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사춘기가 두려운 엄마들에게 - 엄마는 잘 모르는 사춘기 아들의 몸 마음 변화와 학교생활, 공부까지
이진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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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춘기'하면 아들 딸을 가리지 않고 엄마들에게 두려운 단어가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강약은 다르겠지만 그 시기를 거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식의 사춘기가 유독 이렇게 공포의 대상이 된 건 왜일까 궁금해 집니다. 책 제목을 보고 궁금증반 기대반으로 읽어나가 봤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진혁 선생님은 교육계 경력 21년차 현직 초등 교사이자 아들의 아빠입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교육 경력의 3분의1이상을 고학년 및 학교폭력을 담당하셨다고 합니다. 학급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많은 선생님들이 우선 병가부터 내시고 마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는데 그런 업무를 7~8년 이상이나 하셨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현직 교사로 누구보다 가까이서 아이들의 사춘기 행동특성을 관찰할 기회가 많으셨을것 같네요. 이 책의 목차만 보아도 선생님 경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며, 목차를 보면서 궁금한 챕터 및 현재 우리아이의 상황을 설명한 챕터를 골라 속성으로 읽어도 좋은것 같습니다.


제목과 목차에 '아들'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책에 소개되는 내용중 많은 내용이 남녀 구분없이 해당 시기를 거쳐가는 아이들을 이해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물론 아들 특화된 내용들도 있기 때문에 아들의 사춘기를 대비하기 위해 빠짐없이 읽으면 좋을 챕터도 있습니다.


이 책은 남아를 둔 부모라면 아이 나이로 10살 ~ 11살 전후로 읽어 두면 막막한 사춘기에 대한 이해와 현명한 대처법을 습득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에필로그에 작가는 아이들의 사춘기는 곧 부모가 부모로서 성숙해 지는 시간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Parenting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아들의 좋은 태도는 오랫동안 지지받고 사랑받음으로 인해 아이 안에서 길러져 나오는 것이라는 말 마음에 꼭꼭 새겨봅니다.....


사춘기를 앞둔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예방약처럼 읽고 두려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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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창업학교 - 부자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어린이를 위한 창업 교육 동화 열두 살 경제학교
권오상 지음, 손수정 그림 / 카시오페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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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경제학교, 민준이와 서연이의 금융경시 대회에 이어 권오상 작가가 새롭게 출간한 '열두 살 창업학교'는 경제교육에 이어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 동화이다. 벤처캐피털회사의 대표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권오상 작가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해줄법한 경제 교육을 책으로 펼쳐내어 그간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경제 교육에 도움을 주었다.

처음 읽었던 열두 살 경제학교를 읽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금융 전문가가 쓴 책답게 여타의 다른 경제 동화와는 다르게 핵심적인 내용들을 알기 쉽게 그리고 프로 작가 못지 않는 솜씨로 동화에 녹여 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열두 살 창업학교도 역시나 기대만큼이나 좋았던 책이다.


이번 책에도 열두 살 경제학교와 금융경시대회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창업캠프에 참가 하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인물을 통해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가는 내용을 중심으로 생소한 용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었다.

이번 책의 경우 기존의 책과는 형식면에 있어 약간은 다른 형태를 시도해 본듯하다. 책의 많은 부분을 주인공 서연이가 '곰아저씨'라는 미지의 인물에게 쓰는 창업캠프와 관련한 이러저러한 내용을 편지로 보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간혹 전반적인 책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부분도 있었다. 일종의 독백과 같이 대답없는 인물에게 서연이가 혼자 고백을 하는듯한 형식이라 기존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책의 뒷부분에는 개념어 사전 페이지를 마련하여 책의 내용중에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거나 생소한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창업'과 수익이라는 주제 자체가 간단하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주제이고, 동화로 녹여내다 보니 앞서 출판한 두 책들에 비해서는 직관적인 이해나 포괄적인 정보습득이 조금은 덜한 느낌이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이 넘쳐나는 요즘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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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아 타임스 - 외국인이 본 신기한 100년 전 우리나라
이돈수.배은영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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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호기심은 인간을 항상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곳을 탐색하게 합니다. 매년 공항 이용객수 최고 기록을 갱신해 가는 것만 봐도 항상 새로운 곳, 늘 있는곳이 아닌 곳으로 떠나고자 하는 욕망이 드러나 보입니다. 이는 비단 오늘날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100여년의 시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 그 옛날에도 목숨을 건 항해를 무릎쓰고 새로운 곳을 탐색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그들을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 놓았지요.

꼬레아 타임스는 그 옛날 대서양, 태평양을 건너 조선이라는 이국적인 나라에 다다른 푸른눈의 그들에게 비친 조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고지도, 옛사진, 신문과 책 등 우리나라의 옛 모습이 담긴 자료를 40여년간 끈질기게 수집하고 있는 작가가 편찬했습니다. 이 책은 주로 영국 주간지 <더 그래픽>,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미국 <하퍼스 위클리>, 프랑스 <르 프티 주르날>, <라 비 일뤼스트레> 에 실린 기사와 사진, 그리고 일러스트를 토대로 외국인의 눈으로 본 '꼬레아'를 담아내었습니다. 여러 사진 자료에 더불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배경설명, 사건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던 외규장각 의궤에 대한 부분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명성황후에 대해 소개한 부분인데요, 프랑스 주간지와 스페인 신문에 실린 명성황후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진과 비교해 보니 두 나라의 그림 차이가 확연히 보이네요. 이 페이지 아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은 프랑스 주간지에 표지 기사로 오를 만큼 관심있게 다루어 졌다는 부분도 아주 놀라웠습니다.

'뚜렷하게 친중국 정치를 펼쳤던 조선의 왕비가 살해되었다. 침입자들은 근위병들을 먼저 학살한 뒤 와비의 거처로 들어가서 와비와 궁녀 세명을 살해하였다. 그리고 시신은 불태워 버렸다. 조선 왕비의 나이는 45세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역사책, 역사동화, 역사 교양서와는 달리 조선이라는 극동의 나라를 관찰했던 서양인들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어서 새로웠고, 그런 그들의 시선을 읽는 즐거움이 컷던 책이었어요. 아이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우리나라라는 점이 신기해서 자꾸자꾸 들여다보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했던 책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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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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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들이 왠지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읽은 ‘보이 인더 하우스’는 ‘six years’ ‘home’ ‘tell no one’ 등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이미 너무 유명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할런 코벤의 작품입니다. ‘보이 프롬 더 우즈’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전편을 읽지 않아도 연결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나중에 찾아보니 전편에 나왔던 인물들이 후속에 등장하기에 그런 인물들을 알아보는 재미는 더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match’인데요, 한국어 제목이 ‘boy in the house’라 왜 굳이 이렇게 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후속작이다보니 전편과의 연속성을 위해 그런 것 같아요. 책을 읽다 보면 출생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유전자 일치율이 소설의 흐름에 중요한데 그래서 원제는 the match (일치) 였나봅니다.

숲속에 버려진 채로 홀로 발견 되었던 적이 있는 주인공 와일드는 잠깐 동안의 정상적인 삶을 뒤로하고, 다시 숲으로 돌아와 홀로 은둔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와일드는 사람을 믿지 못하며, 외로움과 고독에 익숙해 져가며 홀로 지내지요. 그는 숲에서 지내며 교통사고로 죽은 단짝친구 데이비드의 아내 라일라와 아들인 대자 매슈를 멀리서 지켜볼 뿐입니다.

와일드는 자기의 출생을 둘러싼 것들이 몹시 궁금합니다. 생물학적 부모는 누구인지 자기는 어떻게 버려졌는지 몹시 궁금하지만 그 사실을 마주하는 것은 또 한편 두렵기도 합니다. 용기를 내어 DNA 유전자 검사 사이트를 통해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게 되고, 그를 만나보지만 만나보지만 이미 너무 오랜 세월이 그 둘 사이를 단절해 놓아 이미 남과 같이 되어버렸지요. 생물학적 아버지 이외 23%의 유전자 일치율을 보이는 PB라는 인물로 부터 연락이 오고, 이에 와일드는 그에게 닿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살을 암시하는 글만 남기고 잠적해 버린 상태이죠.

와일드는 피터 베넷(PB)의 행방을 찾아 그의 행적을 쫓게되고, 이 과정에서 연쇄살인에 휘말리고, 피터가 몸담았던 리얼리티 쇼의 추악한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코벤의 작품답게 속도감있게 흘러가서 책장을 넘기는 손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빨라집니다. 진범이 누구인지 끝까지 긴장을 늧출수 없게 하지요. 역시 스릴러의 대가답게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을 풀어가는 긴장감이 있네요. 여름밤을 보내기 딱 좋았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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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도둑과 슈퍼히어로 다봄 어린이 문학 쏙 4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피파 커닉 그림, 정회성 옮김 / 다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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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기차역 주변에서 마주치던 노숙자, 길거리에서 삼삼오오 모여 교복차림으로 대범하게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 배달오토바이 옆에 동양화가 그려진 다리를 드러내고 슬리퍼 차림으로 쪼그리고 앉아있는 20대 아이들..... 이런 사람들을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제일 먼저 할까요? 아니 생각도 하기전에 어른들은 혀부터 차고, 대부분 눈살부터 찌푸리고 최대한 쳐다보지 않으려, 가까이 가지 않으려 노력하며 지나가게 되지요. 바로 잘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일거예요.....

온잘리 Q 라우프는 타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책의 주인공 열살 헥터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타공인 1등급 문제아이죠. 선생님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 마저도 그런 헥터가 불편하고 싫습니다. 그럴 수록 헥터는 더 끔직한 말썽을 부리게 되고 이제 주변에서는 헥터가 어떤말을 하던지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헥터는 공원의 노숙자 토마스의 소중한 손수레를 호수에 빠트리게 되고 생각보다 커진 사건 때문에 경찰에 잡혀가게 될까 걱정을 합니다.

헥터는 친구와 함께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공공 예술품인 동상을 훔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도둑의 그림자만 봤을 뿐임에도 현장에 남겨진 단서를 보고 노숙자 토마스를 도둑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나아가 경찰에게까지 노숙자 토마스가 범인이라고 말하게 되어버리죠. 하지만 노숙자 쉼터에서 일하는 메이 리 덕분에 점점 시간이 갈수록 토마스가 범인이 아님을 알게됩니다. 이에 헥터는 잘못을 깨닫고 토마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합니다. 이에 토마스와 다른 노숙자들과 힘을 합쳐 진범을 잡으려 하는데요......

헥터는 이 과정을 통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자기의 진정한 소질을 찾아내며 새로운 사람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길을 찾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노숙자 토마스에 대한 생각도 점점 변하게 되고 나아가 서로 끈끈한 연대를 이루게 되며 헥터는 편견과 선입견을 조금씩 부숴나가게 됩니다.

이 책은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게 전개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메세지를 아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어른에 비해 사고가 유연하고 편견과 선입견이 덜한 우리 아이들과 꼭 한번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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