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의 지도 - 선연한 이해를 향한 여정
홍현진 지음 / 파지트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터뷰어는 사람을 만나는직업이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누군가가(본인일수도

타인일수도 혹은 공공일수도 있다)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사람이다. 이 책은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즉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듣는 것을 본능적으로 좋아한다.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지나온 이의 삶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의지와 상관 없이 했던 일들에 대해

삶의 의외성을 배우고 무언가 몰입했던 이들의 삶을 통해 열정을 배우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정혜윤 작가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 ‘하나의 이야기밖에

모른다면 하나의 삶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세계가 다른 사람이 가능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마이 뉴스 출신의 저자는 글은 깔끔하다. 특유의 간결함과 정확한 표현은 읽는 이로

하여금 신뢰를 가지게 한다. 그런 저자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선을 '무엇'에서

'어떻게'로 옮기면, 아득해 보이던 사람 누구에게나 시행착오와 실수, 실패의 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는 저자는 극복의 방식이 아닌 과정에 집중하며 자신의 삶의

레퍼런스를 찾으며 ‘되어감’으로 눈길을 돌린다. 성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세상에서

이런 시선은 신선하며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하고 실패가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가능성이라는 희망의 빛을 비춰 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대면 인터뷰를 하는

저자는 관계 맺기’에 집중한다. 인터뷰이의 삶에 더 많이 집중하고 그 삶의 이면을

보려고 애쓰는 저자의 모습은 ‘카메라 앵글에 비춰지는 모습 뿐이 아닌 그 내면을

발견하고 형상화 하는 것’이라고 말한 어느 거장의 회고가 생각난다.



저자는 인터뷰어를 머릿속에서 얽히고 설킨 생각과 경험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이름표를 붙여주고 인터뷰이의 가장 좋고 빛나는 것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인터뷰는 질문에 대한 정해진 답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오직 인터뷰이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것을 섬세하고 우직하게 찾아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전해질 때

독자들은 곰감하며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17년차 인터뷰어인 저자는 여전히 소통과

교감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그 일을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