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아이를 해치는 음식 39가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지음 / 시공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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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서야 웰빙족이라는 말을 흔하게 접할 만큼 좋은 먹거리에 관심이 많지만,  몇해전만 해도 인스턴트는 안먹이겠다 라고 말하는 엄마는 혼자 유별나다 라는 눈총을 받기 일쑤였다.  사실 내 주변만 해도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사료와 비료에 의해 오염된 먹거리에 대한 얘기는 그전부터 왕왕 있어왔지만,  이토록 단호하게 오염된 먹거리에 대한 절연을 선언하고 나선 책이 나와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휼륭한 첫걸음이 아닐지 싶다.

물론, 이 책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다소 과장과 비약이 있다.  이 책을 읽고서는 그럼 먹을게 하나도 없다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책의 말미에서 엮은이도 그것을 그점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 ..이 책이 나온지가 3년이 훨씬 넘었다는 걸 상기해야 할 것같다.  이 정도로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았더라면..사람들은 귓등으로 흘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단호한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했으리라. 

고기와 생선 우유 심지어 두부까지.. 지나치게 과신하게 있었던 것들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어설프게나마 그 대안에 대해서 가끔씩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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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 Book, 2nd Edition) - 느리게100권읽기 4색과정 (빨강) 느리게100권읽기-1차추천도서
에릭 칼 글 그림 / Hamish Hamilton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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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책이 작은편이다.  보드북의 분철상태가 아주 만족스럽다.   어지간해선 책장이 따로따로 떨어질 염려가 없을 것 같다.   저자의 명성답게 그림도 괜찮은데.. 리뷰 중 어느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인쇄색감이 좀 더 선명했으면 금상첨화였을지 싶다.  나 역시 이 그림책의 과일색이 낯선건 사실이다.

돌지난 아기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준다기보다는 토이북 정도로 생각하고 사준 책이다.   애벌레가 갉아먹고 지나간 먹거리들에는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는데, 이 구멍들이 의외로 쓰임새가 많다.  처음엔 손가락 끝을 집어넣고 놀았고,  못쓰는 빨랫줄 조각을 씻어줬더니..기특하게도 구멍에 꿰기놀이를 하면서도 한참을 놀았다. 

모서리상태를 비롯해서, 책상태가 썩 양호하다.  어쩌면 그림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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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dts, 1disc) - 할인행사
롭 마샬 감독, 르네 젤위거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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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위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캐서린 제타존스와,   메스컴의 속성을 이용해 가는 르네 젤 위거..   심지어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 변호사 리차드 기어까지도 비난할 수 없을 것같다.    이들 모두 그것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임을 세월과 경험으로 체득한 것이다.   돈과 메스컴이 곧 정의인 시카고에서 어떻게 하면 짓밟히지 않을 수 있는지를  매우 극단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이다.   지나치게 풍만한 제타존스의 몸매가 좀 거슬렸을까.. 르네 젤 위거의 노력은 가히 가상하고 (춤과 몸매 모두) , 파렴치한 변호사역의 리차드 기어가 인상적이다.  그가 화려한 무대에서 관객에서 던지는 뮤지컬 가사는,  오히려 덜 속물적인 척 하는 관객들을 비웃기까지 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에서 묻혀지지 않기위해 적과의 동침을 감행하는 두 여인의 동맹은  이 영화에서 통렬히 풍자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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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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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써의 전혜린에 대해서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다.
자신이 겪은 모든 고통을 딸에겐 결단코 하나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옹골찬 다짐들이 보인다. 여기쯤 되면..완벽주의적인 그녀의 성격에 몹시도 유난스러운 육아를 했을 것 같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듯하다. 그녀는 딸아이의 시행착오에 대해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을 갖고 있었고, 어린딸의 모습에서 그 나름대로의 영혼을 발견할 줄도 알았다. (이 외에도 전혜린이 실제 육아에 들어가는 신체적 노동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나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구절들이 종종 눈에 뜨인다)
어두운 극장에서 보이는 희미한 딸의 얼굴을 보고..자신의 삶이 딸에 의해서 죽어서도 이어지리라는 것을 예상했다는 그녀의 글처럼, 그녀의 딸 정화 도 서울대 교수가 되었다고 하니...그녀의 극도의 지성은, 부분적인 미래의 예시와도 통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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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 Human Blue 2
이덕희 지음 / 이마고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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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전혜린에 대한 환상은 많이 깨졌지만, 여전히 전혜린이란 이름은 한번이라도 더 손이 가게 만든다.
도서관에서 별다르게 고를 책이 없어서..집어들었다.
전혜린 이란 이름으로 기본은 보장될 것이라 생각했지만..매우 실망스럽다.
전혜린 이란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그녀의 사후 글모음집은 단 두권(이것도 겹치는 내용이 많아서 두권이라고 말하기도 뭐하다..)인데 비해, 그녀 주변인들이 그녀의 이름을 빌려 낸 책은 비교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처럼 영향력이 있나보다.

이책은, 전혜린의 글을 읽을 때 같은 감동을 기대하긴 힘들다.
그녀의 일상은 그녀의 글에 비해 너무 너무 평범했을 뿐 아니라..너무 안이했고, 전혀 치열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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