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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찍어주는 우리아기사진
홍미숙.김문정 지음 / 럭스미디어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기대만큼의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예제로 든 사진들에 공감이 안갑니다. 내용과 관계없이 너무 크고, 중복되고, '와! 전문가는 다르구나' 하는 감탄이 하나도 안나옵니다. 크기와 여백을 좀 줄여서라도 내용이 좀더 보강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사진이라는 게 크기에 따라서 전해지는 감동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은 압니다만, 이책은 거의 화보집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들과 아기사진에 관한 견해가 평범한 아줌마일수밖에 없는 저와는 기본적으로 다른것 같습니다.특히, 플레쉬를 끄고 찍으면 더 잘 나오는 사진들에 대한 설명에서 보기로 든 사진들은, 제 경우엔 켜고 찍은 사진들이 더 나아보이기도 하고, 차이점을 모르겠더군요.
이 책에서는 집안의 지저분한 것들을 배경에서 가려버리는 것에 상당히 많은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런것들도 훗날 추억을 반추하는 데 좋은 재료가 되리라고 보니까요.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close-up하라는 조언도 다 아는 내용아닐까요? (정말 많이 반복하더군요)
인물사진 클로즈업하면 예쁘게 나온다. 배경이 단색이면 인물이 돋보인다. 누가 몰라서 못찍나요? 제 자동카메라는 2m이하로 가깝게 찍으면 이상하게 나오던데.. 상급카메라기준으로만 설명한 것 같아서 기분까지 상해질려고 했습니다. 적어도 사진전문가라면, 게다가 굳이 책까지 묶어서 낼 정도라면...좀 구식인 카메라로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 몇가지는 알려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방치되어 있는 오래된 수동카메라를 사용해볼 목적으로 책을 봤는데, 심지어 빛의노출을 조절하는 작동설명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책을 보고 얻는 교훈은 '카메라를 다시 구입하라'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간단한 사진tip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적당한 책일수도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간단하고 따라하기 쉬운 팁들만 있거든요. 책에 나온 사진들을 한장한장 모방해보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단, 중상급이상의 카메라여야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