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지금, 당신의 방에는 누가 있습니까'는 질문에 잠시 멈춰 있었다.누구에게 문을 열어 줬는지, 혹은 열어 두지 않은 문을 임의로 열고들어 온 이에게 잠식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히려 다른 사람의 방에무단으로 침입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저자는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방에서 함께 산다는 독특하고 충격적인 가정에서 이 글을 시작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는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이고우리는 주변의 누군가를 닮아간다. 저자는 삶을 통해 만나는 이들을통해 개인의 삶의 모습과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우리는 각자에게기쁨과 흥분을 가져오는 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의 불꽃을 인정하는 동시에 본인 역시 불꽃처럼 뜨거운 사람들로 주변을 가득 채워야 한다. 타인의 기대, 요구, 필요, 갈망, 꿈, 좌절, 욕망에 맞추어진 삶을 살 필요는 없다. 결국 자신의 삶은 오롯이 자신의 것이다.

이 책은 때론 거절하고 때론 자신을 지키는 방 사용법 10가지를제시한다. 결정권을 타인에게 주지 말고 자신이 소유하고 선택해야 한다. 저자는 '거절하는 말과 행동에 최책감을 갖지 말라'고 조언한다. 원해서 얻어낸 것과 원하지 않아서 피한 것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며 결코 그들이 나의 행복을 결정하게 놓아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인간관계는 늘 변할 수 밖에 없기에 적절한 거절과 결정은 본인의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 된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아이반 마이즈너(Ivan Misner)는 ‘현명한 사람은 불편한 관계를 잘 끊는 사람이 아니라 애초에 나쁜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의 가치와 생각에 반하는 딜브레이커를 궂이 내 방에 머물게 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마음의 방을 청소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방에 들어 와 누군가가 내려놓고 간 짐들은 나의 방에 크고 지저분한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들은 방의 주인이 거할 공간조차 잠식해 버려 종래에는 아라비아 상인과 낙타 이야기처럼 정작 주인이 그 자리에서 쫒겨 나 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을 만든다.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긴급히 해야 할 일은 당신의 인생을 좀먹는 사람들을 완벽히,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기억하자. 우리의 인생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대여섯 명의

사람들을 통해 드러난다. 기억하자. 인간은 함께하는 사람을 닮아간다.

지금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