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난 20여년간 약 700조원이라는 어마어마 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합계
출산율은 1.0(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을 바라보며
저출산율의 이유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에서 찾으며 우리 사회가 가진 부모가
되기 안정된 직장, 충분한 소득, 주거, 돌봄 여건을 갖춘 이성애 부부만이 ‘정상적인
부모’로 인정받는 등의 ’사회적 기준’이 존재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들과 결국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는 출산의 출발선에
설 자격 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은연 중에 낳을 수 없는 조건에 놓이는 이를 구조적으로
선별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녀를 원치 않는 30대 기혼자 남성들은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이한테 못 할 짓 같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
특히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여성은 출산의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낮음을 연구 결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