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내맘대로 좋은 책 연말 스페셜!

내 맘대로 좋은 책이라니 이거야 말로 정말 반가운 소리다.  늘 출판사에서 정하는 목록이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책들이 대부분 차지하는 가운데 내 맘대로 좋은 책을 선정한다는 것은 개인적이면서도 각자의 취향대로 책을 재미있게 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 기분좋고 무엇을 자신이 좋아하고 잘 받아들였는지 다시한번 되새겨보게 만드는 기회인것 같다. 

2008년 유난히도 책을 많이 읽고 정말 닥치는 대로 읽었던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다양한 책들을 읽었는데 과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떤책을 좋아했는지 선뜻 정하기가 힘들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조금이라도 나에게 도움이 됐던 책들을 선정해봤는데 다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막상 선정하려고 하니 무슨 책을 어떻게 선정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작년 총 100권을 읽으리라는 목표를 세우고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와 유치원에 들어간 작은 아이를 챙기며 짬짬이 밤에 아이들을 재우고 책을 읽었다.   한번 책을 잡으면 설겆이 하는 것도 잊은채 책속에 빠져들어 한참을 서서 읽기도 하고 밤에 잠을 못자 낮에 졸기도 하면서 그래도 책을 손에서 놓을수는 없었다. 주부답게 경제에도 관심을 보여야하고 우울할때면 밝은 소설에도 눈길을 주고 그렇게 총 153권의 책을 읽었다. 올해는 이전까지의 독서습관에서 조금더 나아가 어려운 분야의 책에도 관심을 주고 세계 동향에도 눈길을 줘야 할것 같다. 그렇게 개인의 발전은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1. 보랏빛 소가 온다.

 이책은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신선함과 리마커블한 광고가 없이는 성공할수 없다는 것을 기업의 예를 들어 전했던 책인데 꼭 사업이나 광고에 있어서만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온 세대로서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도 남과 다르게 참신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사실 힘들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남과 다른 시선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조금만 시선을 바꿔도 창의성있는 무언가를 생각해낼수 있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거라고 가르쳐주는 책이다. 

 

 

2. 마지막 강의 

 

내가 이책을 읽은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분의 돌아가셨지만 현재 책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사실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가족과 아이들을 남기고 죽는 다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무서운 일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과 모든것을 같이 할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아프다며 샤워할때 많이 울었다는 대목에서 무척 가슴이 아팠는데 책을 손에 잡았을때 이미 병원에서 말한 6개월이 지나고 일년이 넘은 때여서 아직 살아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그리고 이주후 부음을 들었다. 남아있는 아이들 셋과 부인이 겪을 아픔이 느껴졌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이렇게 의연한 태도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이런 멋진 글을 쓸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만한 책을 쓰고 결국 이렇게 이세상엔 없지만 남겨진 그 책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책에서 나는 지금까지 삼십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발견했었다. 그냥 사회를 겪으며 사는데만 신경쓰며 살아가기엔 인생이 한번밖에 없는 기회인데 이렇게는 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조금씩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보면 성공적인 삶이 될거라는 이미지도 생각하게 되어 좀더 부지런히 살아가게 만든 원동력이 된것 같아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3. 독서 

 어릴적부터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는 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었는데 근간에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책을 많이 읽는 다는 것이 꼭 좋은 것도 아니며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을 보면서 이제는 그런 말을 절대로 입밖에 내놓지는 않는다. 책은 많이 읽는 것보다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떤 식의 방법으로 구별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책은 김열규 교수라는 사람의 책읽기에 대한 자서전격인 책이다. 

한국학의 창시자이자 대표적인 사람인 김열규 교수 

그의 평생에 걸친 독서에 대한 이야기 . 한국전쟁때부터 대학시절, 사회에 나와서 지금까지 어떤 식의 독서를 했는지 살아오면서 시대에 맞게 어떤 책을 읽고 그렇게 했을수밖에 없었는지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친절하게도 책뒤에는 분야별로 어떻게 그 책을 읽어야 하는지 주제는 어떻게 찾아내야 하는지 설명까지 해주고 있어서 지금까지 무작정 읽기만 했던 나의 독서 습관을 조금 바꿔주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독서에 대한 책은 열일 제쳐두고 보게 만든다. 다른 사람은 어떤 책을 읽을까? 그 책을 읽고 어떤 걸 느낄까? 이런 재미가 너무도 좋아서 작년엔 독서에 관한 책들이 봇물터지듯 나온게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의 책이력을 보면서 내가 미처 접하지 못했던 분야의 책들도 적어놓고 이런 책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는 가운데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책들도 많아서 보물같은 책이 묻혀버리는 사태도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꼭 이런 책들도 저런 책들도 많이 읽어야한다.  올해도 이미 시작되었고 어떤 책들이 마지막 날 기억하게 될지 내 인생에 도움이 될지 열심히 읽고 기록하고 한해를 살아야겠다. 책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즐거운 친구요 멋진 일상을 만들어주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난 이 독서라는 책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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