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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ㅣ 날마다 인문학 1
조이스 박 지음 / 포르체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화된 말과 글 속에서 나는 '시'라는 길을 찾았다."
포스트 트루스 Post Truth 의 시대
저자가 방향성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열어보았다.
I am alone, in spite of love,
In spite of all I take and give--
In spite of all your tenderness,
Sometimes I am not glad to live.
우리는 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있지만 외롭다. 우리는 죽어야 외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난 고독하고 싶고 남은 생은 절대고독자로 살아가고 싶다.
저자는 가장 높은 봉우리는 섬과 닮아있다고 했는데...난 외롭게 살고 싶다.
영시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저자의 번역마져도 수려하다. 번역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는가......
"영시로 배우는 영어"에서 배우는 영어공부
이 책이 주는 또다른 매력이다.
With earth hidden and heaven hidden,
(땅이 감춰지고 천국도 감춰진 채로)
이런 표현을 입시영어를 공부할 때는 with 부대상황이라고 강의하곤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with를 생략해서 쓰기도 한다.
복잡한 문법적인 문제를 파고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지향점은 저자가 꼽은 문장을 어떻게 이해할지,
즉 번역 테크닉 정도로 참고하면서 읽어가도 좋겠다.
소개한 표현을 다른 예문으로 재차 설명하고 있어서
영작 필요하거나 응용해 보고 싶은 학습자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
글을 읽다가 나도 한 때 이런 때가 있었다는 생각을 물끄러미 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뒤돌아서면 보고 싶고 계속 생각나며, 누군가를 떠올리면 심장이 뛰고 볼이 붉어질 때...."
"나를 보고 흥분하는 상대, 나를 안아 보고 싶다고 속삭이는 상태, 그렇게 손을 이끌어 침대로 데려가는 상대에 대한 환상"
"일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세계가 그렇게 열린다."
Those who love the most,
Do not talk of their love,
위대한 사랑을 하는 자들은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말로 할 수없다고 모르는 것은 아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말로 표현하면 한정지어지고 만다.
진실한? 사랑, 그 진정함은 말 그 너머
어딘가에 있다. 너무 늦게 깨달았다.
이 세계의 무게는 사랑이다.
고독이라는 짐을 지고,
불만족이라는 짐을 진 채
그 무게, 우리가 짊어지 그 무게는
사랑이다.
삶이 짐이라는 것을 40줄이 되어 깨닫는다.
그냥 짊어지고 가는 것...그 누구도 대신 져줄 수 없는 것이라고 담담히 알려준다.
그래도 사랑이 있으니까...그 짐은 기꺼이 지는 짐이 되는 것인가...짐이 무겁기만 하다...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고독...
SNS속에는 모두 잘 나고 멋져 보인다
간혹 용기있게 그렇지 않은 솔직한
자신도 보여주고 랜선관계임에도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신뢰를
쌓아갈 수 없을까?
늘어가는 좋아요 수와 팔로우 수에 기쁘지만
내가 올리는 내 이미지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기제로 이용하면 좋겠다.
Look Inside!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 不出戶知天下
Am urged by your propinquity to find
Your person fair, and feel a certain zest
몸과 몸이 끌리고, 달아오르는 피로 이성이
흐려지고, 타는 불꽃을 누리겠다는 욕망은
동물로서 가지는 당연한 본능이기도 하다.
---> 食色性也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헤밍웨이가 쿠바 암보스문도스 호텔에서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여
자기 소설의 제목을 지었다.
이제 이 책을 읽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