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의 마지막 이미지.
구스타브는 식당에서
호텔 직원들과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고, 그 위에는,
‘키치‘라고 흔히 일컬을,
거대한 풍경화가있다.
그림을 더 강조하여 프레임 위쪽이
턱없이 무거운 구도로, 우리는
구스타브를 얼핏 본 기분을 느끼게 된다.
앤더슨이 ‘감상적‘으로 변할 때에는
세심히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앤더슨은 세트 장식을 이용하여
자신의 인물들 중 가장 사랑받은 인물,
겉멋과 겉치레, 결점, 코믹한 과장을 지닌 남자,
하지만그 그림처럼 그냥 지나칠 수 없이
큰 마음을가진 남자를 대변한다.
앤더슨은 말하고 있다. 이 생명을
파시스트 도당이 한순간에 짓뭉갰다고.
수많은 생명 중 하나를,
또한,
수많은 생명 중에 하나뿐인 생명을. - 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