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서와 문제집을 한 권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JLPT N1 수험서다. 문자·어휘, 문법, 독해, 청해, 한자 개별 과목별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이며 2022년까지의 기출이 반영된 교재라 최신 경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교재, 해설서, 문자·어휘·문법이 정리된 스피드 체크북, 실전모의 테스트 4회분 PDF 단어 연습장으로 구성돼 있고,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히 MP3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암기해야 할 분량과 문제 풀이가 적절히 안배되어 있어 N1을 처음 준비는 수험생들이 너무 지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언어지식의 경우 답이 같은 페이지 하단에 표기되어 있어 풀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편하다. 단권화된 콕콕콕 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콤팩트해 핵심만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싶은 수험생에게 추천한다.

자격증 취득과 실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더러 있는데, N1에 회화체나 문어체로 사용하는 실용적인 단어와 표현이 정~말 많다. 원서 읽기나 일드 쉐도잉, 일본어한자능력검정, 예능,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도 적극 활용하면 반복적으로 표현을 누적할 수 있어 좋다.


징글징글한 단어만큼 접속 형태가 헷갈려 달갑지 않은 파트ㅋ 문법에서는 문법 형식, 문장 만들기, 글의 문법, 이렇게 세 가지 유형의 문제가 총 20문항 출제된다. 문장 중 괄호 안에 알맞은 표현을 넣어 문장을 완성하는 문제가 문법 형식이며 10문항이 출제된다.
문장 만들기는 4개의 빈칸에 들어가는 말을 순서에 맞게 배열해 문장을 만드는 문제다. 기능어의 조합뿐만 아니라 문장의 구성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주로 세 번째 들어가는 표현을 물으며, 5문항이 출제된다. 글의 문법은 제시된 글 안의 공란에 들어갈 가장 적합한 표현을 고르는 문제로 단순히 문법 자체가 아닌 글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므로 종합적인 독해력이 요구된다. 5문항이 출제된다.
시험에 빈번하게 출제되는 1순위 문법 50개와 2순위 문법 100개가 수록되어 있다. 표제어와 뜻, 접속 형태, 단골로 사용되는 어구 및 기출 문형과 예시가 함께 수록돼 있다. 중간중간 문제도 실려 있어 학습한 내용을 점검해 볼 수 있다. 뜻과 접속 형태만 눈도장 찍고 넘어가면 막상 시험 볼 때 헷갈리기 쉬워 소리 내 말해 보며 예문을 읽어보았다.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회화 시에도 유용할 것 같다. 역시 원서나 드라마 등에서 자주 접한 표현들이 많아 미디어에서 관련 표현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왕 공부하는 거 차근차근 기본기를 잘 다져 시험에서 그칠 게 아니라 실제 회화나 작문 실력에도 큰 도움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JLPT N1 독해는 단문·중문·장문의 내용 이해, 통합 이해, 장문의 주장 이해, 정보 검색으로 총 6가지 문제 유형이 출제된다. 내용 이해 문제는 생활, 업무, 학습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 200자 정도의 설명문이나 지시문의 단문 문제, 신문 평론, 설명문, 수필 등 500자 정도의 텍스트를 읽고 인과 관계나 개요, 이유, 필자의 생각을 묻는 중문 문제 그리고 해설, 수필, 소설 등 1,000자 정도의 텍스트를 읽고 개요나 이유, 필자의 생각을 묻는 장문 문제가 출제된다.
단문은 지문 하나에 한 문제가 출제돼 비교적 부담 없이 풀 수 있다. 중문은 지문 하나 당 세 문제, 장문은 네 문제가 출제된다. 어떤 유형이든지 우선 문제의 핵심 질문 내용을 파악한 후 지문을 읽고, 답을 정확히 빠르게 찾도록 한다. 중문 이상의 문제는 1번 문제 읽고 본문 읽고, 2번 문제 읽고 본문 읽는 식으로 정답을 찾는다. 문제 3-4개를 다 읽고 본문을 읽으면 문제를 기억하기 힘들다.
통합 이해 문제는 신문 기사나 칼럼 등의 같은 화제에 대한 두 가지 이상을 글을 읽고 공통점이나 상이점을 비교하거나 복수의 텍스트 내용을 종합하여 이해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이다. A 지문을 읽은 후 문제 1, 2번의 선지를 살피며 소거하고, 다음 B 지문도 같은 식으로 풀이한다.


장문의 주장 이해 문제는 사설이나 평론 등의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1,000자 정도 장문의 텍스트를 읽고 필자가 전달하려는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 묻는다. 전체적인 내용 이해, 키워드 논리 전개 등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해 문제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문제이다.
정보 검색 문제는 광고, 팸플릿, 정보지, 전단지, 비즈니스 문서 등의 정보를 다룬 700자 정도의 텍스트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지를 묻는다. 질문과 선택지를 읽고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텍스트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내용이 복잡해 보이지만 장문이나 주장 이해에 비해 비교적 쉬운 문제다. (마찬가지로, 문제를 먼저 읽고 내용에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 읽는다. ただし、別途、のみ、意外 등의 함정을 조심한다.)
중력이 팍팍 떨어질 때 연필로 그어 놓은 밑줄이 눈에 들어올 리 만무하니, 지문의 중요한 내용을 형광펜이나 색깔 펜으로 표시하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는 정보 검색, 단문, 중문, 장문, 종합 이해, 주장 이해의 순으로 풀이하는 게 개인적으로 효율적이었다.
청해도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문제유형별과 청탁음, 장단음, 촉음, 요음, 연속되는 모음, 악센트 등 틀리기 쉬운 부분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안내돼 있다. MP3는 홈페이지나 QR코드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30여 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많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워 청해가 약한 수험생이라면 보조 교재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