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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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이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우리의 무분별함은 버리기를

즐겨했거 이제는 더 이상 버릴 것이 남아 있지 않은 형편이라고 한다. 문명은 인간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미래에 대한 책임의식 없이 눈앞에 있는 것을 사용하고

파괴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미래’ 마저 불투명해졌다. 저자는 ‘책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함을 그리고 남기고 전해줘야 함을 강조하며 ‘쓰레기

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쓰레기의 대명사격인 ‘난지도’와 매립지, 음식물

쓰레기와 초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는 버려도 너무 버린다. 전국민이 버리는 쓰레기 양이 하루에만 일인당 약

1.2kg, 전국적으로는 무려 6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양은 점점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각자가 배출하는 쓰레기만 줄여도 환경을 어느정도 보호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쓰레기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문제가 아닌 도시를 형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생겨 왔고 지금은 최고조에 달하는 형편이고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문명이

발달하면 발달 할 수록 그 양은 점점 늘어난다. 저자는 이에 쓰레기는 문명의 증거이며

감당해야 할 비용이라고 말하며 우리를 조선시대로 이끈다. 지금의 매립지 선정

문제로 인한 갈등과 닮아 있는 청계천에 대한 논쟁은 이미 세종대왕 시절부터 있어

왔을 정도로 도시의 형성은 배출되는 오물과 폐기물의 처리 문제를 정치 사회적 이슈로

가지고 있다. 또한 흥미로웠던 점은 지구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인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니모 지점(Point Nemo)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틴어 ‘아무것도 아니다’는

의미의 ‘네모’(nemo)’에서 온 말인 ‘니모’는 그 기원을 고전 <오디세이아> 거인족

키클롭스의 "내 이름은 네모요!"에서 가져 온다. 이밖에도 고도의 생물학적·지질학적

공학 기술이 숨어 있는 위생매립 방식 아직 완벽하게 구현되지는 않지만 인류가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 정도로 봐야 할것 같다



분명 기억해야 할것은 쓰레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공지능의 활용 문제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아닌 기술과 환경

그리고 인류가 공존하는 ‘살아냄’의 문제가 된다. '비움'과 '버림' 그리고 ‘다시

채움’이라는 숙제는 인류에게 주어진 갈림길의 문제이다. 더불어 재활용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공식은 현실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기억을 재편성하게

하는 부분이다. 쓰레기는 그냥 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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