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 건네는 말들 - 방문 진료 의사의 노인, 돌봄, 존엄을 둘러싼 기록
전영웅 지음 / 파지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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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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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돌보는 이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사실이다. 가족돌봄

실태를 들여다 본 연구에 따르면,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7시간

47분으로 풀타임 근무와 다르지 않은 시간이며 이 중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율은 64.5%로 돌보는 이의 상당수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단지 시간과 체력의 문제만이 아니다. 실제로 ‘누가 돌봐야 하는가', '어디에서

돌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우리를 멈칫하게 만들고 정답이 없는 질문들 사이에서

누군가는 결국 '떠밀리듯' 돌봄의 자리에 서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이 '숨겨진 환자(the hidden patient)'로 불린다. 가족의

돌봄은 사랑과 정성에 기반하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은 가족을 돌보는 일이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시간적 비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돌봄은 사회의 산소고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누군가의 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산소는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하지만 돌봄은 그렇지 않고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받고 누군가는 제공하는 지금의 형태는 지속 가능성을 어렵게

만든다. 장기요양 수급 대상 노인은 150만 명에 육박하는 지금 우리에게 돌봄은

누군가의 희생만으론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문 진료

같은 서비스는 이런 의료나 돌봄 불평등을 어느 정도 해소 해 줄 방법이다.



초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한 우리에겐 ‘노인문제 그리고 돌봄문제, 인간의 존엄

문제와 죽음’은 당면한 과제이나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돌봄 대상자의 안부는 물어도 돌봄 제공자의 안부를 묻지는 않는다. 저자는 해외

사례들을 예로 들며 돌봄 수혜자와 제공자의 상황에 따른 역할 변화를 통해 상호

유기적이고 유동적인 관계로 전환이 가능할때 지속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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