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지나서야 내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 남은 삶을 다시 세우는 철학의 힘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자는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칭한다. 어느것에도 미혹되지 않고 헷갈리지 않는

나이를 의미하는 않는 불혹이란 세상에 더 이상 유혹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유혹을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는 뜻이다. 욕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가 욕심인지

알게 되는 나이이고 무엇에 흔들릴지를 선택할 수 있는 나이를 말한다. 세상과 나

사이에서 혹은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나이를 의미한다. 어쩌면

불혹은 자신에 대한 신뢰가 굳어져 가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사는 것이다. 감추고 위장하고 꾸밀 이유가

없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름을 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며 통찰이다. 자신 안에 존재 하는 항아리를 비우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살아

내고 있다. 우리가 살아내는 삶은 단순하지 않다. 방향을 잡기도 목적을 가지고

전진하기도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시기이다. 이런 우리에게 장자는 '누군가의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다. '나만의 길' 여기서부터

막힌다. 어떤것이 나만의 길이며 나의 나아갈 방향인지부터 막막하다. 뭔가 나만

뒤쳐진 느낌이고 나만 주류에서 동떨어져 있는 불안함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마흔들

뿐 아니라 모두에게 동일하다. 지나온 시간이 길어지면 오래전의 선택 하나가 인생

전체를 결정한 갈림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저자는 왜 선택하지 않은 삶이 더 좋아

보이는지와 그 길 위에 여전히 서 있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에 대해 키르케고르와

세네카, 니체, 장자,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 에리히 프롬, 카뮈를 비롯한 철학자

들의 사유를 도구로 선택과 소유, 삶과 죽음, 일과 행복등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며

말한다. ‘지나온 삶이 실패의 기록은 아니라고’



저자는 어느덧 마흔이 되어서야 균형 잡는 법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삶에서

세상에서 관계에서 수 없는 선택의 연속을 경험하며 수도 없이 흔들리지만 그것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며 자신만의 균형을 유지한다.

세상은 척하는 것에 익숙하고 당연한듯 보이지만 저자는 정면으로 이에 맞선다. 삶은

오롯이 나로 살아 내는 것이고 누군가의 시선과 목표가 아닌 스스로가 만든 목표와

가치를 이루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누가 대신 가주는 길이 아닌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그 길에 돌부리도 낭떠러지도 가파른 오르막도 존재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이다. 힘들면 쉬어 가도 좋고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리며 달래며 걸어가는 그 길이 우리의 인생이고 삶이다. 삶이란

서로에게 남긴 따뜻한 흔적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