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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체험
오에 겐자부로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작가의 책을 한권쯤은 읽어봐야겠다는 가벼운 생각에서 펼쳐든 게 바로 <개인적 체험>이다. 게중에 읽기가 쉬울 것 같아서 고른 책이었으나, 좀처럼 책장은 넘겨지지가 않았다. 그나마 신생아 얘기가 없었더라면 결국엔 중도에 덮어버렸을 것이다. 아기를 낳고 키우는 나의 '개인적 체험'은 이 책을 읽고, 또 울게 만들었다. 실은 그 정도로까진 감동적이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버리려다가 다시 아이를 데려오는 이 책의 결말이 과연 뻔한 휴머니즘이라던가 쉬운 헤피엔딩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버드는 아이를 다시 데려올 수 밖에 없었다. 누구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보편적 감성이 다시 내 심금을 울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