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때부터 존 웨슬리(John Wesley)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웨슬리는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씀만 전하는 설교자가 아니라 성경
그대로의 말씀만을 선포했으며 일평생 기도하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살며 보고 듣고 경험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애통했다. 현장을
통해 현실의 모순과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알게 된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구제 사역에 힘썼으며 노예제 폐지 운동에도 앞장
섰다. 이러한 그의 복음주의 행동은 영국교회(국교회)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국교회는 웨슬리에게 강단을 허락하지 않게 되었고 이때
웨슬리는 거리로 나가 대중들에게 직접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했으며
하루에 4-5차례씩 평생 4만2천회나 복음을 전했고 이를 위해 매년
12,800km, 평생 40만km의 거리를 여행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힘과
모든 방법과 모든 처지와 모든 장소와 모든 기회와 모든 사람에게
살아있는 동안 모든 선을 행하라고 외친다. 그리고 외침 그대로 그런
삶을 살았다. 이러한 그의 삶과 저자의 이 말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복음 전도자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호하게 알고 동의하는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그들에게 반응하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인지 오래도록 생각에 잠겼다.
팀 켈러는 자신의 저서 [탈 기독교 시대 전도]에서 오늘날 복음 전도가
힘든 이유를 탈기독교화와 초대교회 정신의 상실을 꼽는다. 세상이
보여 주지 못한 충격과 무한한 은혜가 넘치는 초대교회와는 달리
세상의 근심거리요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 지금의 교회는 지향점
마저 다르다. 세상을 향한 뜨거운 구원의 열정과 간절함으로 가득했던
그들과 달리 자신들의 성장과 숫자 불리기와 외형 키우기에만 집중하는
요즘 교회는 분명 다르기에 교회는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기독교가 여전히 세상의 희망인 이유는 복음만이 우리의 세상과 삶을
변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며 교회는 도덕과 윤리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