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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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고 카피로 일본어 그 이상의 감동과 여운까지 즐길 수 있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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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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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최근 몇 년, 국문은 물론이고, 영어나 일본어 같은 외국어 필사 관련 신간이 많이 출간돼 참 반갑다. 좋은 글을 많이 접하면서 따라 적어보고 음미하며 명문장의 참뜻을 내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접했던 다양한 필사 도서와 달리 신간 '말과 글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는 오로지 말과 글에 집중하며 품격 있는 말과 글의 향유를 돕는다.

말과 글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사고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울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말은 흩어지고, 사고의 구조가 약하면 글은 설득력을 잃는다. 그래서 말과 글의 실력은 곧 생각하는 힘과 직결된다. 이를 향상시키는 데 가장 확실하면서도 오래된 방법이 필사다.



필사는 좋은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문장의 리듬과 논리, 어휘 선택의 기준을 몸으로 익히게 만든다. 눈으로 읽을 때는 스쳐 지나가던 표현도 손으로 쓰는 순간 구조가 보이고 의도가 느껴진다. 이 축적은 말하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주 필사한 문장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말의 흐름을 안정시킨다.

글 역시 마찬가지다. 필사를 통해 쌓인 문장 감각은 글을 쓸 때 방향을 잡아 주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 준다. 결국 필사는 남의 문장을 반복하는 훈련이 아니라, 자신의 말과 글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느리지만 확실한 성장 방식이다.




이 책에서는 말과 글에 관련된 다양한 명문장을 엄선하고 저자의 깊은 사유가 더해져, 갇힌 시각을 틔워준다. 문장을 베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이 문장이 힘을 갖는지 생각하게 만들며, 말과 글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돌아보게 한다. 필사를 통해 표현을 소유하고 사고를 정제해 가고 싶은 이들에게, 차분히 오래 남는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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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10주년 기념 한정판 필사 노트 세트)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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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기록은 휘발될 수 있는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오롯이 남길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기억은 불완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기 때문에, 기록은 이를 보완하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된다. 글로 적는 과정에서 생각은 정리된다. 막연했던 감정과 판단은 문장을 갖추며 구조를 얻고, 스스로의 사고를 한 발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은 생각의 깊이를 만들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돕는다.

또한 기록은 성장의 흔적을 남긴다. 눈에 띄지 않던 변화도 기록을 통해 이전과 비교할 수 있고, 반복되는 선택과 패턴 역시 분명해진다.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 속에서 기록은 경험을 의미 있는 축적으로 바꾼다. 사소한 메모 하나가 훗날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5년 후 나에게 - Q&A a day'는 기록을 위한 가장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이 다이어리북은 1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그 효용을 증명받았다. 365개의 질문을 통해 5년간 1,825개의 답변을 적어보면서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는 매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년간 질문에 답해 볼 수 있는 다이어리북 10주년 기념 필사북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휴대하기 편한 앙증맞은 사이즈(10 x 15cm)로, 일본 문고본과 비슷한 크기다.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양장본 외관에 먼저 마음이 끌린다. 오래 두고 써야 하는 다이어리북인만큼 견고하고 유행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 작지만 센스 있게 챙긴 가름끈 180도로 활짝 펼쳐져 글씨 쓰기에도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다이어리 북의 경우 원문의 영어와 번역본 질문이 함께 실려 있다. 1,825개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해 보면서 5년간 자신의 특징을 파악해 보고 변화된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참 흥미로울 것 같다. 새해 들어 외국어 공부와 관련해 짤막하게 작문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다이어리 북을 활용해 영어와 일본어로 대답해 보면서 꾸준히 연습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필사북은 타이탄의 도구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키다리 아저씨, 불안 대신 인문학을 선택했습니다 등 다양한 명저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필사하며 음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짤막한 분량의 명문장들을 따라 써보며 매일매일 독서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새해를 맞이해 함께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꾸준한 기록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삶의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다이어리 북과 함께 성장할 5년 후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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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
이정우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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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미드나 영화, 유튜브 영상, 원서, 기사, 팟캐스트, 팝송 등 다양한 인풋을 통해 영어에 꾸준히 노출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제 말해보고 싶다”, “직접 써보고 싶다” 싶은 갈증이 생긴다. 하지만, 듣고 읽는 수동적 활동과 달리, 쓰기는 머릿속에 축적된 단어와 표현을 문법 규칙에 맞게 배열해야 하는 능동적이고 난도가 높은 영역이다. 특히 초보자나 영어 공부를 오래 쉬었던 학습자라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일기처럼 자유롭게 써보는 연습도 물론 의미는 있다. 하지만 피드백 없이 혼자 쓰기만 한다면 오류를 인식하기 어렵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면서 실력 향상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작문 연습에는 단계와 방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신간 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는 영어 작문의 부담을 현실적으로 낮춰주는 책이다. 이 책은 영작이 막막한 학습자도 다음과 같이 하루에 한 지문씩, 총 30일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단계적으로 작문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1. 단어 학습 ▶ 2. 첫 번째 듣기 ▶ 3. 영어 지문 보고 한 문장씩 해석하기 ▶ 4. 해석 보고 한 문장씩 영작하기 ▶ 5. 영어 지문 보고 한 문장씩 확인하기 ▶ 6. 두 번째 듣기 ▶ 7. 암기하여 말하기와 같은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 영어 작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저자 이정우 님은 2006년부터 공립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교사로, EBS TV 중학영어·EBS 중학 프리미엄·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등에서 대표 강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유튜브 중학영어 TV를 운영하며,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무료 강의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이 책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QR 코드로 본문 내용의 음원을 들어볼 수 있어 듣고 따라 낭독해 보기, 작문과 암기 후 말해 보기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네 영역을 고루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작문 후 본문에 사용된 문법을 응용해 영작해 보며 심화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본문에 사용된 어휘는 친숙하고 활용도 높은 단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문장 길이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뿐 아니라, 오랜 시간 영어를 놓고 지냈던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내용 또한 단순한 예문 나열이 아니라, 잠언이나 격언처럼 곱씹어 볼 만한 인문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읽는 재미도 있다.


영어 실력이 빠르게 느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대부분 '어느 정도의 암기는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은 작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은 문장을 익히고, 그 문장을 몸에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영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쓸 수 있는 영어’로 한 걸음 나아가고 싶은 학습자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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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파리 - 명화에 담긴 101가지 파리 풍경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
정우철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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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이 책은 ‘낭만의 도시 파리’를 무대로, 101점의 명화를 통해 다양한 화가들의 개성과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집이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독자에게도 익숙한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총 14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시선과 감성이 담긴 파리의 작품 세계를 따라가게 된다.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거장부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화가들까지, 한 도시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회화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미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 작가의 생애와 당시의 상황, 그가 느꼈을 감정, 미술 사조와 작화 스타일 같은 맥락이 조금 더해질 때, 그림은 비로소 입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친절하게 짚어준다.

미술사적 흐름을 중심으로 전문 용어가 빼곡하게 나열된 기존의 명화 작품집들과 달리, 이 책은 정우철 도슨트가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다정하고 부드러운 설명이 인상적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 해설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마치 산책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특히 작품을 우리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스토리텔링은 감상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그림과 설명의 비중도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회화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자유와 평등을 갈구하던 시대에서 산업화를 거쳐 현대로 넘어오는 동안, 파리의 얼굴은 수없이 변화해 왔다. 어떤 시기에는 환희로, 또 어떤 순간에는 고독과 불안으로 물들었을 것이다. 희로애락의 표정이 각양각색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는 늘 멋과 아름다움, 그리고 파리 특유의 세련미가 흐른다. 설령 무채색의 무표정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위대한 화가들도 절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역시 실패했고, 좌절했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도슨트로서 화가들의 삶과 그림을 바라보며 매 순간 곱씹는 말이 있습니다. "그저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에필로그 중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면, 늘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은데 막상 손에 쥔 것이 없는 듯한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런 마음에 이 에필로그를 읽으니, 하루하루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오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저자의 말이 토닥토닥, 쓰담쓰담 조용히 등을 두드려준다.

나처럼 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에게, 순수 예술가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빵보다 신념을 택하고, 자신의 인생을 예술혼에 기꺼이 걸 수 있는 삶.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담보로 불확실한 미래에 사활을 거는 그 대담한 선택은, 감히 쉽게 넘볼 수 없는 이상향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이 책 속 화가들의 삶과 그림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화가가 사랑한 밤, 화가가 사랑한 바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로 이어지는 시리즈 역시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이 책을 덮으며, 파리를 사랑한 화가들의 시선을 따라 또 다른 장면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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