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 행복을 설계하다
정재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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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50은 반환점이다. 살아온 전반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후반전을 준비해야 하는 바로 그런 시기이다. 그동안 세웠던

수많은 계획들을 점검해 봐야 하고 수정과 보완을 통해 남은 후반전을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기에 우리에겐 '하프타임'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이 비록 후회와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살아내야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다시금 걸음을 내딛는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행위는 지난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종종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를 한다. 사실 그래봐야 소용

없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옛날에'는 과거를 주워 먹고

사는 이들의 신세한탄에 불과하다.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는 필요하지만

착각하지는 말자. 그 과거가 지금의 현재를 바꿔 놓을 수는 없다. '사람은 청년의

실수를 노년으로 가져와서는 안된다. 노년에는 노년의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요한

피터 에커만, Johann Peter Eckermann, 괴테와의 대화 중)



잘사는 것과 잘 죽는 것은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결과 받아들이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 저자는 잘 산다는 것은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온전하게

'정신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며 각자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관찰자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며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절제와 여유를 갖춘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며

스스로를 증명하며 기쁘게 살아 갈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위한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 내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또한 잘 죽는 것이다. ‘Well Dying'이 한참 유행이던 시절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과연 죽음을 준비한다고 그 죽음이 좋은 죽음 일까?" 장기

기증서나 유언장이나 사전 치료, 장례 절차 등은 행정적 절차인 뿐이다. 결국 죽음

앞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죽음의 시기도 방법도 인간이 정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것들을 해 놓고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모순이다. 오히려

죽음에 대한 준비는 죽음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죽음은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늙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며 이것이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는 길이다. 이제 늙는 것을 안타까워하거나

두려워하지도 말고 제대로 늙기 위해 아니 밝고 건강한 청춘으로 오래오래 살다

죽기위해 노력해야한다. 이 외에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디지털 부동산’이나 ‘슈퍼

에이저(Super Agers)’, ‘재구성의 시간’등은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은 노년의 삶을 위한 다양한 조언들과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살아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며 인생의 후반전은 반드시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각

장의 후반부에 있는 자신의 체크리스트는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점검해 볼 수 있고

주어진 여백에는 생각등을 정리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 한다. 10년을 ‘준비하면

노년이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겐 아직 쓰지 않은 페이지가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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