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배우는 경영전략 ㅣ 일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5
백광석 지음 / 다온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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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대부분 경영 전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기업의 경영진이나 고위 관리자 급에서나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경영 전략은 대기업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명확한 경영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족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명확한 경영 전략은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있다.


내가 처음 기획 업무를 맡았을 때, 매년 반복되는 차년도 (부서별) 사업계획 수립 과정을 무척 어렵게 느꼈었다.


당시 회사는 각 부서를 하나의 독립된 회사처럼 운영하는 경영 방식인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고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서의 이익 창출은 필수였고, 경영진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타당성이 확보된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더구나 IMF 외환위기로 인해 많은 선배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나는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선배들이 남겨놓은 자료와 ERP 데이터를 뒤져가며 하나씩 사업계획을 만들어 나가야 했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부서 인원계획이 관리비 예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경영진으로 부터 부서 내 인력을 줄이라는 지시까지 받게 된다.


전사 사업계획 수립과정은...


1. 각 부서가 제출한 정량적 사업계획을 취합해 회사 전체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부서의 목표(매출, 영업이익, 회전율, 재고, 제조 예산, 관리비 예산 등)가 확정된다.

2. 다음 각 부서에서는 확정된 정량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4P Mix)을 수립한다.

3. 전사 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보고가 완료되면, 이제 정량적 목표와 정성적 목표가 확정되고 부서별/개인별 KPI도 확정된다.

4. 이후 수립된 전략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고, 분기별, 월별로 성과를 점검하며 목표 달성 여부를 예측하며 관리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던 걸로 기억한다.

예상치 못한 시장 변화나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직면할 때마다, 나는 수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실행계획은 환경변화에 맞춰서 변화가 가능하나, 계획된 전략적 목표치는 바꿀 수가 없다.


기업은 전사 사업계획을 토대로 미래를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자금조달 계획을 집행한다. 

따라서 각 부서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회사의 미래 성장과 재무 건전성에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저리 주저리 예전 이야기를 풀어봤지만...

한 마디로 경영 전략을 세우는 것은 'P-D-C-A(계획-실행-점검-개선)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인 '계획(Plan)'을 만드는 일이며,

사업 실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 전략은 기획자나 스타트업 창업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 ◈ ◈ ◈ ◈






그 동안의 경험상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IR 피치덱 검토인데... 

대부분 투자를 받거나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지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은, 피치덱이나 사업계획서를 실제 경영 활동과는 별개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즉, 정부 지원 사업 선정이나 투자 유치만을 위한 '서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잘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피치덱/사업계획서에 담긴 실행 계획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약속이다.)


이러한 경우, 나는 사업을 제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탄탄한 경영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없어 살짝 아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경영 전략과 기획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이번에 초보자를 위한 경영 전략을 다룬 신간이 출간되어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보자가 경영 전략에 대한 개념을 잡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안내하는 구성으로 씌여졌다.


1장은 경영 전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오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2장은 실생활과 비즈니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략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3장은 전략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팀원들 간의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4장은 전략 수립 이후의 과정인 실행과 목표 달성, 점검하고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5장은 '전략가'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책은 전략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사례를 소개하는 2장부터 4장까지의 구성은 전략과 전술이 뒤섞여 있다.


주로 성공적인 성과를 낸 사례들을 관찰자 시점에서 분석하며, 그 성과를 도출한 전략과 전술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전략'이고 어디부터가 '전술'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책에서는 사례 속에 명확한 전략이 숨어 있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전략적 방향성의 배경, 수립 이유와 방식, 실행 과정의 변화 등 전략 수립과 실행의 전 과정을 시계열 순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대신 개별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영 전략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가 전략 수립의 방식과 절차, 프로세스 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즉, 이 책은 경영 전략과 전술에 대한 쉬운 접근 방법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경영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선택할 때, 유의할 부분이다.






◈ ◈ ◈ ◈ ◈



첫 번째 장은 경영 전략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 즉, '시장 진입의 막막함, 경쟁사의 동향 파악의 어려움, 제한된 자원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경영 전략'이다.


탄탄한 경영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기업은 막막한 상황에서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제한된 시간, 자금, 인력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지 결정할 수 있고,

조직의 모든 활동과 구성원들의 노력을 일치시켜, 각 부서와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전체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조율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전략'이 단순히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불확실한 현실을 직시하고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최종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가장 실용적인 도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특히 자원이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큰 스타트업에게 왜 경영 전략이 필수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 ◈ ◈ ◈ ◈



그리고 경영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전략과 전술의 관계이다.


대부분 전략과 전술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개념이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무 현장에서는 당장의 실행 업무가 중요하다보니, 굳이 '전략'과 '전술'을 구분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획자가 성공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려면, 전략과 전술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전략'과 '전술'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비전'과 '전략', '전술', '실행과제'라는 4가지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비전'은 조직의 최종 목적지이자 궁극적인 목표로 조직이 지향하는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모든 전략과 활동의 최상위 기준이 된다.

'전략'은 비전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큰 그림이자 경로로,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의사결정이다.

'전술'은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론이며,  'SNS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 실행'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수립하는 것이 전술이다.

'실행과제'는 전술을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번 주에 페이스북에 게시물 5개 올리기' 등 가장 구체적인 업무를 의미한다.


비전이 없으면 전략은 방향을 잃고, 전략이 없으면 전술과 실행과제는 의미 없는 노동이 될 뿐이다.

반대로, 전술과 실행과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따라서 '비전'과 '전략', '전술', '실행과제', 넷이 함께 유기적으로 움직여야만 원하는 사업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 ◈ ◈ ◈



저자는 경영 전략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업무 우선순위'와 '의사결정 기준', '업무의 목적'을 명확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한다.


경영 전략은 투자자나 정부지원사업 선정을 위해 작성하는 문서가 아니라...

기업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청사진이자,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강력한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는 점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즉,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경영 전략이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략이 없을 때'는 모든 일이 중요해 보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되며. 일관성 없는 결정으로 조직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반면에 '전략이 있을 때'는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핵심 목표에 집중할 수 있고, 어떤 선택지가 목표에 부합하는지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즉, 전략이 없는 상태는 '불확실성과 낭비'를 초래하고, 전략이 있는 상태는 '명확성과 효율성'을 가져온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제한된 자원으로 운영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전략의 부재가 곧 생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 ◈ ◈ ◈ ◈



네 번째 장은 전략 수립 이후의 과정인 실행과 목표 달성, 점검하고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전략의 수명'을 판단하는 것이다.


많은 기획자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경영 전략은 한 번 세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한 번 수립한 전략을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기업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마치 생명체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처럼, 전략 역시 시장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수정되고 재정비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저자는 '전략의 수명'을 판단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는 4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1. 고객의 근본적인 니즈를 해결하는 전략은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2. 만약 특정 환경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전략이라면, 그 환경이 변하는 순간 전략의 수명은 끝나기 때문이다.

3. 처음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동일한 비용으로 더 큰 성과를 내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4. 전략이 올바른 것이라면, 실행할수록 팀의 숙련도가 높아지고 업무 효율이 증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략의 수명을 판단하려면 네 가지 질문을 통해 깊이있게 분석해야 하는데...

이 질문은 스타트업이 한정된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던져야 할 필수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 ◈ ◈ ◈ ◈



다섯 번째 장은 초보 기획자가 '진정한 전략가'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전략가로 성장하려면 '전략적 사고'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기르는 방법을 전문가마다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전략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 중 하나가 '자기 점검 질문 10가지'다.


저자가 제시하는 '자기 점검 질문 10가지'는 

초보 전략가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를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분석하며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질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질문들을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 (1, 2, 6번)

2.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점검하기 위한 질문 (3, 4, 5, 10번)

3. 현실적인 실행력과 영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질문 (7, 8, 9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10가지 질문은 전략적 사고의 핵심 원칙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문제의 본질 파악, 전략의 적합성 검토, 그리고 현실적인 실행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점검하게 함으로써, 

초보자도 체계적인 전략가로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 ◈ ◈ ◈ ◈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 전략'을 이렇게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경영 전략은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경로'라는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초보자에게 '경영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책 전반에 걸쳐 잘 이해할 수 있지만,

'경영 전략'을 어떤 방법과 프로세스로 수림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배우는 경영 전략'이라는 제목은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싶은 독자를 후킹하기에 매우 좋은 카피일텐데...

실제 내용은 이 책의 내용만으로 나만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까지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사례도 (실제 사례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상당 부분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같다.

(다만 이 책의 모든 사례가 정답은 아니다. 기업 환경과 역량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용해야만 한다.)


이 책은 기획업무를 하고 싶은 취준생과 예비창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경영 기획'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하면, 이후 기획업무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영전략 #기획 #전략 #처음부터배우는경영전략 #백광석 #다온길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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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통하는 보고서 작성의 비밀 - 1,000만 직장인을 위한 성공적인 보고서 작성의 4가지 조건 ㅣ 직장인을 위한 보고서 시리즈
임영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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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되면... 보고서를 많이 작성하게 된다.


멘토링을 하면 간단한 양식으로 A4 2~3장 분량의 약식 보고서로 멘토링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고...

컨설팅을 하면 100여 장 정도의 PPT슬라이드 또는 A4 80여장 분량의 문서 형태 보고서를 작성한다.

(물론 과업이 많은 만큼 써야 할 내용도 많고, 그만큼 대가도 높다.)


강의도 마찬가지다.

수강생들의 강의 평가와는 별도로, 담당자들에게 교안 평가를 받는다.

(강의 프로그램 운영자는 슬라이드 분량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분량을 기준으로 강사의 역량과 충실도를 판단하는 것 같다.)


그야말로 내가 작성한 보고서(문서)는 나의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기관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컨설턴트는 다음 프로젝트에서 배제해야 컨설팅(멘토링)/강의 수준을 높을 수 있으니까..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직접 컨설팅 현장을 지켜보지 않는 한, 컨설턴트의 역량과 충실도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직장생활의 전부를 기획자로 근무했다 보니.. 나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정말 익숙한 일이었다.


하지만, 컨설턴트로써 작성하는 보고서는 관점이 조금 달라서... 처음엔 조금 헤맨 것도 사실이다.


직장 생활에서 작성하는 보고서는 내부 임원들이 주된 대상이기에, 특정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었지만....

컨설턴트가 되어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하다보니, 이들의 제각각 다른 업무 이해도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당연히 전문 용어와 개념에 빠르게 적응했지만, 또 다른 이해관계자인 공공기관의 담당자/책임자들은 기본적인 배경 지식 설명부터 시작해야 이해도가 높아졌다.

즉, 하나의 보고서로 이러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이는 곧 소통의 장애요인이 되었다.

(기업과 기관에게 서로 다른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도 당연히 문제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평소 글쓰기, 기획력, 논리력, 그리고 아이디어 창출 등 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로 책을 읽고, 유용한 아이디어는 시각화해 보거나 복잡한 내용을 단순명료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했고..





논리적인 사고를 훈련하기 위해선, 다양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수집하고 나만의 템플릿을 개발하여 컨설팅과 강의 현장에서 사용했다.





어쨌든 이런 개인적인 노력으로 인해 나름의 성과를 얻기도 해서...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 ◈ ◈ ◈ ◈





내가 이 책의 서평단에 신청한 것도 바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평단 신청할 때는 몰랐는데, 어디서 본 내용이 있길래 확인해보니...

저자인 임영균님의 책을 4권이나 가지고 있었다. ㅎ

(기획서 잘 쓰는 법, 진짜 기획을 만나다, 시선의 발견, 잘 읽히는 보고서 문장의 발견.. 4권이다.)


어쨌든 저자의 최신 노하우가 담긴 책이며, 지금까지 최종본이란 생각이 들어 더욱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은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역량을 크게 4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챕터는 역량이라기 보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챕터 부터 본격적인 보고서 작성 역량을 다루는데, 여기서는 제일 중요한 목차(스토리텔링)에 대한 가이드를 소개한다.

세 번째 챕터는 상대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장 표현 기술을 다루고 있고..

네 번째 챕터는 논리적인 문장을 구성할 수 있는 문장구조를 다룬다.

그리고  다섯 번째 챕터는 구체적인 시각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렇게 챕터별로 구분해서 정리했지만....

걸국 이 모든 내용은 보고서의 존재 목적이자 본질인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에 대한 것이다.





◈ ◈ ◈ ◈ ◈


첫 번째 챕터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 고려해야 할 부분을 다루는데...

여기서는 '통하는 보고서'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제시한 '통하는 보고서의 4가지 조건'은 바로 이 책의 각 챕터 내용과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차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목차를 작성하는 것은 보고서의 스토리텔링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고..

이는 보고를 받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스토리를 구성하는 방법을 기획하는 일이다.


즉, 투자 유치 보고서라면 투자자가 궁금해할 사업 모델, 시장 분석, 재무 계획 등을 강조해야 하고, 내부 성과 보고서라면 목표 달성 여부와 다음 단계 계획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평소 정부지원사업 평가위원회에 참석하거나, 투자유치를 위한 IR 피치덱을 컨설팅할 때가 있는데...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돈버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기술의 우수성'만 강조하는 피치덱을 자주 본다.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을 통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기대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투자한다.

따라서 우수한 기술이 있다면, 이걸 기반으로 어떻게 돈을 벌고 진입장벽을 만들어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투자자는 스타트업 대표의 자기만족에 투자하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이해하고, 그것에 적합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즉, 보고서 작성 목적을 읽어버린 보고서는 아무리 좋은 문장기술과 논리, 시각화를 해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 ◈ ◈ ◈ ◈


두 번째 챕터에서는 목적에 적합한 목차(스토리텔링) 구성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이 챕터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은 '3W 1H' 스토리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기획/소통 전문가들도 저자의 관점과 유사한 스토리라인 구성법을 소개하고 있다.


'박신영'님은 '제안서의 정석'에서 'why, why so, what, what else, how, if'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댄 로암'님은 '쇼앤텔'에서 'who/what, where, when, how much, how, why'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와타나베 고타로'님은 '단순한 사고의 힘, 5W1H'에서 'what, where, why, how'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순서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프레임워크로 '육하원칙(5W1H)'를 응용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로 육하원칙을 활용하여 'why, what, how, so what' 프레임워크를 설명한다.

그리고 보고서의 작성 목적에 따라 반드시 담아야 할 내용과 순서를 소개했다.


소개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보고서 목적에 따라 어느 부분이 차이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실무에 적용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 ◈ ◈ ◈ ◈


그리고 '자주 쓰는 콘셉트 기술 방법 (유형) 4가지'를 제시하여, 보고서에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방법을 설명한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할 때 이러한 콘셉트 기술을 활용한다면 좀 더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의하기'는 '대상의 본질이나 특징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방법'이고,

'비교하기'는 '익숙한 대상과 비교하여 새로운 대상의 특징을 부각하는 방법'을 말한다.

'결합하기'는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비유하기'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전환하여 이해를 돕는 방법'을 의미한다.


그림에서도 표현했듯이... 

이러한 콘셉트 기술 방법은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를 '꼬챙이'처럼 꿰어 독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스타트업은 '사업의 차별성'을 명확히 전달하고 '투자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잘 작성된 콘셉트 기술 문장 그대로 고객의 뇌리에 박히는 '광고 카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 ◈ ◈ ◈


세 번째 챕터는 상대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장 표현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작성하기 위해 '명확한 표현', '쉬운 표현', '간결한 표현'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말하고자 아는 의도가 오해없이 '명확'하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핵심을 담고 있으면서도 '짧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똑똑한 사람일수록 말이 많은 경우가 많다.

아마도 누군가를 만나 설득하기 위해서, 그리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많은 정보가 입력되면, 오히려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정부지원사업 발표평가를 하다 보면,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하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발표자가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길게 쏟아내다보니 듣는 사람과 발표자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다.

그렇게 정신적인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어려운 전문용어에 너무나 많은 수식어를 붙여 설명하다 보면 발표자도 길을 잃게되고,

발표시간 초과로 인해 진짜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게 된다.


즉 누군가와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명확한 표현', '쉬운 표현', '간결한 표현'이라는 3대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 ◈ ◈ ◈


다섯 번째 챕터는 효과적인 시각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시각화는 텍스트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복잡한 데이터'나 '추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보고서의 이해도를 엄청나게 높여준다.

특히, 스타트업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차트 활용 능력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데이터 시각화' 전문 강사로 1년 정도 활동한 적이 있다.

당시 강의한 내용은 '보고서 시각화'가 아니라, 실무에서 빅데이터를 다룰 때 시각화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로 보는 것보다, 시각화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가 나타난 패턴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시장의 기회 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아웃라이어(특이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보고서를 읽는 당사자도 데이터를 표나 문장으로 읽는 것보다, 차트를 보는게 훨씬 이해도가 빠르다.


반면에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목적에 적합한 차트를 선택해야 한다.

저자는 차트 유형을 크게 '비교', '추이', '비중' 세 가지 목적으로 분류하여 각 목적에 적합한 차트를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따로 설명한 부분은 아니긴 하지만..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할 차트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3차원 차트'다.

3차원 차트는 차트를 입체로 표현하다 보니, 그래프 각도와 보는 방향에 따라 왜곡되어 보이는 문제가 있다.

정보가 왜곡되어 보이면.. 의사결정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되는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차트의 축은 무조건 0부터 시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프 요소 간의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은 경우 축의 시작점을 바꿔서 차이가 도드라지게 그리는 경우를 말하는데...

실제 차이가 미약한 부분을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유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작성자의 의도에 따라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요소 간 차이가 크지 않다면, 각 그래프 상단에 데이터(숫자)를 기재하여 차이점을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예시로 든 차트만 제대로 활용하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같다.

시각화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경우, 이 책의 내용은 훌륭한 가이드로 활용될 것이다.





◈ ◈ ◈ ◈ ◈


이 책을 읽으면서 '보고서는 상대를 설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핵심적인 전략 소통 도구'라는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언제 써먹을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중요한 부분은 PPT 슬라이드로 만들어 놓았다.)


컨설팅 현장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의 IR 자료나 사업 계획서를 검토하며 느꼈던 아쉬움에 대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비)창업가, 투자 라운드 중인 스타트업 대표, 그리고 업무 성과를 높이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보고서 스킬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를 개발하며, 궁극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업에게 사업 성공의 조건은 창업가의 아이디어와 실행력뿐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이해관계자(고객, 투자자, 팀원...)에게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소통 역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더 큰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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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도구다 : 판을 읽는 힘 - 문제를 푸는 사람에서, 판을 바꾸는 사람으로
조용호 지음 / 와이즐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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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활용하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다룬 책으로 상당히 디테일하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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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도구다 : 판을 읽는 힘 - 문제를 푸는 사람에서, 판을 바꾸는 사람으로
조용호 지음 / 와이즐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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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그동안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1년 평균 100~150 여개 기업을 만났던 것 같다.


일부 기업은 고민거리와 사업계획서 등 자료를 먼저 검토하고 진행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첫 미팅때 문제(개선)점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쳐야 했었다.

공공기관 또는 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다보니...

모두 크고 작은 고민꺼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원인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수진기업이 만족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야만 한다.

이때 내가 활용한 방법 중 하나가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고, 핵심을 파악하며, 체계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프레임워크만큼 효과적인 도구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진기업 대표자가 뭐라도 가지고 갈 수 있어 만족도도 높아진다. 즉, 말로만 때우는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이나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 프로그램에서 저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강의하는데...

이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깊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시각화하며, 사업의 핵심 요소를 명확히 파악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피칭하고 피드백받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특히 '캔버스' 형태의 도구들을 활용하고 숙달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끊임없이 수집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는 내가 만나는 기업에게 더 나은 컨설팅을 제공하고, 미래의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나의 노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는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고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모아왔던 '프레임워크'를 모아놓은 책(모음집)만 정리해본 것인데... 생각나는 것만 해도 12권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이나 '린 스타트업' 등 책 내용에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는 책까지 포함하면 셀수도 없다.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프레임워크'를 설명하는 책이라도, 저자의 관점에 따라 약간씩 설명하는 방식과 적용 사례가 달라서 흥미롭다.

내가 비슷한 내용의 책임에도 '프레임워크 모음집'을 자꾸 구매하는 것은 각 저자의 활용방식을 배우고, 나만의 최적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최근 발간된 조용호 저자의 '전략은 도구다'는 이러한 개인적인 관심사와 필요에 부합하는 책이기 때문에 서평단을 신청했다.



◈ ◈ ◈ ◈ ◈





조용호 저자의 '전략은 도구다'는 단순히 이론적인 전략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 툴킷'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3C 분석'을 시작으로 총 14개의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도구)'를 소개하고, 활용방법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그리고 저자의 전작인 '전략의 여왕'의 에피소드를 '케이스스터디' 소스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략의 여왕'을 읽을 때, 살짝 아쉬웠던 부분이 책에서 소개한 '프레임워크(도구)'의 활용방법이나 도출된 결과물이 너무 단순하게 제시된 점인데...

이 책 '전략은 도구다'를 통해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전략의 여왕' 워크북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아니면 저자가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강의나 워크숍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별도로 집필했을 수도...)


뭐 그래도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전략의 여왕'을 따로 구입하고 읽어볼 필요는 없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은 은유적 표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같다.

아무래도 딱딱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이론서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표현을 넣은 것 같은데... 너무 많다는 느낌이다.


즉, 은유적 표현을 읽으면서 무슨 의미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이어지는 직관적 설명으로 확인하는 구성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은유적 표현만 빼도 페이지 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같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서는 전략적 사고를 위한 기본적인 도구들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와 활용방법를 설명한다.

4장에서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5장에서는 앞서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부록은 전략도구를 작성하는데 유용한 '생성형 AI 프롬프트' 예시를 수록했다.


내가 가진 다른 프레임워크 모음집과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부록인 '생성형 AI 프롬프트' 예시다.


최근에는 사업계획서나 프레임워크를 작성할 때, 대부분 생성형 AI를 활용하지만 결과물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

이럴때 생성형 AI의 능력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심지어 컨설턴트도 이런 분이 있다.)


하지만 결과물이 잘 나오려면 명령어인 '프롬프트'를 잘 작성해야 한다.

원하는 바를 분명히 제시하고, 우리 회사의 현황을 자세히 입력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선 우수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아주 상세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한 예시를 수록하고 있다.


하지만... 프롬프트 분량이 상당해서... 이걸 텍스트 파일로 제공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인간은 원래 게으른 존재다. 컴퓨터도 결국 인간이 편해지려고 만든 도구다. 그만큼 일이 늘어나긴 했지만...)





◈ ◈ ◈ ◈ ◈


그리고 이 책의 챕터별 구성은 다음과 같은 6단계의 프로세스로 설명한다.


1.  전략 도구 개요 (개념화) : '도구 소개'와 '개발 배경'을 소개하며, 왜 이 도구가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한다.

2.  활용 방법 (이해 및 숙지) : '작성 방법', '특장점', '유의사항', '기대 효과'를 소개하며,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3.  활용 사례 (적용 및 심화) : 저자가 분석한 '글로벌 기업 사례 분석 예시'를 수록하여, 실제 성공 사례를 통해 사용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4.  템플릿 소개 (실습 준비) : '캔버스 (도구) 작성 방법'을 통해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5.  케이스 스터디 (통합적 적용) : '전략의 여왕' 스토리텔링을 통해 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마무리 (정리 및 점검) : '점검 퀴즈'를 통해 학습 성과를 스스로 확인하고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하나의 도구'를 다양한 관점에서 수 차례 설명한다.

즉, 책을 자연스럽게 따라 가면서 반복학습을 유도하는 구성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책 분량이 456 페이지나 되다보니... 지레 겁먹고 기피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이 책은 필요한 부분만 따로 찾아 볼 수 있는 사전으로 활용해도 좋은 책이다.

(물론 처음부터 한 번 통독을 하면 더욱 좋긴 하다.)





◈ ◈ ◈ ◈ ◈


두 번째 챕터부터는 '3C 분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프레임워크(도구)'에 대한 소개를 시작한다.


3C 분석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내가 그 동안 읽었던 프레임워크 모음집에 모두 수록된 프레임워크다.

그만큼 중요하고 자주 쓰이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3C 분석은 '고객(시장)', '경쟁사', '자사'를 분석을 통해 산업환경을 분석하는 도구이다.

고객 (Customer) : 고객 니즈(원츠)와 행동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을 발견하고

경쟁사 (Competitor) : 경쟁사 현황과 전략을 분석함으로써 시장 우위 확보와 진입장벽 구축을 고민하고

자사 (Company) : 자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내 경우는 거시 환경 분석(PEST, STEEP, PESTEL...)과 함께 'SWOT 분석'의 전 단계로 활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3C 분석을 하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뭘 분석해야할지 어려움을 겪는 대표님들에게는... 

고객 세그먼트와 사용자 여정 맵(고객), 5 Force 분석(경쟁자), 맥킨지 7S 분석 모델(자사)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각 도구는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렇게 묶어서 활용하면 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 ◈ ◈


세 번째 챕터에는 거시/미시 환경 분석을 통해 시장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도구를 소개한다.


앞서 설명한 3C 분석이 기업이 속한 산업 환경 분석 도구로 기업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면...

PESTEL 분석은 거시 환경 분석 도구로써, 기업활동에 간접적인 영향 요인을 광범위하게 분석한다.


다만, 거시 환경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를 먼저 정의해야만 한다.

거시 환경 분석의 범위를 좁히고, 한층 디테일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전부 분석할 수는 없으니까....


저자가 '3C 분석'부터 시작한 것도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를 먼저 정의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시 환경 분석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분화해왔다.


1) PEST 분석 : 정치(법), 경제, 사회(환경), 기술

2) STEEP 분석 : 사회, 기술, 경제, 환경, 정치(법)

3) PESTEL 분석 : 정치, 경제, 사회, 기술, 환경, 법... 이렇게 점차 디테일해진다.


가끔 어떤 도구가 제일 좋냐고 물어보는 분이 계신데...

나는 어떤 도구도 좋으니 제발 분석을 철저하게 실행해보시라고 조언한다.


단순히 좋은 도구가 좋은 결과물을 도출하지는 않는다.

많은 고민과 함께 그 도구를 제대로 사용해야만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 ◈ ◈ ◈ ◈


네 번째 챕터에서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분석하고 경쟁우위를 찾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를 소개한다.


이 중 '가치 사슬 분석'은 컨설팅 실무에서도 매우 많이 활용하는 도구다.


이를테면... 기업 역량 강화 컨설팅의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 경쟁기업과 수진기업의 '가치 사슬'을 분석하고 비교해보는 것이다.

경쟁사보다 우월한 부분은 유지 또는 강화하고, 부진한 부분은 확실하게 보완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컨설팅 보고를 할 때,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도 좋다.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경쟁우위와 진입장벽 요인으로 만들면 된다는 논리는 매우 직관적으로 애해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쟁기업의 밸류 체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나마 기업 공개가 되어 있다면, IR자료나 재무제표, 고객 인터뷰 등을 통해 분석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내부자 네트워크가 없으면 깊은 부분까지 알지는 못한다.)

비상장기업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공개된 자료가 적어 디테일한 조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성자만의 뇌피셜로 소설을 쓰거나 생성형 AI의 답변을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저자는 가치 사슬 분석 프로세스를 5단계로 설명하는데...

이는 각 단계 별로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분석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 ◈ ◈ ◈ ◈


다섯 번째 챕터에서는 사업 실행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하는 도구를 소개한다.

그 중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나 'MVP 개발'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로 알려져 있다.


스타트업(Startup)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나가는 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기존 산업의 틀을 깨는 혁신으로 '경쟁우위'와 '진입장벽'을 만들어 시장을 독점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아 성공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단점도 있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Lean Startup)'은 이와 같은 단점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릭 리스(Eric Ries)가 제시한 접근 방식이고,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실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저비용으로 빠르게 고객(시장) 검증을 반복하면서 고객(시장)이 원하는 제품 수준까지 최적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많은 비용을 들여 완전한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지 말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기능만을 탑재한 제품(MVP)을 싸고 빠르게 만들어서 출시하라는 의미다.


스타트업은 자원(돈)이 부족하니까, 자원(돈)이 떨어지기 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검증하면서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고...

충분한 고객 검증을 거쳐 만들어진 최적화 제품은 시장에서 실패할 확률이 현저하게 낮을 것이라는 이론이다.


그리고 저자는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실행할 때 유의해야할 점을 'MVP 항해, 10가지 안전 수칙'으로 설명한다.





◈ ◈ ◈ ◈ ◈


이 책은 비즈니스 도구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과 저자의 노하우, 실제 기업의 사례를 통해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4개의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도구)'에대하 그 어떤 책보다도 상세하게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예비)창업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스타트업 대표, 그리고 명확한 문제 해결 전략이 필요한 기획자 및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전략 도구'와 그 활용 방법을 통해, 당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컨설팅 현장에서 자주 활용하는 프레임워크(도구)들이 대부분 실려있다는 점도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어도, 성공과 실패는 도구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전략적 사고'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실행 역량'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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