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기술 - 인기 쇼호스트가 전하는 고품격 대화법
문석현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왜 읽게 되었는지 

나의 생활은 회사와 집 뿐이다. 그 외의 인간관계가.. 전무한 편이다. 요샌 아이들이 엄마 너무 무섭게 말해서 속상했단 얘기를 종종 하고, 회사에서는 사람들과 말하기가 겁이 난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접할 일이 적어지면서 나의 말하기도 적어지게 되었다. 
연습이 필요한 걸까, 좋은 인상은 아니더라도 말로 홀딱 깨는~ 그런 일은 없길 바라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 작가를 알아보니

쇼핑호스트로 쇼핑호스트 양성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 TV에서 본 적이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음 "브런치"에서 연재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무겁지 않고 간결하지 않고 글을 쉽게 이해하는데 좋은 인상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때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출간하신 거였다. 

▷ 처음 읽어보니

책의 처음 소개에도 나오듯이 인상깊었던 소설의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대화를 주로 하고 이야기를 통해 말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꽤 흥미로웠다. 소설도 널리 알려진 책이라 생소하지 않았고 다른 지인의 이야기보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소설 속 인물을 
탐색하는 데 매우 재미가 있다. 나는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으로 하여금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다른 독서 에세이와 다르지만 내 취향으로 볼때, 이러한 믹스는 잘 맞는 것 같았다. )  
그리고 나는 드라마를 보더라도 꼭 주인공들의 미리 예상되는 행동을 상상해보고 작가가 완성하는 스토리와 비교하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 전개 방식은 나에게 맞춤이었다. 

▷ 계속 읽다 보니

각 capter별  소설 속 인물의 심리와 의도를 파악하고 배경 지식을 전개하고 이야기 기술 방법으로 마무리 한다.
많은 배경 지식에 간혹 양이 많을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강사이신 점으로 볼때 책 속의 소재가 다양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이 부분은 좀..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간혹 있었지만..) 를 시작으로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법 --> 사람과 새로 사귈 때 말하는 법 --> 이젠 나를 보여주는 법으로 이어간다. 
책 속에 디자인도 소설 부분은 바탕체로 작가 이야기와 차이를 둔 폰트도 눈을 즐겁게 한다. (2권의 책을 같이 읽는 느낌을 받았다. ) 

P.18 원래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가장 흔하게 사용하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질문하기"다. 주도권을 더더욱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질문을 골라서 하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P. 35 '선의의 잔소리' '다 잘되라고 하는 얘기'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향기나는 오물이 없듯이 '선의'와 '잘되라'는 말과 '잔소리'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P. 49 상대방의 경계를 허물어트리고 더불어 호감과 관심을 얻는 '따라하기' 방법! 사소한 억양이나 말투, 습관, 행동 등을 그 사람 앞에서 따라해보라. 우연인 것처럼. 그리고 반복하라(TV에서도 나왔는데.. 실제 주위 사람들을 탐색해보니 실제 미러효과가 보였다. 신통방통) 

P. 80 관심 받고, 주목 받고 싶어하는 헛된 욕망부터 버려야 한다. 그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부터 나의 말도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P. 95 본인이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 짓고, 자신의 판단에 대해 맹신하는 성향이 우리는 강해도 너무 강하다. 그래서 결국 실체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남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전문용어도 사용하고 남들이 감히 범접못할 나만의 전문영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나에게 정말 없는 부분. 전문성. 업무적인 것 이외에 책을 많이 읽는 듯 해도 전문적인 분야가 없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과연 나의 전문적인 분야는 무엇일까.. ) 

P. 105 순간적인 비이성적 판단 회로에 의해 내 편이면 긍정적 감정이,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감정이 솟구친다. 그런데 그 흐름은 순식간에 정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조울증의 이야기인가.. 요새 많이 경험하는 감정이다. ) 이 모든 감정이 뇌의 같은 곳에서 시작되고 완성되기 때문이다. 

P.142 '당신에게 2주의 여유가 있다면 책을 읽고, 2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영화를 보고, 단 2분의 여유밖에 없다면 그림을 보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아주 훌륭한 방법 중 하나) ~ 상대방의 몸을 2초만 훑어보면 눈에 띄는 무언가가 반드시 보인다. 그 '팩트'를 바탕으로 말을 건네 보라. 

P. 147 상황 서술 / 느낌 서술 / 바람 서술 / 부탁 서술의 방법 --> 저항을 줄이는 4단계 부탁법( 차동엽의 "천금말씨") 
상황서술: 일어난 사태를 정확하게 관찰해서 객관적으로 표현 
느낌서술: 그 일과 관련해 생겨난 '나의 느낌"을 차분히 말한다. 
바람서술: 그 느낌에서 비롯한 나의 어떤 욕구나 바람을 전달 
부탁서술: ~해줄 수 있겠니 라고 도움을 청한다. 
(상대방과의 대화법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 ) 




▷ 마지막 

인용된 소설을 다시 읽을 때 새롭게 다시 읽힐 것 같아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소설의 여운과 책의 기술이 계속 되는 것 같다. 
소설의 재미와 말하는 법의 자기계발을 같이 알려준 재미있는 책이다. 내가 직접 겪지 못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진 소설 속에서 나의 생활로 가져오는 기분이다. 다시 한 번 많은 양의 이야기에 놀랬고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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