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얼 씽 - 문학 형식에 대한 성찰
테리 이글턴 지음, 이강선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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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비평가인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은 부르주아의 총아로

불리는 사실주의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오히려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열정을 보이며 이 책에서는 오직 문학에만 촛점을

두었음을 밝힌다. 사실주의 또는 리얼리즘(realism)은 사변적 요소와

초자연적 요소를 피하면서 주제를 진실되게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예술의 사실주의의 일부인 문학 장르인데 19세기 중반 프랑스 문학

(스탕달)과 러시아 문학 (알렉산드르 푸시킨)에서 시작된 사실주의

예술 운동에서 비롯되었다.(위키 백과 참조) 문학적 사실주의는 익숙한

것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려고 시도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작가인 마크

트웨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또한 스티븐 크레인은 거리의 여자

매기에서 사실주의를 선보였고 그 후 존 스타인백 등이 있다.


저자는 문학적 사실주의를 이야기하며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 줄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행동과 태도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거나 초점을 확대해

등장인물 만의 행동만을 다루기를 거부하고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

하는지를 조명함으로써 삶을 영위하는 맥락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사실주의 소설은 이 두가지 관점을 결합하는데 있어 서사적 허구와

서정적 허구 둘 모두에 뛰어나다. 서사적 허구는 우리에게 행동의

맥락을 제시하지만 서정적 허구는 사회 환경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감정을 표현한다. 저자는 이를 아리스토텔레스가 법에 대한 설명에서

의미했던 '형평(equity)'과 겉아 보며 형평이란 '인간 본성의 나약함에

자비를 베풀어 법조인이 말한 것을 그가 의미하는 것보다 덜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피고인의 행동을 그의의도만큼 고려하지 말고 이것저것을

전체 이야기 만큼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글턴은 사실주의를 귀족들에 의한 낭만주의, 도덕주의에 대치되어

만들어졌기에 중간 계급이 낳은 아이라고 말한다. 사실주의는 탈신성화,

탈마술적이며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현실을 말하고 있고 마르크스는

사실주의를 일칼어 모든 직업, 신분에 대한 환상을 깼다며 띄우고

막스 베버는 환멸의 세계라고 부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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