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기록은 휘발될 수 있는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오롯이 남길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기억은 불완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기 때문에, 기록은 이를 보완하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된다. 글로 적는 과정에서 생각은 정리된다. 막연했던 감정과 판단은 문장을 갖추며 구조를 얻고, 스스로의 사고를 한 발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은 생각의 깊이를 만들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돕는다.
또한 기록은 성장의 흔적을 남긴다. 눈에 띄지 않던 변화도 기록을 통해 이전과 비교할 수 있고, 반복되는 선택과 패턴 역시 분명해진다.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 속에서 기록은 경험을 의미 있는 축적으로 바꾼다. 사소한 메모 하나가 훗날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5년 후 나에게 - Q&A a day'는 기록을 위한 가장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이 다이어리북은 1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그 효용을 증명받았다. 365개의 질문을 통해 5년간 1,825개의 답변을 적어보면서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는 매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년간 질문에 답해 볼 수 있는 다이어리북과 10주년 기념 필사북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휴대하기 편한 앙증맞은 사이즈(10 x 15cm)로, 일본 문고본과 비슷한 크기다.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양장본 외관에 먼저 마음이 끌린다. 오래 두고 써야 하는 다이어리북인만큼 견고하고 유행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 작지만 센스 있게 챙긴 가름끈과 180도로 활짝 펼쳐져 글씨 쓰기에도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다이어리 북의 경우 원문의 영어와 번역본 질문이 함께 실려 있다. 1,825개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해 보면서 5년간 자신의 특징을 파악해 보고 변화된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참 흥미로울 것 같다. 새해 들어 외국어 공부와 관련해 짤막하게 작문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다이어리 북을 활용해 영어와 일본어로 대답해 보면서 꾸준히 연습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필사북은 타이탄의 도구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키다리 아저씨, 불안 대신 인문학을 선택했습니다 등 다양한 명저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필사하며 음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짤막한 분량의 명문장들을 따라 써보며 매일매일 독서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새해를 맞이해 함께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꾸준한 기록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삶의 큰 기쁨이 될 것 같다. 다이어리 북과 함께 성장할 5년 후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