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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김없이 남김없이
김태용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숨김없이 남김없이....
근래들어 이렇게 어렵게 읽은 소설이 또 있을까?
정말 이 책을 읽는 내내 힘듦의 연속이었던거 같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거나 읽는 도중 포기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로지 작가가 써내려간 글을 독자인 내가 그의 의도만큼 알아듣고 공감할수 없다
는 이해 능력의 한계였다.
그리고 문학 속 모든 소설들을 다 받아들일수 있다고 자신했었던 내 자신에 대한 
절망감이었다.
김태용이란 작가는 정말 자기만의 세계와 색깔이 아주 강한 사람인거 같다.
왠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생각들과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써내려갔을거 같
은....누구에게 이해받고 누구에게 인정 받기 위함보다는 자기 속의 이야기를 풀어
내는데만 온 신경을 다 쏟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정말 난해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쩜 그것이 그가 이루고 싶은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한 남자와 미친 노파라 해서 미파라 부르는..(실제로 그녀는 남자의 어머니
이다..) 그런 노파와 서로를 미친듯이 탐하고 또 탐하는 그녀와 그녀가 낳은 뭐 라는 
아이..의 이야기다.
그가 자신의 아들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주야장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카레만 끓여
내는 노파와 사랑이란걸 하긴 했었는지 아니면 그저 탐욕에 눈이 멀어 서로의 몸을
탐하고 또 탐했었는지 모를 그녀와 그녀가 낳은 이도 저도 아닌 아이.. 뭐..

정말 읽는 내내 어렵기도 했고 도대체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일지 몰라 전전긍긍했
던 이야기들.. 반복 속 반복이 아닌 반복들의 연속..
도저히 한번의 읽음으로는 안될거 같은 소설이다.
두번, 세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읽어나가야 비로소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여러번 읽어나갈수록 새로운 느낌을 받을수 있을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일까?
누구에게든 정말 재미있다고 말하며 꼭 한번 읽어보라고 자신있게 권할수 있는 소설
은 아니다.
하지만 문학이라는 장르 속에서 모든 새로운 시도들을 거부 반응없이 받아들일수 있
는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도 좋을 만한 소설이다.
아마 색다른 기분을 만끽 할수 있는 몽환적인 소설임을 인정할수 밖에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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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yi 2010-05-1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토토로+메이 2010-09-14 10:44   좋아요 0 | URL
당신은 누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