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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영어로 끝장내는 영어 학습법
황현민.김종석 지음 / 모아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엄마표 영어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시점에 아빠표 영어도 비집고 등장했다. 저자의 자녀 영어 학습 성공담을 기본으로 하여 그 과정과 성과를 기록한 여타 엄마표 영어와 크게 다르진 않다. 영어 학습에 관심 있는 학습자라면 제공된 도서 목록이라든가 영상이라든가 꽤 친숙한 자료가 많은데, 아이들의 학습 과정을 QR코드로 제공하여 독자가 바로 직관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점은 도움이 된다. 또한, 소위 부모표 영어에 관심은 있지만,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초보 부모들에게 구체적인 실행 방법과 거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깊은 연대감을 느끼고 이정표로써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1부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2부는 아빠표 영어의 진행 과정을 담았다. 3부는 6단계 읽기 독립 실천 로드맵 정리, 4부는 영어 아웃풋 학습법, 5부는 부모표 영어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성공적으로 실천해 온 13명의 수기가 실려 있다.
자녀 양육에 있어 교육만큼이나 부모들을 고심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사교육은 학원 또는 과외처럼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부모들도 숨통을 트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공교육과 사교육의 공조에도 근본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쓰라린 좌절감을 맛본 부모 세대들은 더 이상 이를 좌시하지 않는다. 열린 마인드를 가진 이들은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모으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 과정을 커뮤니티에서 서로 공유하며 꾸준한 실행력으로 큰 성과를 얻기도 했다.
부모표 영어의 최대 장점은 자녀에 대한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교육이 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제 속으로 낳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성향, 장단점, 특징 등 아이에 대해 부모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일렬로 줄 세워 성적별로 잘라 등급 매기는 학교 교육에서 탈피하여 실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찐영어의 출발점이 부모표 영어의 최대 장점이다. 아이가 생활 속에서 영어를 즐기고 접하며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도록 부모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부모표 영어를 두려워하는 대부분의 부모들의 걱정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일 것이다. 알려주려면 부모 자신이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다. 하지만, 저자는 '티칭'이 아닌 '코칭'을 강조한다. 즉, 가르치는 것이 아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부모가 영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 된다. 부모표 영어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부모의 건강한 학구열과 지적 욕구에 비례하는 것 같다.
자녀의 취향을 존중하며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부모표 영어 학습은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의 선순환을 이끌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부모 자식 간의 유대감도 깊어지는 부차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이미 성공한 많은 학습자들의 사례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효과적인 방법을 취해 관심 있는 읽기 자료와 영상 자료로 매일 꾸준히 일정 시간 인풋 양을 늘여 보자! 언어 학자들이 권하는 언어 노출 시간은 최소 2,000~3,000시간이다.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조바심과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공부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여 살아있는 영어를 습득하는 데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