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거란. 애증일까 야욕일까 아니면 역사의 흐름의 한 편린일까. 사실
궁금하다. 드라마 덕분인지 익숙한 이들의 이름이 자주 보인다. 서희와
강감찬 천추태후 현종 정도는 알고 있던 이름이나 강조, 양규, 지채문,
강민첨, 김훈 등은 사실 잘 모르던 이들이다. 보통 전쟁사는 영웅의 탄생과
백성들의 고초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책은 적절한 배분을 통하여 둘을
다룬다. 서희의 외교담판이 다뤄지는 1차, 천추태후와 강조의 이야기가
다뤄지는 2차, 강감찬의 귀주대첩이 다뤄지는 3차로 나눠지는데 역사물이다
보니 술술 잘 읽혀지며 책의 소개에도 등장하듯이 '교과서 보다 정확하다'.
강감찬의 귀주대첩을 다루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보아 왔던 드라마의
내용이 오버랩되며 전술이나 배치등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