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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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영화로도 몇번 만들어진 이 소설은 한 때 외계인의 존재를 갈망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나로써는 슬픈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먼 외계의 행성에서 과거죄의식속의 인물들을 만나면서 무너져 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다. 인간은 계속해서 또다른 문명을 만나기 위해 몇억광년을 떠나지만, 결국 그곳에서 맞딱드리게 되는 것은 인간의 내부라는 것..이쯤인것 같다. 이 책의 객관적 주제가 어떤 것이건 간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것은 설혹,현재의 (혹은 가까운 미래의)지구인이 외계의 문명과 조우하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가 기대하는 긍정적인 교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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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연구
앨 앨버레즈 지음, 최승자 옮김 / 청하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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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누구가 자살했는데..그 이유라는 게 고작 이런거라더라.' 이런식의 저녁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자살자는 인생실패자로 간주되고, 그 가족들은 주위의 편견에 평생을 시달리게 된다. 저자는 이런 편견들에 대해 담담하게 의의를 제기한다. 마지막에 자신도 자살시도자였음을 고백하는 저자는 자살시도를 하는 사람은 '도와달라'고 외치는 사람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다소 변명조의 입장으로 기울어진 면이 없지 않으나, 차분히 읽다보면, 요절한 몇명의 천재들의 인생뿐만이 아니라 읽는 독자의 인생까지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준다.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읽지 않으면 끝까지 읽기 힘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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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회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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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내 말에, 누군가(sf소설매니아)가 권해주어서 읽게 되었다. 생각이 바뀌게 될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지루하고, 솔직히 제대로 내용을 파악했는지도 자신없다. 등장인물이 득쑥날쑥 튀어나와 혼동하기 일쑤였다. 평이한 줄거리를 대단히 힘들게 전개시켜놨다는 느낌이다.

인도신화와 불교사상를 결부시켜 sf적인 상상력을 비교적 잘 나타낸 것 같긴하다. 하지만, 젤라즈니가 <신들의 사회>를 쓴 이후에 많은 SF작가들에 의해 수없이 모방된 소재이므로 나에겐 전혀 새롭지도,감탄스럽지도 않았다. 그러나, 작가가 이 작품을 썼던 시기를 고려한다면 작가의 상상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함에는 틀림없다. 사족으로, 만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 재밌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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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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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려고 보니, 이렇게 많은 리뷰가 있다니... 갯수에 놀랐다. 난 이책을 출간할 당시 서점에서 보았는데.. 표지광고만 보고'화성남, 금성녀'의 성공에 비벼보려는 아류작 같아서 힐끔보고 말았었다. 그러다가 몇년 후에 입소문에 힘입어 다시 읽어보게되었다. 먼저 출판사 가야넷에게 지적해주고싶다...초기마케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출간초기에 읽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 이런 책을 놓쳤었다니! 이책에 소개된 사회생물학적 증명예는 꽤 설득력이 있다. 재미있고, 게다가 유익하기에 읽고 나서도 머쓱하지 않았다. 특히, 감정에 따른 남녀의 표정변화 삽화는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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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숨겨진 6가지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것들
린다 에이커돌로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명진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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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교육방송에서 5부작으로 아기성장보고서라는 타큐멘터리를 한적이 있었다. 매번 방영시간을 놓쳐서 뒤늦게 인터넷으로 받아서 5편을 연속해서 하루저녁에 모두 보았다. Pc모니터로 본다는게 조금 불편했지만, 부담없는 내용이어서 남편과 얘기하며 아주 수월하게 보았다. 이책의 내용은 그 프로그램과 너무 비슷했다. 출판시기로 미루어볼 때, 아마도 그 프로그램 제작자가 이 책을 많이 참고한것 같다. 순서까지 비슷하다. 월령별순서라서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도 많았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것은... 엉뚱하게도, 영상매체의 효율성을 다시 실감했다는 것이었다. 거의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도(책이 좀 더 이론적이고 진지하긴 하다) 너무나 수월하게 본 TV프로그램에 비해 이책은 읽기가 힘들었다. 내가 사전지식이 없었다면 더 어렵게 읽었을 것 같다. 해당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굳이 사서 읽을필요까지는 없을듯하다. TV를 못본 사람이 읽는다면 알찬내용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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