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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커 -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고은규 지음 / 뿔(웅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읽기 전부터 이미 읽은 분들에게 전해들은 평이 너무 좋아서 무척 기대했던 
책이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과 더불어 나를 오래 기다리게 하기도 했던지라 더욱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했던 책이었다.
이 책은 매일 밤 자신의 집을 놔두고 차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평범하지 못한 사람
들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두고있다.
살짝 맛보기만 했을 뿐인데 너무 흥미로워서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한것이 날이 
새는지도 모르고 이어졌을 정도였다.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책읽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인데 결론부
터 미리 이야기하자면 책의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져서 도저히 책을 포기하고 잠을 
선택할수 없었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왠지 실제로도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트렁커들이 존재할 것 같기도 하고 어
떤이들은 이 책을 읽고 실제로 트렁크 속에 들어가보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
도였다.

이 책은 낮에는 유능한 유모차 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이
온두"와 어느날 그녀가 있는 공터의 주인이라고 나타난 "이름"이라는 남자의 이야기
다.
그리고 "이름"이라는 남자 또한 트렁크에서 잠을 자는 트렁커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무슨 이유로 불편한 트렁크 속 생활을 하는지 무척 궁금했었
는데 "이름"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만들어냈다는 게임 치킨차차차를 통해 깊은 상
처가 있는 그들의 사연들을 들을수 있었다.
그리고 감동적이게도 그것을 통해 서로의 인연을 알게됨과 동시에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실제 기억인지 만들어낸 기억인지 모르는, 하지만 실제 자신이 두려워하는 기억들이
떠오를까 두려워하는 "온두"와 아버지의 폭력에 인해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이름".
이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가슴 먹먹하고 아픈 상처들
이 곪아터진것 같은 아픔도 함께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단지, 그 아픔들이 바닥 깊숙한 부분까지 가라앉지 않도록 해주는 작가의 배려 속 유
쾌함들이 막연히 슬픔에만 빠지는 것을 막아주었던거 같다.

마지막까지 참 열심히 읽었던거 같다.
잠까지 포기해가며 읽었던 것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까지 후회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트렁크 속에서 잠을 잘수 밖에 없었던 사연에 공감하며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결국은 이겨내는 그들이 대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통해 더욱 책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다가왔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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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독 동물농장 -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신개념 영한대역 십독 시리즈 2
조지 오웰 지음, 박세창 옮김 / 표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정말 유명한 고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어릴때 고전이라 하면 무조건 고리타분하고 따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항상 뒤로 미뤄두고 
있었는데 그렇게 잘 모르던 그때도 [동물농장]이라는 책 제목은 알고 있었던 걸로 보아 정말이지 
조지 오웰이 유명하긴 유명했나보다.

그리고 나이 들어 본 [동물농장]은 역시 왜 유명한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만약에 어린 시절에 이 책을 보았다면 몇 장 넘기지도 못하고 포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는 부분도 생기고 많은 지식을 접하고 조금은 나이라는 것도 먹어 보니 예
전에는 싫어했던 것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는 능력이 조금은 생기는가 보다.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 당하던 동물들이 그런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이야
기로 우화소설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주의 사상을 비판하는 정치적 풍자소설이다.
그리고 [십독 동물농장]은 그런 소설 [동물농장]의 영어원문을 독해로 풀어낸 (영어훈련서)책이다.
실제로 책을 받아보았을때는 내가 과연 제대로 해석이나 할수 있을까 막막하기도 했지만 하나 하
나 훑어보고 따져보니 많은 신뢰가 가고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생각에 기뻤던거 같다.
그리고 함께 든 CD를 통해서도 공부하는데 도움받을수 있고 모든 구색을 다 맞춰놓은 책이라 가
지고 있는거 만으로도 영어해석을 완벽하게 할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었다.
또한 아마도 영어공부를 하기 이전에 실제로 읽어보았던 책의 영어 독해라 좀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던거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소설을 통한 영어공부를 할때에는 미리 그 책을 읽고 줄거리와 그
속에 내포되어있는 의미등을 알고 시작하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정말 외국어라고 하면 뭐든 어려워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영어공포증이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절대 그냥 무시하며 지나칠수 없는게
영어공부가 아닌가?
하기 싫어도 해야하고 평생 공부해야하는 것인데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
은게 없을거라는 생각이다.
이 책의 출판사 서평에는 [십독 동물농장]을 두 달에 여덟 번 읽고 수능 영어가 3등급에서 만점 수
준으로 뛰어오른 재수생이 있다라는 글이 있다.
나도 여러번 이 책을 마스터하고 나면 내 실력이 좀 향상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해본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마도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이다.
소설을 통한 영어책은 처음이지만 싫어했던 영어공부가 조금은 재밌게 느껴지는 걸로 보아 다른 
소설로 된 책도 찾아서 공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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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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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이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란 사전
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어린시절에만 유일하게 가질수 있었던 수많은 특권들을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어른이 되었고 이제는 어려서 그러했다라는 말이 절대 용납되지 않는..이젠 내가 책임져
야만 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슬픈날일지도 모를 그 날..

이 책은 이상권 작가님의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소년,소녀들의 성장소설이다.
이 책..
첫 시작부터 내 눈물샘을 꽤나 자극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어느 나라에서는 성인이 되기 위해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육체적 의식을 치루기도 한다는데..
그 만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픔과 고통을 동반하는 것일까?
이 책 역시 자신의 집에서 키운 칠손이라는 개를 제 손으로 잡아야 함으로 인해서 느끼는 슬픔과
아픔으로 시작하고 있다.

"어젯밤에 엄마가 그러시더라. 직접 개를 잡으시겠다고. 내가 잡아준다고 해도 고개를 흔드시더라.
그게 마음이 덜 아프다고...................나는 많이 배우지 않았다만 그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수 있
다. 살아있는 생명을 끊어보아야 진짜 생명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것이다."-p46

모르겠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인지 솔직히 이해할수 없어 눈물만 흘렸던거 같다.
자신을 누구보다 반기며 꼬리치는 칠손이에게.. 그리고 어릴적 병치레를 했던 칠손이를 지극정성
으로 살려놓았던 어머니인데.. 가족같은 칠손이인데.. 왜?
왜 꼭 저 작은 생명을 죽여야만 진짜 생명이 어떤 것인지 알수 있다는 말인가?
솔직히 나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작가의 의중을 헤아릴수도 없었다.
분명 작가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아픔을 이야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나 역시도 아직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한것일지도 모르겠다.
마냥 인정에만 이끌려 해야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말 이 책..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쉽게만 볼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 속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가슴 먹먹하게 만들고 다시 한번 성장이란 말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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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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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
생각만 해도 어려운 일이다.
나 역시 어릴때부터 잘 쓰진 못했지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드 한장, 편지 한장 쓸때 마저도 단 한번도 쉽게 써 본적이 없다.
그 만큼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다.

여기 강영숙작가님의 [라이팅클럽]이란 책도 그런 글쓰기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소
설이다.
처음 [라이팅클럽]을 알게 되었을때 의외로 이 책의 주제가 무척 독특하다는 생각에 흥미로웠다.
나로서는 글을 쓰는 방법이라던지 책을 읽는 방법 등에 관한 책은 많이 봤어도 글쓰기 자체로의 
소설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박민규작가님의 최고!!라는 찬사에 마음(?)이 흔들린 것도 있지만 이 책의 주제 자체만으로
도 아마 책을 좋아하거나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눈길이 갈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등단도 하지 못하고 평생 작가지망생으로만 살아온 김작가와 그녀의 딸 영인의 이야기다.
그리고 더불어 그 모녀와 절대 떼어놓을수 없는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의 화자인 김작가의 딸 영인은 많은 상처를 지닌 인물인데 의외로 그런 상처들이 이 책의 분
위기를 어둡게 만든것이 아니라 그녀의 많은 역경이 더욱 글쓰기에 대한 많은 열정을 끓어오르게
했던거 같다.
그리고 여기 나오는 인물들, 특히 모성이란 찾아볼수도 없고 무척 철이 없어 보였던 김작가까지도 
은근히 정이 가고 친근감 있는 인물들이었던거 같아 보는 내내 재미있게 볼수 있었던거 같다.
마지막 미국땅에서의 설레임과 두려움 속에 연 라이팅클럽이 1회의 모임으로 막을 내린것도 아쉽
고 김작가가 병을 얻은 연유도 궁금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문체로 서로에게 더욱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그녀들이 평생 행복한 글쓰기를 할수 있게 된거 같아 흐뭇했다.

이 책....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모녀의 일대기를 본 것만 같은 긴 여정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왠지 아쉽고 섭섭한 것이 아마도 그녀들의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 질것만 같다.
정말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 속에서 얼마나 글을 쓴다는게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
던 [라이팅클럽]이었고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새삼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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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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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을 그렇게도 서성이게 만들었던 소설이 있었다.
손을 뻗었다가도 왠지 다시 손을 거두어들이게 했던 소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좀 더 그 느낌을 지니고 싶었
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그 소설이 심윤경님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다.
이 책은 2002년도에 제 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꽤나 오래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읽지 못하다가 드디어 읽기 시작했었다.
역시나 읽음과  동시에 한시도 눈을 뗄수 없었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던거 같다.

이 책은 어린 소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
어지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을 보면서 은희경님의 [새의 선물]이라는 책을 언뜻 떠올렸었는데 이 책이
[새의 선물]과  다른점이 있다면 왠지 모르게 좀 더 정감이 간다는 것이었다.
[새의 선물]에서의 어린소녀 진희는 나이답지 않게 똑똑하고도 맹랑함이 있었다면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서의 어린소년 동구는 조금은 부족한듯 하지만 따뜻하고 너
무 너무 마음이 가는 소년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아픈 우리의 과거와 시대상을 보았다.
지금만큼 부유하고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그리고 군사독재시절의 7,80년대 우리나
라는 어떠했는지.. 비록 모든 초점은 어린소년의 눈과 귀, 일상으로 맞추어져 있지만 
소설 곳곳에는 그 당시의 모습들이 충분히 드리워져있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려왔던거 같다.
가슴 따뜻하고 정겹기도 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동구였지만 엄마가 불쌍했고 할머
니와 아빠가 너무너무나 미웠다.
그리고 너무나도 어린 영주가.................................,,,,,,,,,,
눈물이 왈칵, ,
소설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라도 되는 양 눈물이 쏟아졌다.
쉼없이 한장한장 마지막까지 넘겨가며.. 아~"
내 어릴적 정원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이런 곳이었구나 느낌과 동시에 등장인물 어느
누구도 미워할수 없게끔 깨달음과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최고의 결말이었다.

이 책 정말 괜찮다.
어느 누구에게나.. 어른, 아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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