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해준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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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은 좋은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좋은 말을 어느새 두렵고 무서운 말로 만들어

버렸다. 건강을 위해 애쓰다가 그 애씀에 지쳐버렸고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를 몰아 붙이고 강제하고 불안해 하며 자신이 몸과 끝나지 않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침에 올라가는 체중계의 무게에 민감해지고 무언가 맛있게 많이 먹으면

커다란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수치심이 밀려오고 관리를 못하면 한 없이 뒤쳐진것

같은 생각이 드는 지금의 상황을 저자는 ‘건강피로사회’라 부른다.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유독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누군가와 식사를 하기가 꺼려지고 혹 같이 먹을때면 고추장이나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것만 편식하는 편이라 더더욱 그렇다. 나 역시도 저자 처럼

‘같이 있으면서 같이 못 먹는 불편한 사람’ 그게 내가 그 자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밥자리를 잃었다. 밥자리를 잃는 것은 단순히 여기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식사공동체인 우리 나라에서 밥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이렇게 나의 기준과 감정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과 감정에 맞추려다 보니

건강도 잃게 되고 불안해 지는 것이다. 그 불안은 노력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몸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다. 싸우는 이와 상대하는 이가 모두 자신의 몸인데

승부가 날리가 없다. 저자는 유일한 출구는 싸움을 그만두는 것뿐이라고 말하며

무모한 싸움을 멈추라고 조언한다. 억지로 몸을 고치려 하지말고 몸의 말을 듣고

순응하는 쪽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쪽으로 우리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몸은 평생 함께 살아야 할 유일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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