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읽은 호스피스에 관련한 책에서 남겨진 가족이 가지는 트라우마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남겨졌다는 이유로 혹은 연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가지는 트라우마는 정신적 폐혜를 가져 오며 이들에게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요즘 '죽음'을 준비하는 책이 많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만큼 어떤 죽음을 맞이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 잘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을 사는 것이다.
문듯 1962년 칸느 영화제 금상을 받은 에드몽드 세샹)Edmond Séchan)의
강낭콩(The stringbean)이 생각났다. 노부부 역시 강낭콩을 소중한 하나의
생명으로 생각했지만 공원지기로 대변되는 세상은 그저 잡초로 보았고
제거 대상이 된다. 그리고 노부부는 뽑혀진 강낭콩의 꼬투리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다시 강낭콩을 심는다. 희망은 그런것 같다. 끝끝내
놓을 수 없는 가느다란 끈과 같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