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속의 사랑 한가득

뚝배기 속의 사랑 한가득 - 따라하면 십중팔구 대박인생
황보근수 지음, 이인선 삽화 / 행복에너지 / 2023년 10월

장사의 꽃이라 부르는 음식장사는 실패와 성공의 외줄타기와 같은 모험이다. 모험에 임하는 자세에 따라 무모한 객기가 될지 아름다운 도전이 될지가 결정된다. 첫 창업으로 요식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인 '쉬워 보여서' 는 실패의 원인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실제 창업후 잔존율이 채 10%가 안되는 현실은 무작장 창업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다.

뚝배기는 정겹다. 한우국밥이 생각나고 돼지국밥이나 육개장, 장터 국밥이 생각난다. 저자의 마음이 그런것 같다. 그에겐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었고 죽기살기로 매달리는 열정이 있었고 오가와 끈기가 있었다. 그런 그는 이 책에서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을 따라하면 십중팔구 대박인생이다.' 자신이 그렇게 했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어떤 사람이 장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속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반짝 성공기가 아니기에 더 솔깃해진다. 보글보글 뚝배기 속에 사랑을 가득 담아 한그릇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서 정한 '뚝배기 속의 사랑 한그릇'이라는 제목은 음식과 사람을 대하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어지간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털어 놓지 않는것이 장사하는 이들의 마음인데 저자는 '식당 경영의 비단 주머니'라는 이름으로 아낌없이 꺼내 놓는다. 창업에 필요한 마음가짐에서 프랜차이즈와 개인창업의 장단점, 안되는 식당의 이유까지 창업의 기본적인 요소들과 업장선택, 임대계약, 권리금문제, 레시피, 가격책정, 구인과 관리등 세세한 부분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축하화환 하나 없이 아무도 모르게 시작한 그의 식당의 첫날 매상 405,000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투박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글에 대해 양해를 구하지만 오히려 뚝배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사람냄새 물씬 나는 글들이 즐비하다. 뚝배기와 같이 지근하게 오래도록 그 맛을 유지하고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