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사유와 깊이는 시간이 지나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2000여년전의
사유가 지금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고 진보적이고 청조적이라는 사실에 놀람을 가지며
책을 읽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먼저 나를 지켜라는 부분이나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 개인의 선택의 몫으로 남겨 놓은 부분은 그의 철학을 관통하는 주제인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데일 카네기의 책 등으로 자주 듣게 되는 ‘생각에 그치지 말고
행동하라’는 부분에 대해 그는 외부 환경에 구속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함을
강조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목소리에 휘둘리기 쉬운 우리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남의 시선을 꾸미는데 힘을 쓰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자신의 삶을 제대로
꾸려가라’. 그가 말하는 자유란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도 자신의 판단과
품위를 지키는 힘을 의미한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은 선택의 순간에 무엇이 자신의
몫이며,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자유를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