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힘든 하루 -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일 때마다 버텨낼 힘을 준 문장들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는것은 쉽지 않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어느 누구도 삶이 녹녹하거나

만만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삶을 살아내야

하고 살아가야 한다. 이에 저자는 어차피 힘든 세상이니 조금만 덜

힘들게 사는 것은 어떨까라는 제안을 한다. 솔깃하다. 강요하지도

권위를 내세우지도 잘난척하지도 않는 문장들을 모아 이 책을 폈다.

그래서인가. 읽기가 수월했다.


역시 마음다지기다. 언젠가부터 마음 다지기, 마음 훈련, 마음 수련,

마음 근육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사는게 녹녹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이 책에는 에세이 신문 칼럼, 영화, 에니메이션, 노래등

디양한 장르의 글들이 실려 있다.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토니 모리슨

((Toni Morrison), 빌리버드,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글과

'피할 수 있는 고통을 피하라'로 유명한 크리스토프 앙드레(Christophe

Andre)의 글 등이 실려 있다.


'피할 수 있는 고통을 피하라'는 억지로 힘겹게 무언가와 맞닥뜨리고

있는 우리에게 조금은 힘 빠지는 소리일 수 있으나 현실적이고 사실적

표현이다. '굳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가장 적절할 이 문장은 억지로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음을 이야기한다. 피하면 될 것을 억지로 부닥뜨려

자신과 주변 마저 힘들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봐 온 나에게 이 문장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어서 한동안 내 책상 정면에 붙여

놓았었던 기억이 난다.


'완벽' 모두가 꿈꾸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허용되지 않는 철벽. 작곡가인

크리스토프 로이더(Christoph Reuter)는 그의 저서 '이토록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에서 단언한다. '완벽은 불가능하다.' 그는 이 책에서 음악의

거장들을 예로 들며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으니 우리가 억지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도 억지로 고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완벽병'에 걸린 현대인들에게 자유 선포인 셈이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순응하면 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억지로, 굳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조언은 빡빡한

우리네 삶에 조금의 틈을 열어 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