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연구
앨 앨버레즈 지음, 최승자 옮김 / 청하 / 199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 누구가 자살했는데..그 이유라는 게 고작 이런거라더라.' 이런식의 저녁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자살자는 인생실패자로 간주되고, 그 가족들은 주위의 편견에 평생을 시달리게 된다. 저자는 이런 편견들에 대해 담담하게 의의를 제기한다. 마지막에 자신도 자살시도자였음을 고백하는 저자는 자살시도를 하는 사람은 '도와달라'고 외치는 사람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다소 변명조의 입장으로 기울어진 면이 없지 않으나, 차분히 읽다보면, 요절한 몇명의 천재들의 인생뿐만이 아니라 읽는 독자의 인생까지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준다.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읽지 않으면 끝까지 읽기 힘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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