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philosophy)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philosophia'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지혜를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지식과 진리에 대한 깊은
사랑과 탐구를 의미했다. 철학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 삶과 우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철학의 어원이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은 사람과 세상과 현상의 가치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궁극적인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여행에 정해진 길이 없고 정답이 없듯이
철학의 여정도 길과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사고하고 사고할 뿐이다. 우리의
행동과 지식은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책은 플라톤에서 출발한 여정은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데카르트와 칸트, 마르크스와 니체를 지나소쉬르와
데리다까지 이어진다. 중간 중간 나오는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도형은 철학이라는
견고한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는 좋은 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