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굽음은 늘 꼭대기에서 자란다. 아무도 먹줄을 대지 않아서’라는 말은
지금의 우리와 많이 닮아 있어 흠칫했다. 먹줄은 간언을 뜻하는데 아랫사람은
미움을 받을까 두려워 윗사람의 허물을 보고도 간언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좋은 리더란 스스로 먹줄을 부른다고 말한다. 자신의 허물과 굽은 곳을 말해
달라고 청하고 간언에 귀를 기울인다. 온통 자신의 뜻과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소리를 들을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이가
진정한 리더인 것이다. 그런 리더는 자신의 허물에 냉정하기에 아무도 모르는
허물조차도 스스로 용서하지 않는다. 저자는 허물을 제 것으로 삼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의지로 할 수 있는데, 공을 제 것으로 삼지 않는 일은 더 깊은 자기
극복을 요구한다’는 정약용의 글을 인용하여 이를 더 깊이 전한다. 이 책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고전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