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식이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란 사전 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어린시절에만 유일하게 가질수 있었던 수많은 특권들을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어른이 되었고 이제는 어려서 그러했다라는 말이 절대 용납되지 않는..이젠 내가 책임져 야만 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슬픈날일지도 모를 그 날.. 이 책은 이상권 작가님의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소년,소녀들의 성장소설이다. 이 책.. 첫 시작부터 내 눈물샘을 꽤나 자극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어느 나라에서는 성인이 되기 위해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육체적 의식을 치루기도 한다는데.. 그 만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픔과 고통을 동반하는 것일까? 이 책 역시 자신의 집에서 키운 칠손이라는 개를 제 손으로 잡아야 함으로 인해서 느끼는 슬픔과 아픔으로 시작하고 있다. "어젯밤에 엄마가 그러시더라. 직접 개를 잡으시겠다고. 내가 잡아준다고 해도 고개를 흔드시더라. 그게 마음이 덜 아프다고...................나는 많이 배우지 않았다만 그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수 있 다. 살아있는 생명을 끊어보아야 진짜 생명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것이다."-p46 모르겠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인지 솔직히 이해할수 없어 눈물만 흘렸던거 같다. 자신을 누구보다 반기며 꼬리치는 칠손이에게.. 그리고 어릴적 병치레를 했던 칠손이를 지극정성 으로 살려놓았던 어머니인데.. 가족같은 칠손이인데.. 왜? 왜 꼭 저 작은 생명을 죽여야만 진짜 생명이 어떤 것인지 알수 있다는 말인가? 솔직히 나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작가의 의중을 헤아릴수도 없었다. 분명 작가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아픔을 이야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나 역시도 아직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한것일지도 모르겠다. 마냥 인정에만 이끌려 해야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말 이 책..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쉽게만 볼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 속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가슴 먹먹하게 만들고 다시 한번 성장이란 말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