의 연애를 떠올려 보면 강렬한 두 순간만 기억에 남는다 저자의 말처럼. 그 사람에게 처음 사랑을 확인받은 날 그 행복의 절정감. 그리고 서로에게 돌아선 이별의 순간. 이 두 장면 만은 잊혀지지 않는다. <마지막은 바로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마일스톤에 불과합니다>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추억을 남기는 선행과정이 있어야 하며 그 다음이 중독이다라는 저자의 가르침. 내가 일하는 공간에 어떻게 적용할까? 미국에 있는 "움프쿠아 은행"이 소개되어 찾아 봤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40805&memberNo=35753905

코로나 19로 비대면-언택트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이겨낼 것이고 대면과 비대면이 하이브리드인 시대일 것인데 그 대안을 위의 은행의 예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겠다. 
경영학도를 꿈꾼다면, 경영학 전반을 이해하고 싶다면 책 53p만 열어봐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