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배우 되지 마>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 같은 배우 되지 마 - 조연처럼 부딪치고 주연처럼 빛나라
류승수 지음 / 라이프맵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배우라는 것은 어떤 마음으로 해나가야 하는 직업일까?

그냥 단순히 유명인이 되고자 돈을 많이 벌고자 시작하는 쉬운 마음으로는 해낼수 없는 힘든 직업이 아닐까 싶다.

배우 류승수.

달마야 놀자의 명천 스님역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인물이지만 사실 이것이 데뷔작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 이책을 손에 잡았을땐 솔직한 얘기로 이름이 너무도 낯설었다.

사진을 보고서야 아 이사람이구나 싶었으니까.

요즘 데뷔를 워낙 일찍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신인이 아닌 줄 알았던 그는 무명에서 달마야 놀자로 이름이 알려졌다고 한다.

그전엔 단역을 전전하던 배우였다니 좀 의외였다.

처음 시작은 그냥 배우가 되자 라는 마음이었지만 하다보니 배우란 직업이 단순히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 김수로, 박신양, 김인문 등 대단한 배우들과 캐스팅되어 시작되었던 달마야 놀자는 그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

너무도 쟁쟁한 배우들과 촬영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에겐 힘들고 겁났던 작업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등장하는 그 장면에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그의 질문에 노스님역을 맡고 계셨던 김인문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연기는 힘을 빼야 해.. 라고.

그 당시엔 그 말의 뜻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나중에서야 이해하고 자신의 연기가 좀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한다.

 

배우란 직업은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이 될수도 있고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본다는 점에세도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배우들은 종종 한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해낼수 없는 것이라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줄수 있다는 것이 배우들로 하여금

끝없이 배우게 하고 노력하게 하는 채찍질이 되고 있지 않을까?

그냥 쉽게 쉽게 찍는 줄 알았던 그런 장면들도 앞뒤 상황과 작품 전체의 관점에서 치밀하게 짜여지고 생각해서 연기한다는 말에서

역시 대배우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괜히 어설픈 연기와 농익은 연기가 나오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

웃기는 장면이든 슬픈 장면이든 매 장면마다 배우는 진지해야 한다고 어떤 장면이든 진지한 생각으로 해야 훌륭한 연기를 보여줄수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배우 류승수는 조금씩 연기 잘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을 찍을때마다 새롭게 만나는 큰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그는 조금씩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스스로 말한다.

한순간 10년된 관록이 있으니 하던 대로 연기하면 되겠지 했던 생각에 쉽게 연기하려 했다가 스스로 당황했던 순간에서

배우는 아무리 오랜 연기생활을 했다해도 매 신마다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는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배우는 그냥 생각하는 것처럼 대본대로 그냥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장면이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라면 더 어렵고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배우에게 필요한 것은 관찰과 모방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든 관찰하고 그것을 모방해보면서 실제 연기에 녹아들게 하는 것, 우리의 삶 자체가 연기의 대상이라는 것

그것을 알게 되면서 그는 이제서야 연기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고 한다.

극중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 보는 사람이 편안한 연기, 실제 그 사람인듯 착각하게 만드는 연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연기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생각들, 시행착오들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자신의 실수를 내보인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니면 할수 없는 것이니까.

배우란 직업이 그냥 화려하기만 한 직업이 아닌 진지하고 대중에게 사랑받기 위해 본인이 만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수많은 연기자들이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대중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기억되는 연기자가 되려면 스스로 노력하고 배워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거라는 걸 모든 연기자가 깨닫고 노력해주었으면 싶다.

그가 배우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사람, 끊임없이 노력하고 생각하는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배우가 글을 썼다는 점에서 그냥 가벼운 성공담이나 써놓았겠지 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진지하고 잘 정리된 글들에

놀라며 책을 읽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도 솔직하고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내면을 보여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배우는 누구보다 많이 보고, 듣고, 배워야 한다. 다른 것도 그렇겠지만 특히 연기는 아는 만큼 하는 거니까.

당연히 배역의 캐릭터는 그 연기의 운명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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