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비싸다. 그러나 위스키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들으면 왜
비싼지 이해할 수 있다. 스카치 위스키라고 부르려면 최소 3년이상
숙성해야 하며 보통 8-10년 정도 숙성해야 시장에 출시한다. 때문에
숙성 연도는 곧 가격과 직결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오크통 이야기가
좋은 예이다. 오크통을 공수해서 18개월동안 세리 와인에 담았다 뻈다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 제대로 된 오크통을 건조하는데만 보통 2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그 긴 시간의 세월이 지나야 비로소 증류수를 담을 수
있고 또 여러 시간들이 쌓여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그 시간과 만나는
것이다. 맥캘란에서 제조한 위스키의 풍미는 80%까지 오크통에서
결정된다는 소개는 김치나 위스키나 장인의 맛을 낸다는 것은 같은
이치를 가진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그만큼 좋은 재료와 좋은 물과 기후
여기에 좋은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야 장인의 맛이 나온다. 위스키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묘약이라고 한다. 그래서인가. 디스틸러들은 위스키는
예술품이며 예술품처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