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 그 재판이 역사가 된 이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기의 재판으로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
장보람 지음 / 팜파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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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상을 뒤흔든 논란의 재판들을 통해 법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사회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렸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낸 청소년 법 교양서인데 의외로 재미있다. 재판 당시의 상황과 시대상, 역사적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저자는 첫장에 소크라테스를 등장시켜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허점을
이야기하며 배심원들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 이 제도가 과연 정당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사회적 분위기나 상황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닌 이 제도에 의해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던 소크라테스는 결국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그의 죄목은 '고대 그리스 국가가 인정하는 신을 거부하고 새로운 신을 섬기라'고 말하면서 청년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탈출을 권하던 친구 크리톤의 제안을 '그저 사는 것보다 훌륭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경우라도 고의로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거절했는데 저자는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삶을 핸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시민 불복종'과 연결한다. 시민 불복종은 국가의 법률이나 정책이 부당하다고 판단했을 때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행동을 의미하는데 반드시 비폭력적이여야 하며, 전체의 이익이 목적이 되어야 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어찌보면 소크라테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이 이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비롯해 프랑스의 드뤼피스 사건에
따른 여론몰이를 다룬 재판, 낙태에 대한 과학,윤리의 치밀한 재판전, 워터게이트, 성희롱등 시대를 대표하는 재판들이 들어 있다. 이러한 지난한 시간들이 흘러 지금의 법률과 규범들이 만들어지고 형성되어 왔음을 알려준다. 특히나 이 책은 재판의 전개과정을 소개하며 이 재판을 통해 사회는 어떠헤 반응했으며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며 단순히 세상만 떠들썩하게 만든 재판들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공교하게 법률적 체계를 다져가는 이론적 배경이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사실 아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도서로 만들어졌지만 세기의 재판에 대해 궁금한
누구나 읽어도 좋을 그런 내용들이 가득하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삽화는 법에 대한 지루함을 이겨낼 좋은 무기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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