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사라진 과거를 찬양하고 
자신의 과거를 전하는 데 
열중한 츠바이크, 자신이 사랑하는 호텔이 
 폭격에 재가 될지모를 가능성을
 미리 막으려는 구스타브, 
구스타브의 스토리를 적당한 때에 
전달하려는 늙은 제로,
 프롤로그를 방해하다가 옆에 서 있는 손자로 
대표되는 미래 세대에게 
다시 스토리를 전달하려는 ‘작가‘. 
이 모든 노력이 멘들 빵집의 분홍색상자에
 담겨 묘지 시퀀스에서 리본으로 묶인다. 
영화는 책이고, 책은 제로의 스토리고, 
제로의 스토리는 구스타브의 스토리고, 
구스타브의 스토리는 
그랜드 부다페스트이고, 
그랜드 부다페스트는 
츠바이크의 알프스 별장이고 
오스트리아고 유럽이고 모든 것이다. 
그리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졌다. 
모두 다. 스토리만 남는다. -「어제의 세계들 by 알리아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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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숏들은 
‘유산으로서 스토리‘라는 개념을 
납득하게 만든다. 늙은 작가가 
소파에 손자와 함께 조용히 앉아 있다. 
그는 제로와 대화하던 밤에 입었던 것과 
비슷한 노퍽 슈트를입고 있으며 
1968년의 호텔 과 비슷한 장식의 서재에 있다.
젊은 작가의 목소리는 
늙은 작가의 음성으로 바뀐다. 
"매혹적인 낡은 폐허였지만, 
다시 가보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묘지에 있는 소녀로 돌아가, 
소녀는 책을 덮는다. 
삶은 스러진다. 예술은 남겨진다.
「CRITICAL ESSA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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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졸러 세이츠 :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아트디렉터의 차이는 뭐죠?
 두 용어를 자주 보는데,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아담 슈토크하우젠 :
헷갈리죠.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일이 
아트디렉터에서 나왔고. 
원래 아트디렉터로 다 통했죠.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역할이 
더 전문화되면서 요즘에 나온 말이에요.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의 외양을 책임져요. 
의상 빼고 전부요. 여러 부분을 
모두 커버하죠.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 중대한 역할이죠. 
로케이션 현장이 어때야 하는지 책임지고, 
세트와 로케이션 중 뭐가 좋을지 
생각하고, 세트 디자인과 제작도 맡고, 
세트 장식, 소품도 총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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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의 마지막 이미지. 
구스타브는 식당에서 
호텔 직원들과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고, 그 위에는,
 ‘키치‘라고 흔히 일컬을, 
거대한 풍경화가있다. 
그림을 더 강조하여 프레임 위쪽이 
턱없이 무거운 구도로, 우리는 
구스타브를 얼핏 본 기분을 느끼게 된다. 
앤더슨이 ‘감상적‘으로 변할 때에는 
세심히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앤더슨은 세트 장식을 이용하여 
자신의 인물들 중 가장 사랑받은 인물, 
겉멋과 겉치레, 결점, 코믹한 과장을 지닌 남자, 
하지만그 그림처럼 그냥 지나칠 수 없이 
큰 마음을가진 남자를 대변한다. 
앤더슨은 말하고 있다. 이 생명을 
파시스트 도당이 한순간에 짓뭉갰다고.
 수많은 생명 중 하나를,
 또한, 
수많은 생명 중에 하나뿐인 생명을.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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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졸러 세이츠 
시나리오 인용구로 시작하죠. 
사람들은 작가가 늘 상상력을 발휘하고, 
사건과 에피소드를 끝없이 지어내고,
무(無)에서 스토리를 상상해낸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아주 흔한 오해다. 
사실은 그 반대다. 대중에게 작가로 알려지면 
그때부터는 대중이 작가에게 
인물과 사건을 가져다준다. 
잘 지켜보고 귀담아듣는 능력을 
유지하는 한 이야기들은 계속 찾아온다." 
그럼, 이 스토리도 찾아왔나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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