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체질밥상
임부돌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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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몸과 싸우지 않고 몸의 편에 서는 삶이라는 글 귀가 눈에 들어 온다. 저자는 건강한

식재료가 아이들의 놀이감이 되고, 간결하고 과학적인 조리가 이루어지는 주방이

가족의 중심공간이 되어 그곳에서 이어지는 맛과 조리법을 통해 건강한 밥상과 문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생명 살림의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나는 내 몸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먹는 차원을 떠나 몸을 대하는 마음과 철학이 담겨 있다.

먹는 것에도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된 마음과 생활이 결국 몸의 상태를 만든다는

저자의 생각은 ‘준비’라는 개념을 새롭게 받아 들이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저자가

말하는 매일 한 가지 색깔에 집중하라는 조언과 제철 식재료를 권하는 부분은 익히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매일 매끼니 먹고 있는 음식의 역할이 각각 다르다.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아침과 활동력과 면역력에 중점을 둔 점심, 지치고 피곤한 몸을 쉬게 해주는

저녁이라는 관점으로 장에 가스를 만들 수 있는 단백질을 피하고 숙면을 위한 단품

탄수화물위주의 간단한 식사를 하고 14시간의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 참 어렵다. ‘그냥 먹는 것’이 아닌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

더 눈길이 간다. 저자는 처음부터 100% 요리를 해서 밥상을 차리라고 하지 않는다.

완벽이라는 부담을 덜어

내고 조금싹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시작하는 용기다. 조급해 할 필요 없다. 자신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도 건강한 식단의 시작이다. 내가 잘 먹어야 다른 이를 먹이는

일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요리는 과학이고 삶의 지혜다. 평범한 요리인 라면 하나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 면의

구성과 제조법, 물의 온도, 야채와 향신료의 조화와 5분의 시간은 맛과 과학의

결정체다. 이제는 ‘오늘 뭐 먹지’에 대한 고민의 방향이 달라질 것 같다. 체질과 밥상은

오랜 시간을 두고 조정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이 가장 건강한

식사가 된다. 건강은 먹는 것, 생각하는 것, 살아 가는 방식이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나는 지금 내 몸의 편에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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