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같이 먹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유독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누군가와 식사를 하기가 꺼려지고 혹 같이 먹을때면 고추장이나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것만 편식하는 편이라 더더욱 그렇다. 나 역시도 저자 처럼
‘같이 있으면서 같이 못 먹는 불편한 사람’ 그게 내가 그 자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밥자리를 잃었다. 밥자리를 잃는 것은 단순히 여기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식사공동체인 우리 나라에서 밥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이렇게 나의 기준과 감정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과 감정에 맞추려다 보니
건강도 잃게 되고 불안해 지는 것이다. 그 불안은 노력으로 해소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