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룸메 구함 : 생선 잘 바르는 남자
JanuaryFic / 이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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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사연을 듣고 생선 잘 발라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 시현.

그리하여 이번 룸메이트는 생선 살을 잘 바를 줄 아는 사람에 한해 관리비 1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모집하기로 합니다.

마침 생선 바르기에 자신이 있던 동아리 후배가 룸메이트로 들어오고, 그의 뛰어난 손재주에 시현은 만족합니다.

시현은 그저 생선을 발라줄 룸메이트를 원했던 것이었지만, 발라지는 것은 생선만이 아니었는데...


사실 제 이상형이 생선 잘 바르는 사람이어서 이건 사야한다! 하고 샀습니다.

생선 잘 바르는 사람, 새우 잘 까는 사람, 게살 잘 바르는 사람 매력있지 않나요?


요즘처럼 물가 비싼 시대에 관리비 10% 할인이 충분히 혹하는 조건이긴 하지만 시현의 룸메이트가 노리는 건 10% 할인이 아니라 시현이라 아주 지극정성으로 시현에게 잘 합니다.

룸메이트가 아니라 애인이 해줄 법한 일을 하는데도 시현은 눈치 쌈 싸먹어서 몰라요.

그래서 결국 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귀는 사이가 되긴 하는데 그 뒤의 전개가 좀 얼렁뚱땅입니다.

공이야 전부터 좋아했으니 들이대는 거지만 수가 너무 쉽게 넘어가서 저는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맹해서 그런가?


몸으로 시작해서 얼렁뚱땅 사귀게 된 사이인데 수가 공과의 연애에 설레기 시작하면서 삽질을 하고 그게 공의 오해를 사면서 둘이 서로 헤어졌다고 오해하는 전개로 흘러가는데 음...

룸메이트가 되기 전에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잘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왜 대화를 안해서 일을 키우고 그래...

결국 대화로 잘 해결하는 둘을 보면서 역시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목은 독특하지만 그냥 평소에 마음이 있던 선배에게 공이 기회 잡아서 들이대는 소소한 일상물이에요.

사귀는 건 빨리 사귀는데 연인처럼 달달한 분위기 조성은 시간이 좀 걸려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인데 수를 짝사랑했으면서 열심히 다른 사람 만나고 다닌 공이 불호였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 만나고 다닌 건 이해하는데 한 달도 못 가는 연애 꾸준히 한 건 별로여서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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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잿빛 거짓말 (총3권/완결)
그륀 / 이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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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우성 오메가인 형과는 다르게 열성 오메가라는 이유로 가족의 차별 속에서 자라온 현.

그런 현에게 우성 알파와의 선이 들어오고 다정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우성 알파 주원에게 현은 빠르게 빠져들어요.

하지만 주원이 현에게 접근한 것은 복수를 위해서 였는데...


똑같이 생긴 쌍둥이인데 형질 때문에 차별받는 자낮수, 어머니를 죽인 상대에게 복수하기 위해 접근한 공... 각이 나오쥬?

조금의 흠도 있어서는 안될 우성 오메가 형이 사고친 걸 수가 다 뒤집어 썼고, 가족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기에 공은 수에게 복수하려고 접근하는 내용이에요.

당연히 공이 사실을 알아채고 나서서 수를 돕고 복수도 하겠구나 했는데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결이 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자낮수의 성장물이라고 느꼈어요.


부모의 애정이 고파서 형이 친 사고를 대신 뒤집어 썼지만 예전보다 더한 가족의 무시 속에서 살아왔던 수가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미련을 버리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장 큰 계기가 된 건 공이 아니라 수 주변의 친구들입니다.

공은 한참 지나서야 수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전에 친구들이 먼저 수가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줘요.

공의 복수 또한 수가 이루어준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공의 기여도가 낮습니다.


관련된 인물 외에는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공이 수가 자신의 엄마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복수하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 뒤늦게 어정쩡한 후회와 함께 수에게 다가오는 게 멋없었어요.

평생 애정에 굶주렸던 수에게 처음으로 애정을 준 사람이 공이 아니었더라면 수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을 받아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흥미롭지 않은 것도 있었는데 공의 매력과 존재감이 없어서 더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수의 성장기는 좋았습니다. 공의 도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서 달라지는 수의 성장에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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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꿉친구 감화론
이내리 / 벨벳루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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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때문에 혼인할 시기가 한참 지나서도 혼인을 하지 못했던 여주는 그녀를 원하는 대장군과 혼인을 하게 됩니다.

여주는 대장군을 만난 적도 없고 그에 대해 잘 몰랐지만, 대장군은 여주를 무척 아끼고 사랑해줘요.

여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혼인이었지만 얼빠인 여주의 취향에 딱 맞는 얼굴을 가진 남주와 여주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남주 또한 여주를 깊이 사랑하는데 그 사랑엔 다 이유가 있었어요.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고 아끼는데 낮과 밤이 아주 다릅니다.

낮에는 다정한 남편인데 밤에는 더티토크 남발하는 강압적인 남편으로 변해요.

여주가 그런 상황을 힘들어 하면 저도 보기 괴로웠을텐데 여주가 엄청 순수해서 그런지 당황하면서도 남주에 변화에 잘 따라가고 길들여져서 피폐하진 않았어요.

가끔 남주가 깜짝 놀랄 정도로 수위 높은 발언을 하는데도 여주가 잘 넘겨서 둘이 천생연분이다 싶었네요.


초반에는 남주가 어떻게 여주를 알게 되었는지 티를 내지 않는데 중간중간 여주와의 과거를 떠올려서 대충 어떤 관계였는지 짐작이 가능했습니다.

제목에 소꿉친구라고 대놓고 힌트가 있긴 한데 평범한 소꿉친구의 관계는 아니에요.

어릴 때나 지금이나 얼굴 취향이 대쪽같은 여주가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어요. 남주 입장에서는 여주의 변하지 않은 취향이 다행이었을 것 같긴 합니다. 어차피 혼인은 했지만 이왕이면 서로 좋아하는 관계가 되면 좋잖아요?

여주가 남주의 외모를 너무 좋아하니까 전쟁터 나가서도 얼굴 다치지 않도록 조심했다는 남주를 보고 아주 흐뭇했네요. 


여주를 꼬시기 위해 온갖 개수작을 다 부리고 내숭 엄청 떠는 남주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주가 진짜 여우가 따로 없어요. 밤에는 늑대지만 디폴트는 여우여서 아주 그냥 여주를 잘 홀립니다. 그런 남주를 보고 주변인들은 절레절레~


원래 순진한 여주 싫어하는데 이 소설 여주는 순진하면서 가끔 훅 치고 들어오는 한 방이 있어서 은근 마음에 들더라고요.

눈치까지 없어서 남주가 대놓고 구애하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소소하게 남주 속을 타게 만드는데 그럴 때마다 여주가 여우 잡는 다람쥐 같아서 웃겼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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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밀의 동화 2 비밀의 동화 2
양지바른 / 쁘띠벨벳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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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나무꾼의 만남을 시작으로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어른들을 위한 단편집입니다.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물에 빠진 도끼를 찾는 순진한 나무꾼을 홀린 마녀와 나무꾼이 다시 만나기까지 중간에 다른 이야기들이 있어서 더 흥미로웠어요.


동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이야기를 여자 주인공들이 끌어 나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인데요.

특히 장화 홍련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어느 고을에 원님이 자꾸 급사하는 사건이 일어나서 새로 부임할 예정이었던 남동생이 도망가면서 누나가 대신 남장을 하고 원님이 되는 이야기인데요.

남장을 한 원님과 여장을 한 장화 홍련이 함께 하는 일처다부제 이야기가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원작의 큰 줄기는 따라가지만 세세한 설정은 작가님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같지만 다른 이야기로 재구성하니까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여주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 해도 남주들이 들러리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서 균형있는 스토리 전개도 마음에 들었네요.

전래동화를 보면 아무리 똑똑한 여자 주인공이라고 해도 결국 남자 주인공에게 의지하는 결말로 끝나는 것이 많은데 이 소설의 여자 주인공들이 내 삶은 내가 선택해! 이런 스타일이라 제 취향이었어요.

남주에게 선택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주가 남주를 마음에 들어해서 선택하고 함께 살기로 결심하는 전개여서 좋더라고요.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건강하게 사랑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사라진 마녀를 찾아 헤매던 나무꾼이 마녀와 만나 선녀와 나무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마무리까지 정말 완벽했네요.

그동안 동화를 원작으로 재구성한 소설들은 원작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비밀의 동화는 색다른 시각으로 동화를 바라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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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원혼의 강을 건너
차미르 / 로즈벨벳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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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흑무궁의 주인으로 원귀의 소원을 들어주는 원귀의 왕입니다.

남주는 원귀를 퇴마하는 퇴마사여서 여주와 남주의 관계는 적대적이에요.

자신을 찾아온 원귀의 소원을 들어줄 때 원귀와 함께 지상에 내려가는 여주는 원귀의 원한 상대인 인간을 지키려는 남주와 계속 마주치고 그때마다 자신에게 집착하는 남주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급기야 남주와 내기를 해서 서로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약속까지 해요. 그리고 그 약속 때문에 둘이 더 깊게 엮여요.


남주가 자꾸 여주에게 나를 기억하지 못하냐고 해서 둘이 무슨 인연이 있나 했더니 어른이 되기 전 여주를 두 번 만난 것이 전부여서 좀 황당했어요.

인간적으로 다 커서 봐도 웬만큼 인상적이지 않으면 두 번 만나서 기억도 못할 텐데 어릴 때 잠깐 본 걸 가지고 기억하라고 하는 것이 도둑놈 심보인 것입니다.

반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기억하면 신기할 따름이죠.


시작이 씬이고 남주가 여주와의 내기에 이길 때마다 원하는 것이 여주와의 관계여서 씬 위주의 고수위 소설인가 했는데 뒤로 갈수록 관계보다는 감정적 교류에 집중해서 좋았어요.

남주가 강압적이어서 별로였는데 알고 보니 어릴 때 여주에게 반해서 여주만 바라보느라 연애 경험 없고, 사람 대하는 것도 서툴러서 좋아하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여주는 원래 무심한 성격이고, 사람이 아니니까 인간의 감정따위 몰라서 당연히 표현 이런 거 없고요.

그렇게 두 연애 고자들이 몸부터 시작해서 연애를 시작하는데 할 거 다 해놓고 간질간질한 썸 타는 게 참 귀여웠네요~


시작은 맵고, 중간엔 달고, 끝에는 슬퍼서 짠내나는 스토리라 마지막에 여운이 많이 남았어요.

마지막에 '원혼의 강을 건넌 후에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문장 보고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비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는데 제목 그대로 원혼의 강을 건너서 이루어지는 사랑이라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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