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 Studioplus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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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그림책의 노벨상인 칼데콧 상을 받은 책이라고 하니 호감이 상승하였다.  
그림도 창의적이지만, 그 내용에도 깊은 의미를 줄 수 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이번 세모라는 책은 어른에게도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 작가를 알고 보니  

칼데콧 상 수상 작가로도 유명한 존 클라센이고, 다른 책도 많이 있낀 하지만 이번 세모 책과 함께 네모, 동그라미의 모양  
3부작으로 기획된 시리즈로 출간하였다.  
실제 작가를 검색해보면 젊고 캐쥬얼한 외모에 다시 한 번 호감이 상승한다. ^^  

▶ 책을 살펴보니  

검은색과 하얀색의 조화로 다채색이 아니라서 오히려 세모 모양이 더욱더 눈에 띈다. 양장본의 책으로 표지와 맨 뒷장의 두께가  
상당하고 속지는 얇게 되어 있어 책을 넘기는 재미를 준다. 실제 아이들이 두께가 있는 표지를 열을 때 책을 요리봤다, 저리봤다 했다.  
때가 금방 탈 것 같아 걱정이 되어 비닐에 넣어둘까~ 혼자 고민도 해보았다.  

▶ 계속 읽다보니 

세모는 가만히 있는 네모를 놀려주러 간다. 네모가 무서워 하는 뱀 소리를 내면서 장난을 친다. 네모가 무서워하는 것을 아는 걸 보니  
서로 관심 있는 친한 친구인 가보다. 장난 친 세모를 뒤쫓아 가면서 복수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세모네 집은 네모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딱 세모다. 옆으로 비켜갈 수도 있고 네모가 살짝 구부릴 수도 있겠지만, 우연찮게 어두움을 무서워 하는 세모에게 세모네 집의  
문을 막으면서 어둠으로 장난 친다. 의도하지 않은건지,, 의도한 건지,, 네모의 말만 들어서는 그 진실을 알 수가 없다.  

▶ 마지막 

마지막 네모의 행동에 대해 남매 아이들과 물어보니 아들은 의도한 거라고, 딸은 의도하지 않은 거라고 한다.  
이렇게 네모의 말과 행동의 진실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마 작가 조차도 알지 못할 것이다.  

3개의 선으로 이어진 세모와 4개의 선으로 이어진 네모는 이렇게 서로를 잘 알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다르면서도 같으면서도 함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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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지음 / 꼼지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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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게 되었는지 

나이 듦이 왜이렇게 긴장되게 하는지 자기 전에도 갑자기 멍해질 때도 앞날이 암흑같이 느껴질 때가 
최근들어 많이 생겼다. 열심히 책을 읽어보고, 다른 공부도 해보고, 회사일에도 전념하면 할수록 더 압박감이 심해지는 것 같다. 
주변에 아는 언니 하나 변변찮게 없는 내가 책을 통해 막내 이모 뻘 되시는 작가님을 통해 나이 듦을 물어본다. 

▶작가를 알고보니 

여성시대 라디오를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애청자는 아니지만 가끔 버스 타다가, 택시 타다가 듣게 된 라디오 . 
그런 라디오 구성 작가님이 50대를 접어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셨다. 세상의 어마어마한 사연들로 가득하실텐데 
본인의 이야기는 어떻게 하실지 궁금했다. 

▶처음 읽기 시작하니 ~ 계속 읽다보니  

아이들을 키즈카페에 두고 첫 애가 8살 될 동안 주말에 아이들 두고 다른 곳 한 번 안 가본 나인데, 요새는 많이 지쳐 
12층에 아이들을 두고 1층 카페에 내려와 이 책을 읽었다. 이전에 잠자기 전에 조금 읽어두고 2시간동안 집중해서 읽어내려갔다. 

2번 울었다. 커피숍 냅킨으로 두 눈을 꾹꾹 눌렀다. 내 나이 듦보다 엄마의 나이 듦이 바로 와닿았기 때문에 그랬다. 
엄마의 50대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금방 65세가 되셨다. 그리고 나는 마흔이 되어가려고 한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서로 잘 알지만 지난 시간이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엄마의 50대를 느끼게 되었다. 
지금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그렁그렁이다. 

가족들과 이야기, 그냥 지하철에서 겪은 일, 연명치료, 자녀 결혼, 손주에 대한 생각, 등등 그냥 일상 속에서 인생을 생각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제주도에서 고양이 '이소'와 함께 살고 있는 사진 작가의 사진이 여운을 주고 있다. 

p.19 이제 나는 행복하지 않은 일이 있거든 시간의 마법을 믿고 '장차 좋게 기억될 일'로 애써 분류해보려 한다. 미래의 어느 곳에 오늘을 그리워하는 내가 서있을 게 분명하니까 

p.71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 (로버트 카파 라는 유명한 사진작가가 한 말) 

p. 74 인생을 산다는 것은 결국 시간을 보내는 작업이다.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지루하다는 의식 없이 즐거운 일과 취미로 삶을 채워야 한다. 

p.92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너 자신이야. ' (책에서는 일본의 어느 애니메이션에 나왔다고 했으나, 짱구 아빠의 대사였다고 한다. 너무 공감함) 

p.143 '사는 게 참 쓸쓸하구나...' 하는 기분이 들 때는 얼른 말을 바꾼다. '나는 지금 사는 게 쓸쓸하다고 선택하는 중이구나' 

p. 152 위기가 사라지는 날은 오지 않는다고. 늘 위기인 시대에 내가 살게 되었다고. 나는 위기의 인간이라고. 
무엇이 부족하고 줄어드는 것도 위기지만 '그로 인해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더한 위기라는 느낌 

p. 188 질문 행동 효과를 응용해서 자기 자신에게 자꾸 질문을 하면 어떨까. '오늘부터 운동할거지?' '오늘부터 영어 공부할 거지?'

p. 208 50세 성적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마지막 

인생, 쉽다. 시간이 전부다. 의미를 부여해봤자 지나면 끝이다. 그 의미도 오래가기 쉽지 않다. 요새 세상에 
오늘도 아침에 비타민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나질 않아 점심에 또 먹었다. 
작가님의 글처럼 인생, 어떻게든 되니까 너무 겁내지 말고 우울해 할 필요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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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는 것 같다 시요일
신용목.안희연 지음 / 미디어창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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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눈물이 왼뺨과 오름뺨의 길이를 재듯, 우리는 서로를 생각한다." 당신은 우는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시와 이야기가 어떨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아버지.. 마흔이 되어가는 지금.. 나에게 아버지란 어떤 사람이었는지 되돌아본다.

▶ 작가를 알아보니 

신용목 시인은 4권의 시집을 내었고, 나와 10살 차이가 난다. 시집을 못 읽어보았으나 이번 책을 통해
이야기 하는 그 당시 시대와 지금의 시대를 아프지만 아름답게 이야기 한다.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마음을
현실적이지만 섬세하게 이야기 했다.

안희연 시인은 한 권의 시집을 내었고, 나보다 3살이 어렸다. 그래도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어가는 듯 하다가 엄청 그립게 표현하는 마음에 같이 마음 아팠다.

▶ 처음 읽어 보니

시가 소개되고 바로 작가들의 이야기를 쓴다. 또다시 시가 나오고 바로 작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에서 느꼈던 아리송함을 작가들이 대신 말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렇게 엮어 쓴 시집은 처음이라 그런지 시가 주는 여운과 산문에서 주는 긴 감동이 더해져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 계속 읽다 보니
 
p.26 아버지, 아버지 부를 때마다 아버지가 아버지 속에 갇히고 있다는 것을......나는 알지 못했다. 

p.29 아버지의 손바닥 (이안) 중 ~~ 손톱을 세워 아들놈 등 긁어주며 / 자랄 새 없이 닳아져서 / 당최 내세울 바 없던 / 아버지 무딘 손톱과 /잠결에도 내 등 마당에 / 댑싸리 빗자루처럼 쓸리던 / 손바닥 소리를 듣는다.
(우리 첫째 아들도 손이 닿아도 매번 등 긁어달라고 계속 그런다. ( 실제로 등에 여드름같이 좁쌀이 많이 나아 있어서 그런가.. ) 손톱으로 긁으면 아플 것 같아 손바닥으로 긁어주면 손톱으로 벅벅 긁어달라고 하는데 이 시를 통해 아이가 나중에 생각할 등을 통해 느낄 느낌이 궁금해졌다. )

p.60 자꾸 꿈에 오시는 아버지에 대해서 "프로이트에 따르면 아무리 효심이 지극한 자식이라도 무의식에서는 병든 부모가 빨리 죽기를 바라는데, 그 죄책감 대문에 아버지가 자꾸 꿈에 나타나는 거래요." 

p.80 "눈은 어째 왜 내리는 기고..? "아버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은 푹푹 눈이 내립니다" 아버지는 숟가락을 턱밑에 멈춰놓고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이 에피소드를 읽고 그 상황을 상상하며 너무 웃었다. 백석 시인을 알리 없는 아버지가 느꼈을 그 황당함.. ) 

p.99 빚쟁이에 쫓겨다니는 아버지, 노동이 재산의 전부인 아버지, 그러면서도 독재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버지,
(정말 우리의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요약 정리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아직도 내 주변엔, 공사장 안에서, 점심을 먹는 아저씨들 속에서 할아버지들이 보일 때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 ) 

p.143 "그래서 넌 왜 그렇게 책을 읽는 건데?" 책에 코를 박고 있는 친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 적이 있다. "그냥 내쪽에서 도망친 거지 뭐.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데 못 죽여서" 라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 마지막 

아버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을 것 같지만 시와 산문으로 압축된 문장 속에서 넓게 넓게 이어간다.
아버지는 반드시 있다. 돌아가셨든, 같이 살지 않든,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없어서 그립고, 있어도 그립다.
아버지란 이름 속에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혼자 짊어져야 할 짐을 홀로 메고 땅을 밟았을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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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기술 - 인기 쇼호스트가 전하는 고품격 대화법
문석현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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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나의 생활은 회사와 집 뿐이다. 그 외의 인간관계가.. 전무한 편이다. 요샌 아이들이 엄마 너무 무섭게 말해서 속상했단 얘기를 종종 하고, 회사에서는 사람들과 말하기가 겁이 난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접할 일이 적어지면서 나의 말하기도 적어지게 되었다. 
연습이 필요한 걸까, 좋은 인상은 아니더라도 말로 홀딱 깨는~ 그런 일은 없길 바라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 작가를 알아보니

쇼핑호스트로 쇼핑호스트 양성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 TV에서 본 적이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음 "브런치"에서 연재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무겁지 않고 간결하지 않고 글을 쉽게 이해하는데 좋은 인상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때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출간하신 거였다. 

▷ 처음 읽어보니

책의 처음 소개에도 나오듯이 인상깊었던 소설의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대화를 주로 하고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꽤 흥미로웠다. 소설도 널리 알려진 책이라 생소하지 않았고 다른 지인의 이야기보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소설 속 인물을 
탐색하는 데 매우 재미가 있다. 나는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으로 하여금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다른 독서 에세이와 다르지만 내 취향으로 볼때, 이러한 믹스는 잘 맞는 것 같았다. )  
그리고 나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꼭 주인공들의 미리 예상되는 행동을 상상해보고 작가가 완성하는 스토리와 비교하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 전개 방식은 나에게 맞춤이었다. 

▷ 계속 읽다 보니

각 capter별  소설 속 인물의 심리와 의도를 파악하고 배경 지식을 전개하고 이야기 기술 방법으로 마무리 한다.
많은 배경 지식에 간혹 양이 많을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강사이신 점으로 볼때 책 속의 소재가 다양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이 부분은 좀..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간혹 있었지만..) 를 시작으로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법 --> 사람과 새로 사귈 때 말하는 법 --> 이젠 나를 보여주는 법으로 이어간다. 
책 속에 디자인도 소설 부분은 바탕체로 작가 이야기와 차이를 둔 폰트도 눈을 즐겁게 한다. (2권의 책을 같이 읽는 느낌을 받았다. ) 

P.18 원래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하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질문하기"다. 주도권을 더더욱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질문을 골라서 하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P. 35 '선의의 잔소리' '다 잘되라고 하는 얘기'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향기나는 오물이 없듯이 '선의'와 '잘되라'는 말과 '잔소리'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P. 49 상대방의 경계를 허물어트리고 더불어 호감과 관심을 얻는 '따라하기' 방법! 사소한 억양이나 말투, 습관, 행동 등을 그 사람 앞에서 따라해보라. 우연인 것처럼. 그리고 반복하라(TV에서도 나왔는데.. 실제 주위 사람들을 탐색해보니 실제 미러효과가 보였다. 신통방통) 

P. 80 관심 받고, 주목 받고 싶어하는 헛된 욕망부터 버려야 한다. 그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부터 나의 말도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P. 95 본인이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 짓고, 자신의 판단에 대해 맹신하는 성향이 우리는 강해도 너무 강하다. 그래서 결국 실체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남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전문용어도 사용하고 남들이 감히 범접못할 나만의 전문영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나에게 정말 없는 부분. 전문성. 업무적인 것 이외에 책을 많이 읽는 듯 해도 전문적인 분야가 없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과연 나의 전문적인 분야는 무엇일까.. ) 

P. 105 순간적인 비이성적 판단 회로에 의해 내 편이면 긍정적 감정이,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감정이 솟구친다. 그런데 그 흐름은 순식간에 정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조울증의 이야기인가.. 요새 많이 경험하는 감정이다. ) 이 모든 감정이 뇌의 같은 곳에서 시작되고 완성되기 때문이다. 

P.142 '당신에게 2주의 여유가 있다면 책을 읽고, 2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영화를 보고, 단 2분의 여유밖에 없다면 그림을 보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아주 훌륭한 방법 중 하나) ~ 상대방의 몸을 2초만 훑어보면 눈에 띄는 무언가가 반드시 보인다. 그 '팩트'를 바탕으로 말을 건네 보라. 

P. 147 상황 서술 / 느낌 서술 / 바람 서술 / 부탁 서술의 방법 --> 저항을 줄이는 4단계 부탁법( 차동엽의 "천금말씨") 
상황서술: 일어난 사태를 정확하게 관찰해서 객관적으로 표현 
느낌서술: 그 일과 관련해 생겨난 '나의 느낌"을 차분히 말한다. 
바람서술: 그 느낌에서 비롯한 나의 어떤 욕구나 바람을 전달 
부탁서술: ~해줄 수 있겠니 라고 도움을 청한다. 
(상대방과의 대화법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 ) 




▷ 마지막 

인용된 소설을 다시 읽을 때 새롭게 다시 읽힐 것 같아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소설의 여운과 책의 기술이 계속 되는 것 같다. 
소설의 재미와 말하는 법의 자기계발을 같이 알려준 재미있는 책이다. 내가 직접 겪지 못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진 소설 속에서 나의 생활로 가져오는 기분이다. 다시 한 번 많은 양의 이야기에 놀랬고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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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숨 쉴 틈 - 인생의 길을 잃은 여자, 인생의 끝에 선 노인을 만나다
박소연(하늘샘) 지음, 양수리 할아버지 그림 / 베프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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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이렇게 살다보면 불현듯 알 수 없는 미래, 갑자기 사라진 나, 품안에 자식이 금새 커서 저 멀리 있는 것,  
열심히 한다 했지만 한편으론 밖에서 일한다고 집안일 소홀한 워킹맘이 된다.  
처음 이런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초기에는 으쌰으쌰 힘을 내며 스스로를 토닥여준다. 하지만 계속 반복될 수록 무게감이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고 정말 숨쉴 틈이 없이 무언가가 나를 조여오기 시작한다.  


▷ 작가를 알아보니 
  
처음엔 예전 잠깐 알고 지낸 10살 많은 언니(?)와 이름이 같아서 그 언니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진로 교육 독서 심리 지도 강사를 하며 삼성생명에서 근무하고 있다.  
새벽 5시쯤 일어나 매일 글을 쓰셨다고 하니 비록 복잡한 마음을 글로 엮으셨지만 내가 읽을 때는  
새벽의 공기가 절로 전달되는 듯한 쾌청함이 느껴진다.   
블로그 http://hanulsam.me/ 


▷ 처음 읽어보니  

Social Media 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행복이 넘쳐보이는 것 조차 외롭게 보이는 워킹맘으로서  
삶이 절대 호락호락 하진 않지만 살아볼법하구나~ 라며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졌다.  
많이 긍정적이기 쉽지 않은 생활이 계속 되다보니 과연 살아볼법한건가? 
여느 책과 비슷하게 결국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내려 놓아라, 라고 말하진 않을까,  
작가의 생활에 흠뻑 빠져 읽어내려갔다.   


▷ 계속 읽다 보니 
 
p. 29 오늘 선생님 댁 부엌에서 저 글을 보고 누구도 제게 지금의 삶을 강요한 적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말이 그 말이다.. (지지리궁상 짓이라고 하자.. )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다. )

p. 65 모두 가는 곳을 / 왜 아니가려 하는가 / 왜 울면서 보내는가 ( 내 삶. 누구나의 삶. 모두 같은데 왜 우는가. ) 

p. 94 사람에겐 사람이 삶의 힘이다. "누구나 지나야 할 시기 중 유독 힘들 때가 있더라. 그런데 또 지나보면 별거 아니기도 해. 그때 너희들은 성장하거든. 힘들 때 함께 나눌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네가 가진 큰 복이다. ( 나에겐 엄마가 그러한 존재다. ) 

p. 111 사람을 잃으셨다면 / 어디에서 잃었나 / 생각하고 찾아나서세요 / 그래도 없다면 / 그건 첨부터 없었던 거외다 

p. 158 돈 명예 건강 / 하나라도 없으면 나머지도 없다 / 어느것도 가득할 수 없기에 / 하나가 없으면 모두가 없기에 / 없으면 없어서  있어도 없어서 / 그걸 찾는다.  

p. 180 스승은 길을 가르쳐주고 / 부모는 손잡고 다려다 준다 / 스승은 먼 곳을 가라 하고 / 부모는 쉬었다 가자 한다 / 스승은 멀리 보라 하고 / 부모는 엎어지지 마라 한다. 

p. 181 네게 해줄 이야기가 없구나. 이미 너 안에 답은 다 있으니까.... 불량 학생들이 말이야, 나쁜 짓할때 "몰라서 그랬어요" 하는 애들이 있는 줄 안? 나쁜 것인지 알면서도 하는거야. 그냥 그걸 해봐야 나쁜지 알거든. 그냥 놔둬야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 

p.184 거울에 비친 그 모습이 / 30년 전이라면 / 그게 곧 내 아들입니다. / 30년 후 내 아들은 보다 / 좋은 거울을 갖기 바랍니다. 

"세월에 묵혀둔 지혜의 말을 꺼내놓을 때마다 여자의 멈췄던 숨이 트였습니다. "

틀린 말이 하나 없이 쉽게 생각할 수도 있을 법한 일상의 가르침 속에서 세상의 큰 길을 얻는다. 


▷ 마지막  

사람이 중요하다.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했고, 앞으로 새 삶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야했다.  
여자의 숨쉴 틈은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내 삶은 내가 살아가는 것인데 가족이고, 친구이고, 지인들이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한 명 없다면 숨쉴 틈은 없어진다.  
하지만 이 숨쉴 틈 조차도 내가 그들과 진심으로 함께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것은 없다. 주변 사람들과 양수리 할아버지와 소통하는 가운데 다시 중심 잡고 다시 생각함을 반복하는  
작가님의 생활이 답 없는 인생에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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