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뱉는 쉬운 영작문
전지원 외 지음 / 다락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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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윤동주를 새기다
윤동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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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

 

대중에게 사랑받는 명작은 다양한 버전으로 재탄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윤동주의 시집이 아닐까 싶다. 일제 강점기, 조국의 암흑기에 삶의 고뇌와 사색을 문학으로 승화한 민족 저항 시인을 나 또한 사랑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가끔씩 꺼내 읽어보며 그 시대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다. 윤동주의 시의 시어가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은데 이 명작에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가득 더해 시를 음미하는 시간이 더욱 행복해진다. 신간 '하루 한 편 윤동주를 새기다'라는 맑고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 기품 있고 묵직한 유화 느낌의 다양한 풍경화를 담고 있어 그림 자체만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민족 시인의 시를 독립운동가의 서체로 필사해 보며 한 편, 한 편 시가 머금고 있는 의미와 감성을 깊이 느껴 볼 수 있다. 글을 직접 손으로 베껴 쓰는 작업인 필사는 더욱 깊은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자, 글쓰기를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위이다. 또한 문장력을 향상시키며, 저자와의 깊은 상호작용을 통해 작품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집중력을 기르고 차분한 마음가짐을 유지하여 글자를 써보는 과정에서 치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 도서가 매력적인 이유는 김구, 한용운, 안중근, 윤봉길과 같이 민족의 명맥을 이어온 독립운동가의 필체를 구현하여 독자들이 따라 써 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로형 원고지도 제공하고 있어 그 시대의 쓰기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도 필사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달밤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 그림자를 밟으며

북망산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어만 싶은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군데군데 흰 물결에 젖었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소년, 또 다른 고향 등 윤동주의 대표시를 비롯해 총 70여 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1장 1917년 12월 30일 윤영석과 김룡의 아들 윤동주 출생, 2장 1943년 7월 14일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 3장 1945년 2월 13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 향년 27세, 4장 1947년 2월 13일 「쉽게 쓰어진 시」 해방 후 최초 발표,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빛 한줄기 희망이 보이지 않던 암흑 같은 시대에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껏 짧은 삶을 연소한 윤동주.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사색, 내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시화집이 요즘 같은 시기에 따스한 위안을 전해줄 것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시 일러스트 시 엽서 4종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고 하니,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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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알고리즘 - 인간의 뇌는 어떻게 행동을 설계하는가
러셀 폴드랙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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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을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시키기는 힘들지만, 나쁜 습관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 매일매일 일상에서 누적된 사소한 반복으로 금세 몸에 각인된다. 언젠가부터 식후 꼭 찾게 되는 케이크 한 조각, 불금 야식으로 즐기는 맥주 한 잔, 기상 후와 취침 전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SNS처럼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어느새 나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하루하루의 습관이 쌓이고, 일상 루틴이 되는 매일이 결국 인생을 만들기에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한 번 뇌에 각인된 습관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수행을 반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야행성 생활을 청산하고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 개월간 쏟아부은 노력도 결국 끈질긴 습관의 관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예전의 생활로 회귀했다. 한 번 들인 습관은 바꾸기도 힘들고, 바꾸려 노력해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애초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은 인간의 뇌가 행동을 설계하는 방식에 대해 풀어내며 습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의식적인 의사 결정 형성 과정을 검증된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어 신뢰감을 준다. 저자인 러셀 폴드랙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앨버트 레이 랭 심리학 담당 석좌교수이자 신경과학자로, 30년간 의사결정과 인지 조절 분야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일군 세계적인 석학이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의지력과 노력이 가장 필수적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의 의지에 의존하기보다는 습관적 행동을 유발하는 트리거를 제거하고,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삶을 건강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끄는 습관은 특정 행위를 수행한 후에만 하도록 설계하며, 좋은 습관을 만드는 장치들을 생활 곳곳에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습관은 의도적인 목표 지향적 행동과 차이가 있는데 적절한 자극이 등장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촉발되며, 한번 촉발되고 나면 특정한 목표와 상관없이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이러한 습관의 형성 원리와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제력이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충동을 잘 억제한다기 보다는 애초에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는 데 능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스트레스와 인지 기능과의 상관관계, 마시멜로 실험, 현대의 음식 환경과 습관, 손실 회피와 프레이밍 등 습관 뿐만 아니라 현명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며,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유익했다.

독서 후 생활에 적용해 보고 싶은 네 가지는 '첫째 : 침대에 눕기 전 휴대폰 무음으로 설정, 거실에 둔 후 알람 시계를 다른 것으로 대체해 트리거 소거하기, 둘째 : 작년에 뜨겁게 몰두하다 시들해진 챌린저스 앱을 이행 장치로 활용해 행동 변화를 강화하기, 셋째 : 명상을 통한 도파민 단식으로 유해한 자극을 피하는 데 노력하기, 넷째 : 클럽을 통해 좋은 습관 만드는 장치 심기로 미라클 모닝 실천하기'이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습관을 점검해 보고, 만년 자신의 자제력만 탓하는 의지박약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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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달걀요리
달걀과학연구회 지음, 김수연 옮김, 곤도 가즈오 외 감수 / 시그마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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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제때 밥 한 끼라도 챙겨 먹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감지덕지! 하루 15가지 채소를 챙겨 먹으며 101세까지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어느 의사의 건강 생활 가이드는 별나라 달나라 이야기요, 장수는 둘째치고 노화 시계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먹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노력의 이중고에 혀를 내두른다. 그나마 귀차니스트의 아군이라면 매일 챙겨 먹는 종합 비타민과 완전식품의 대명사 달걀만이 든든한 영양 지원군이라고 할 수 있다. 맛도 좋고, 요리법도 간편하여 한 끼 식사로 훌륭한 달걀을 매일매일 맛있게 챙겨 먹을 수 있는 신간! 어찌 반갑지 않을 수가!

 

이 책은 과학에 기반을 둔 달걀의 영양학적 측면과 상식, 효과와 효능 등 장점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 달걀 잡학을 습득할 수 있는 동시에 쉽고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레시피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더불어 일본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해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후라이에 간장을 더해 먹는 우리의 계란밥과는 달리 일본에선 날달걀을 주로 선호하는데 이는 일본의 철저한 식품 위생관리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상식도 얻어 간다. 1인당 섭취 개수가 세계 2위인 일본의 달걀 사랑을 바탕으로 달걀과학연구회라는 기관이 운영돼 이런 도서를 발간한다는 것도 꽤 흥미로웠다.

 

달걀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돕고, 특히 뇌와 눈 건강에 좋다. 또한 치매를 예방하며 숙취 해소, 피로 회복, 다이어트 및 근력 향상, 미용 및 빈혈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달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 때문에 걱정하기도 하는데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하루 1개 달걀 섭취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기피해야 할 것은 아니며 세포막의 형성 및 수복과 뇌신경계의 발달에도 필수 성분이므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중요하다. 달걀과 채소의 조합은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이며 단백질이 체내시계를 재설정해 대사 작용을 원활히 하며 지방 분해를 돕기 때문에 아침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침에 달걀을 곁들인 샐러드를 먹는다면 가장 이상적인 식단이 될 것이다. 아침 메뉴 선정 시 꼭 참고하자!

 

달걀 고구마 샌드위치

 

달걀 덕후 +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레시피 중 낯익고 반가운 메뉴가 꽤 많을 것이다. 네코맘마로 유명한 날달걀밥, 온천 달걀, 보들보들 달달 촉촉한 다마고 산도, 단짠의 대명사 두툼한 달걀말이, 눈으로 먼저 먹는 지라시즈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소보로밥, 의외로 간단히 뚝딱 한 끼 가능한 다마고토지, 따끈따끈 폭신폭신 한 스푼의 행복 오믈렛 그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인기 만점인 까르보나라, 푸딩, 에그 베네딕트, 스카치 에그의 레시피도 소개되어 도전 의욕을 불끈 솟게 해준다. 맛있고 영양 가득한 달걀, 재밌는 상식과 함께 맛있는 레시피로 즐기고 싶은 달걀 덕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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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00문제로 끝내는 토익 LC 300문제로 끝내는 토익
Michael A. Putlack 외 지음 / 다락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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