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인정하는 것, 바닥을 사용하는 것, 바닥을 느끼는 것. 바닥을 잘 활용하는
무용수의 턴과 점프는 안정적이고 높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기에 가르치는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쉽다면 뭔가 잘 못 하고 있는 거에요.’ 인생이 마냥 쉽다면
그것 역시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바닥이 중요하다. 스스로의 바닥을
느끼고 중심을 잡고 있는 한 오롯이 나는 나로 있을 수 있게 된다. 발레에서 모든
도약과 회전은 바닥을 온전히 딛고 서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삶도 바닥을
경험하고 느끼고 인정하는 순간 도약의 기회가 제공 된다. 바닥이란 추락해서 끝나는
절망의 장소가 아니라,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받쳐주는 안전한 지지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