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건네는 마음

약 건네는 마음 - 처방전에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ㅣ 일하는 사람 14
김정호(파파약사)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그럴수도 있지'라는 마음에거 '그럴수가 있나'라는 마음으로 변해 버린세상속에서 사람의 생명을 다뤄야 하는 입장에 있는 이들의 중압감과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시간들을 흘러 보낸 이의 담담한전언이기에 이 책이 더욱 가슴 뭉클하게 다가 온다.

병원 약제실에서 병실로 올려 보내는 '에어슈터' 이야기는 병원 신세를져야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수간호사에게 들었던 희미한 기억을소환했다. 그때 에어슈터의 단점이 이동시 나는 열로 인해 온도가쉽게 변하는 약들이나 부피가 큰 약은 이동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들은 적이 있는데 저자도 그런 경험을 이야기한다. 비록 편리를 위한도구지만 혹여 있을 사고를 예방해야 하는 입장들이 느껴졌다. 덕분에저자는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검수 과정이 습관이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환자군이 등장한다. 약사는 전문의료진이 아닌데 의료진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을 쏟아 내는 환자,어디선가 주워들은 상식으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환자, 특히나요즘은 유튜브 신이 말하는 것이 진리라 생각하고 의사건 약사건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참 많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이런 말도 있는데 말이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시에게' 각자에게는맞는 역할이 존재한다. 실제로 나도 게보린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안정성 논란 후 만 15세 미만은 복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되었다.

이 책은 에세이지만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약국과 약사를 이용할 수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약국과 약사사용설명서이다. 바른 투약과복용을 위해 약사는 정확한 복약 지도(환자가 처방받은 약에 대해설명하고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고지하고 환자의 궁금증을해소해 주는 것)를 해야 하고 환자는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것너무도 당연한 일이며 이를 위해 약사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직업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에게선 환자의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는모습이 보이며 이는 신뢰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일을 정말좋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