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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관계" 이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겠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 저런 관계속에 엮일 수 밖에 없고
그 관계속에서 기쁜 일도 많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람은 그 순간에는 그 관계가 영원할 것만 같고
그 관계로 상처받고 괴로워한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이 있는 십대 혹은 이십대에겐
추천해 주기에 넉넉한 꿀팁모음이다.
자꾸 소액이라도 돈을 빌리려는 친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돈관계는 하지 말자고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다.
맞다.
나는 어떤 선배로 비쳤을까? 지금의 나는 솔직히 괘념치 않는다.
난 선후배 이런 한국적인 지연을 다 거부한다.
난 밥잘 사주는 선배도 아니고 밥 얻어먹으러 다니던 후배도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동문회도 ..동창회도...등 등 그런 모임과 무관하게 살고 있다.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자주 만나는 가까운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 보면 지겹거나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철저히 고독을 즐기자.
남들과의 잡담 신변잡기에 귀기울이지 말고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듣자.
자신에게 집중하면 말도 줄일 수 있다.
말이 많아지면 실수도 잦아진다.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건 젊어서 다양한 면접 연습을 할 때 기본으로 강조하는 것인데
질문을 받으면 바로 답하려고 하는데 면접접수 잘 받기 힘들다.
설사 너무나 잘 아는 내용이라도 머리 속에서 그 내용을 다시 굴려보고
조리있게 차분히 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 자신을 돌이켜 본다.
어줍잖게 아는 내용으로 지식을 과대포장하고 자랑삼아 말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꼰대가 되지 말자도 새삼 다짐하게 된다.
혼자서도 행복해야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행복해 질 수 있다.
혹시 이 서평을 읽으면서
나와 일종의 사랑 관계를 맺었던 사람이 있다면
한 때 내가 찌질하게 굴었던 것들 사과하고 싶다.
다만 나는 그대들을 다 첫사랑처럼 뜨겁게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