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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
이정우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미드나 영화, 유튜브 영상, 원서, 기사, 팟캐스트, 팝송 등 다양한 인풋을 통해 영어에 꾸준히 노출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제 말해보고 싶다”, “직접 써보고 싶다” 싶은 갈증이 생긴다. 하지만, 듣고 읽는 수동적 활동과 달리, 쓰기는 머릿속에 축적된 단어와 표현을 문법 규칙에 맞게 배열해야 하는 능동적이고 난도가 높은 영역이다. 특히 초보자나 영어 공부를 오래 쉬었던 학습자라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일기처럼 자유롭게 써보는 연습도 물론 의미는 있다. 하지만 피드백 없이 혼자 쓰기만 한다면 오류를 인식하기 어렵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면서 실력 향상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작문 연습에는 단계와 방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신간 하루 한 지문 Write Your English는 영어 작문의 부담을 현실적으로 낮춰주는 책이다. 이 책은 영작이 막막한 학습자도 다음과 같이 하루에 한 지문씩, 총 30일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단계적으로 작문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1. 단어 학습 ▶ 2. 첫 번째 듣기 ▶ 3. 영어 지문 보고 한 문장씩 해석하기 ▶ 4. 해석 보고 한 문장씩 영작하기 ▶ 5. 영어 지문 보고 한 문장씩 확인하기 ▶ 6. 두 번째 듣기 ▶ 7. 암기하여 말하기와 같은 체계적인 단계를 통해 영어 작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저자 이정우 님은 2006년부터 공립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교사로, EBS TV 중학영어·EBS 중학 프리미엄·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등에서 대표 강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유튜브 중학영어 TV를 운영하며,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무료 강의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이 책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QR 코드로 본문 내용의 음원을 들어볼 수 있어 듣고 따라 낭독해 보기, 작문과 암기 후 말해 보기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네 영역을 고루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작문 후 본문에 사용된 문법을 응용해 영작해 보며 심화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본문에 사용된 어휘는 친숙하고 활용도 높은 단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문장 길이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래서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뿐 아니라, 오랜 시간 영어를 놓고 지냈던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내용 또한 단순한 예문 나열이 아니라, 잠언이나 격언처럼 곱씹어 볼 만한 인문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읽는 재미도 있다.
영어 실력이 빠르게 느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대부분 '어느 정도의 암기는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은 작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은 문장을 익히고, 그 문장을 몸에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영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쓸 수 있는 영어’로 한 걸음 나아가고 싶은 학습자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